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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보는 세상

화랑 신라 진흥왕과 가야의 악성 우륵

 

화랑 신라 진흥왕과 가야의 악성 우륵

 

 

드라마 [화랑]은 신라 24대 진흥왕이 왕위에 오르기 직전의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역사를 바탕으로 한 팩트에 픽션을 가미한 팩션드라마라는 것을 감안하고 봐야 하겠지만, 진흥왕 삼맥종(박흥식), 무명(박서준), 아로(고아라)의 삼각로맨스 위주로 펼쳐져 가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당시 신라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중에 가야의 악성 우륵이 등장하는데, 드라마나 영화에서 일찌감치 명품조연으로 자리매김한 김원해가 우륵의 역을 맡았습니다. 드라마상에서는 왕경 밖 망망촌에서 무명 박서준과 막문 이광수를 맡아 키워준 인물입니다. 그런데 가야의 악성으로 온갖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었을 뿐 아니라 특히 가야금의 명인으로 후세에 알려진 우륵이 살아 생전에 한 일 중 아주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머니 지소태후(김지수)의 오랜 수렴청정으로 왕위에 오르기까지 고통을 받았던 진흥왕에게 음악의 힘으로 큰 용기를 불어넣어준 일입니다.

 

[신라 진흥왕과 가야의 악성 우륵]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드라마 [화랑]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신라 24대 진흥왕

 

화랑 신라 진흥왕과 가야의 악성 우륵

 

7세에 즉위한 진흥왕은 12년 이상을 어머니 지소태후의 수렴청정을 받는다. 그 후 어머니의 섭정에서 벗어나 친정 체제를 갖추자 나라를 새롭게 열겠다는 큰 의지를 다지면서 ‘개국'(開國)이라는 연호를 정하고 자주적인 입지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화랑도를 일으켜 대외적으로는 한강 유역을 확보하는 등 영토 확장으로 통일의 꿈을 실현하고자 국가의식을 고취하고, 대내적으로는 개국 등 연호를 세 례나 고쳐가면서 신라의 중흥을 다진 진흥왕은 국사를 편찬하고 신라악을 형성했으며, 호국의 의지를 백성들과 함께 다지고자 불교중흥을 꾀하는 등 역사상 문화를 이해하고 보호하고 전승시켜 오늘의 민족문화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성군(聖君)으로 일컬어지기에 손색이 없는 왕이다.

 

그런데 진흥왕이 이런 성군이 된 데에는 탁월하고 치밀한 국가경영 계획도 있었지만 낭성(娘城. 지금의 청주)에서 우륵의 음악과 접하면서 개국의 의지를 확고히 하고 열정적인 추진력으로 자주적인 국가를 이룩하고자 온힘을 기울인 덕분이었다. 우륵이 낭성에서 연주한 새로운 가곡의 제목은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이러한 진흥왕의 포부를 불태우는 데 충분했다. 이 새로운 가곡과 진흥왕의 의지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신라의 운명을 결정짓게 한 셈이다. 

 

그 때문에 진흥왕은 우륵에 대해 남다른 배려를 할 수밖에 없었고, 법지(法知)와 계고(階古), 만덕(萬德) 등 관료 세 사람을 우륵에게 보내 가야의 음악을 전수받아 영원히 전승케 했다. 우륵은 이들의 재능을 고려하여 법지에게는 노래를, 계고에게는 가야금을, 만덕에게는 춤을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고대사회에서 음악이 국민통합을 위한 통치수단 기능을 가진 점을 미루어볼 때 진흥왕은 음악이 갖는 정치적 의미를 십분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듯하다. 우륵이 전수한 가야악이 신라의 궁중음악으로 받아들여지고, 가야금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게 된 것은 이러한 진흥왕의 굳은 의지 덕분이었던 것이다. 


 가야의 악성 우륵

 

 

고구려의 왕산악(王山岳), 조선의 박연(朴堧)과 함께 한국 3대 악성(樂聖)으로 꼽히는 가야의 악성 우륵은 가야국 가실왕(嘉實王) 때 악사로 활약한 가야금의 명인이자 시조다. 가야국이 매우 혼란해지자 신라로 망명한 우륵을 진흥왕은 국원(國原. 지금의 충주)에 모셔놓고 관료 세 사람(계고, 법지, 만덕)을 보내 음악과 춤, 노래 등을 배우게 했다. 이후 우륵의 음악과 춤, 노래는 신라의 궁중음악인 대악(大樂)으로 채택되어 우리 고유음악의 큰 기틀을 다지게 되었다. 

 

가야의 악성 우륵

 

우륵이 가야에서 지었던 12곡은 상가라도(上加羅都), 하가라도(下加羅都), 보기(寶伎), 달기(達己), 사물(思勿), 물혜(勿慧), 상기물(上奇物), 하기물(下奇物), 사자기(師子伎), 거열(居烈), 사팔혜(沙八兮), 이사(爾赦)다. 이 중 보기, 사자기, 이사 세 곡을 제외한 나머지 아홉 곡은 당시 군현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충주의 탄금대도 우륵이 이곳에서 가야금을 켠 것이 유래가 된 것이라고 한다.

 

이상, 랑 신라 진흥왕과 가야의 악성 우륵이었습니다. 흥미로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