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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비폭력대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뜻깊은 첫걸음 "삶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가슴에서 우러나와 서로 주고받을 때 나와 다른 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연민이다." [비폭력대화]의 저자 마셜 로젠버그 2년 전 여름, 창천동 언덕길에 있는 한국비폭력대화센터에서 가졌던 소모임은 작은 충격을 주었다. 아직 [비폭력대화]라는 책을 읽기 전에 가졌던 강의모임이었기에 막연히 란 폭언이나 욕설을 지양하는 대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다섯 시간 가까이 진행된 강의와 토론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비폭력대화란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그 관찰한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는 대화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20세기의 성자(聖者)이자 인류의 횃불로 칭송되는 마하트마 간디의 핵심사상 중 하나는 아힘사(ahims.. 더보기
[싸우지 않고 이기는 대화법]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입만 열었다 하면 비판과 질책으로 상대의 자존심을 짓밟거나, 심한 모욕을 주거나, 공연히 주눅들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일명 ‘독설가’들이다. 거칠고 강압적인 그들로 인해 스트레스받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이 어떤 성향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하고, 그들보다 강해야 하며, 인격적으로도 성숙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연구가이자 [싸우지 않고 이기는 대화법] 의 저자 스기모토 요시아키는 아무리 고약한 독설가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지는 게 이기는 거라구?" 이 말은 어린시절부터 어른들에게서 자주 듣는 말 중 하나였다. 부모님도 그렇고, 선생님들도 그렇고, 누군가와 다투는 것을 보면 누가 잘못한 건지 따져볼 생각도 않고, 심지어는 잘못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명백할 때조차도 꼭 .. 더보기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지양(止揚)이 아닌 지향(志向)을 위한 발돋움! 어제 또 한 번 기함을 할 만한 기사를 접했다.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가 홧김에 생후 45일 된 아들을 던져 숨지게 한 아빠가 구속됐다는 기사였다. 요즘은 픽션의 세계인 소설보다 현실세계에서 더더욱 상상을 불허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지라 어지간한 일에는 끄떡도 않는 뚝심도 생겼는데, 아빠가 엄마 품에서 모유를 먹고 있는 자신의 아들을 벽에 던져 숨지게 했다는 기사를 보고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싶은 심정이라는 게 이런 게 아닌가 싶었다. 게다가 그 이유가 가계수입과 지출을 비교하던 중 돈 만원이 맞지 않아 "씀씀이가 헤프다"며 아내와 다투다가 생긴 일이라고 하니 더 놀라웠다. 하긴 기사에 따르면 그 부부가 뚜렷한 수입이 없어서 다자녀 양육지원금 등에 의존해 살아왔다고 하니, 누군가에겐 껌값도 .. 더보기
[관계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편안한 관계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꽁치는 키우기가 매우 어려운 생선이라고 한다. 무조건 한쪽 방향으로만 헤엄치는 습성이 있어서 수족관 안에 따로 물의 흐름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엉뚱한 방향으로 헤엄쳐 가다가 수족관 벽에 머리를 부딪쳐 바로 죽기 때문이다. 양도 흔히 순한 동물로 생각하는데, 이것은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만들어진 가치관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옛부터 양을 아주 이기적이고 고집스러운 동물로 풍자했다고 한다. 남이 잘 되는 꼴은 죽어도 못 보는 동물로 알려진 양은 단순하기까지 해서 우두머리 뒤만 졸졸 따라가다가 앞에 선 우두머리가 절벽으로 뛰어내리면 자기도 무작정 그 꽁무니만 보고 뛰어내린다고 한다. 게다가 여름엔 다닥다닥 붙어 자고 겨울엔 하나씩 서로 멀찍이 떨어져 자는데, 그 이유는 여름엔 옆에 있는 양이 시원할까봐 더 더우라고 몸.. 더보기
[마음에 힘을 주는 천사를 만났는가?] 삶이 편안해지는 33가지 방법 안셀름 그륀 신부는 [마음에 힘을 주는 천사를 만났는가]라는 책을 통해 초조하거나 외로울 때, 절망하거나 분노하거나 지쳐 있을 때 우리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천사를 불러 만나라고 조언합니다. 천사와 함께하면 웃음꽃이 피어나고 행복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공존하는 악마와 천사 중에서 악마가 아닌 천사를 만나는 행복의 지혜를 배워야겠습니다. 예전에 한동안 라는 TV프로그램을 꽤니 열심히 시청한 적이 있습니다. 그 프로에 출연한 아이들은 심각할 정도의 문제를 갖가지 행태로 드러내보였는데, 그런 중에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어떤 문제되는 행동을 시작할 때 얼굴표정이 거의 악마의 그것처럼 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서너 살, 많아봐야 대여섯 살짜리 아이가 엄마아빠에게 폭행에 가까운 주먹질을 해.. 더보기
[부끄러움 코드] 자아의 경계를 허물고 타아(他我)를 초대하는 몸짓 부끄러움, 그것은 현사회의 문제점을 꿰뚫는 정서다. 성장의 때가 있었다면 치유의 시간도 필요하다. 내 마음은 괜찮은지, 가족의 마음은 괜찮은지, 이웃의 마음은 괜찮은지 돌아볼 시간이다. 부끄러움이 안전하게 경영되기를 지지하는 사회의 인간관계 원칙은 지극히 단순하다. "나는 소중하다. 그만큼 너도 소중하다." 보낸사람: wansuh 10.02.16 09:19 미안한 말씀 드립니다. 저는 요즈음 건강이 고르지 못합니다. 밀린 원고도 미처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의 책에 붙이는 글은 대강이라도 그 사람의 책을 읽어보아야 하는데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습니다. 메일을 이제야 열어보아 회신이 늦은 걸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구정을 낀 어수선한 시기를 감안하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완서 위 글은 [부.. 더보기
톨스토이 단편 [두 노인] 영혼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네 천국이란 게 정말 있을까? 그리고 신도 정말로 존재하는 걸까? 이따금 이런 의문을 갖게 되고 또 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곤 한다. 하긴 천국도 그렇고 신도 그렇고, 엄연히 존재한다 한들, 인간의 형편없는 시력으로는 보아낼 수 있는 영역 외의 것이니 저마다의 생각에 따를 수밖에 없을 듯하다. 다만 그렇다 해도 천국과 신이 과연 존재할까에 대한 의문에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싶다면, 파스칼의 말을 귀담아들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파스칼은 에서 이렇게 말했다. “는 쪽에 내기를 걸어라. 내기에서 이겼을 때 얻는 것이 무한한 행복이고, 졌을 때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 이런 내기에서는 망설일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을 내던져라.” 즉 파스칼의 말은 “어차피 신이 있는지 없는지 인간으로서는 알 수 없는 거라.. 더보기
[콤플렉스는 나의 힘] 콤플렉스, 그까이꺼! 여행을 함께 하는 것은, 그리고 밤을 함께 지새우는 것은 사람을 한층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게 분명하다. 하긴 그냥 눈인사만 주고받은 사람과 차 한 잔이라도 같이한 사람이 다르고, 밥 한 번 먹은 사람은 더 다르다는 것, 그 동안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보통은 함께 여행을 가도 2인 1실을 쓰기가 십상인데, 지난해 겨울엔 펜션을 빌려 넓은 1층에서 중학교 때 동창 아홉 명이 다 같이 모여앉아 밤새 이야기를 나누다가 졸다가 했다. 2층에 방이 여러 개 있었지만, 저마다 풀어놓는 이야기가 도무지 끊이질 않다 보니 그냥 모두 함께 1층에서 밤을 새운 것이었다. 순수했던 10대 중반의 3년을 함께 보냈고, 그 후로도 계속 만남을 이어온데다, 비교적 솔직한 성격들이어서 제 속내를 굳이 감추려 들지 않는.. 더보기
[눈먼 자들의 도시] 실명과 익명의 시대를 향한 사라마구의 통렬한 지적질! 주제 사라마구는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를 통해 실명(失明)과 익명(匿名)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이제부터라도 서로 이름도 모른 채 눈뜬장님으로 살아가기를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고 서로를 제 이름을 가진 소중한 인격체로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라마구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말해 보려고 합니다. 안개가 그렇게나 무서운 존재인 줄은 정말 몰랐다. 이따금 아침이면 주변의 사물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자욱이 뒤덮고 있었다가도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던가 싶게 말끔히 걷혀버리는 것이 안개였다. 어느 날인가 새벽녘에 가보았던 두물머리의 물안개는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아른아른 피어오르는 모습이 가슴을 촉촉히 적시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그러고 보니 안개 때문에 난처한 일을 겪.. 더보기
[아마존 인디오들이 전하는 37가지 지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저자 다쿠 가와모토 지음 출판사 팜파스 | 2005-01-1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10년 후? 더 이상 걱정하지 말자 1년 후를, 10년 후를 걱... 아마존 정글은 동물과 인디오들의 낙원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아마존 정글에 가서는 정글의 법칙을 따라야 한다. 그것이 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아마존에서 가장 중요한 법칙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온갖 나무들이 울창한 아마존 정글은 개미핥기, 재규어, 다람쥐원숭이, 나무늘보 등 포유류만 해도 250여 종, 곤충은 100만 종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이 동물들과 식물들의 낙원에서 그들과 함께 살아온 인디오들은 호기심도 많고 붙임성도 좋은 사람들이다. 낙천적인 생활방식을 가진 인디오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