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테라피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먼 자들의 도시] 실명과 익명의 시대를 향한 사라마구의 통렬한 지적질! 주제 사라마구는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를 통해 실명(失明)과 익명(匿名)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이제부터라도 서로 이름도 모른 채 눈뜬장님으로 살아가기를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고 서로를 제 이름을 가진 소중한 인격체로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라마구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말해 보려고 합니다. 안개가 그렇게나 무서운 존재인 줄은 정말 몰랐다. 이따금 아침이면 주변의 사물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자욱이 뒤덮고 있었다가도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던가 싶게 말끔히 걷혀버리는 것이 안개였다. 어느 날인가 새벽녘에 가보았던 두물머리의 물안개는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아른아른 피어오르는 모습이 가슴을 촉촉히 적시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그러고 보니 안개 때문에 난처한 일을 겪.. 더보기 <마더> 악어의 눈물 속에 감춰진 빗나간 모성((母性) 몇 년 전 여름 어느 날, 여느때는 조조영화를 보는 일이 없는데, 그 날따라 오전 일찍 영화관을 찾은 적이 있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영화관은 적막감이 감돌 만큼 한산했다. 그날 본 영화가 이었다. 나름 스릴러를 잘 보아왔던 편이라 별생각 없이 보기 시작한 그 영화는 너무나도 공포스러웠고, 인간이 얼마나 잔인하고 잔혹할 수 있는지 그 끝을 보여주는 듯했으며, 악(惡)의 화신 그 자체이면서도 인간이 얼마나 초연한 모습을 할 수 있는지 입증해 주는 더없이 괴기스러운 영화였다. 그날 영화관을 나오면서 오금이 저려 걷지 못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실감을 했고, 그 영화에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유선을 그 후 드라마나 다른 영화에서 보게 되면 서늘하다 못해 얼음장 같은 냉기가 흘렀던 검은집에서의 표정이 떠올라 온몸이.. 더보기 <따뜻한 말 한마디>엄마를 이런 시궁창에 빠트려! 엄마더러 어떻게 하라구! “엄마를 이런 시궁창에 빠트려! 엄마더러 어떻게 하라구! 아니, 어떻게 이렇게 파렴치한 짓을 할 수가 있어. 엄마 어떻게 살라구!” 에서 딸(은진, 한혜진)의 불륜을 알고 오열하는 친정엄마(고두심)의 대사다. 딸에 대한 믿음이 와르르 무너진 데서 오는 절망감, 거기에다 부모로서 올바르게 잘 키웠다고 자부심을 가질 만큼 방정하다고 믿었던 딸이 다른 것도 아닌 유부남과의 외도라는 몹쓸짓을 한 데 대한 분노가 뒤섞여 억장이 무너지는 엄마의 심정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엄마의 절규다. 은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집으로 찾아간 엄마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웃사람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통해 은진의 불륜을 알고 “어떻게 내 자식이 이렇게 뒤통수를 치냐? 네가 더 나쁜 년이다”라며 분노한다. 그런 엄마에게 은진은 .. 더보기 영화 잠입자(Stalker), 소원을 빌어봐! <시네마 테라피>중에서 ............................................................................................................................................................. "때로는 의식적으로 가장 피하고 싶었던 것이 무의식에서는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이 될 수도 있다." ............................................................................................................................................................. [시네마 테라피] 중 영화 [잠입자](Stalk..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