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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마동석 악인전 / 성난 황소 / 동네사람들 마동석 악인전 / 성난 황소 / 동네사람들 마동석은 "마동석 자체가 장르"라고 말해질 만큼 영화에서 그 특유의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범죄도시]말고는 그가 가진 강점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듯해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스토리라인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야 재미도 있고 메시지도 주는 법인데, 재미에만 치중하다 보니 메시지를 놓치고, 메시지에만 치중하다 보니 '강력함'이라는 그의 강점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나 마동석만이 보여줄 수 있는 더 멋진 모습을 펼쳐나가리라 믿습니다. 그 동안에 미처 포스팅하지 못했던 마동석의 [악인전]과 [성난 황소], [동네사람들] 등 세 편의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와 후기입니다. 마동석 악인전 / 성난 .. 더보기
강하늘 김무열의 기억의 밤 기억과 망각,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 강하늘 김무열의 기억의 밤 기억과 망각,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나 자신이 남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것을 말한다. 내 위주로만 생각하고, 내 몫만 따질 때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도 상대방의 입장에 서보면 한 걸음 뒤로 물러서거나 상대를 이해하게 되는 신비의 사자성어다. 국가나 회사, 가정에서 예기지 못한 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자신에게 직접 닥친 일이 아니어도 발을 동동 구르는 심정으로 안타까워하는 것도 역지사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중에는 남의 불행 앞에서 어이없게도 "무슨 그깟 일로 그리 호들갑을 떠느냐"며 코웃음치는 사람들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렇듯 상대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에는 애초에 그런 성향을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권력의 구조.. 더보기
대립군 대립왕 광해(여진구)와 대립군(이정재)의 동병상련 대립군 대립왕 광해(여진구)와 대립군(이정재)의 동병상련 이정재, 여진구 주연의 [대립군](代立軍)은 '대립'(代立)이라는 낯선 낱말의 의미를 영화를 보면서 깨달아가게 해주는 시대극이다. '대립'(代立)이란 '대신 세운다'는 뜻이고, '대립군'(代立軍)이란 대신 군역을 서는 병사를 말한다. 영화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백성들을 두고 도망간 아버지 선조 대신 세자로 책봉돼 분조(分朝)를 이끌었던 광해, 그리고 생계를 위해 군역을 대신 치르던 병사를 가리킨다. 대신 군역을 치른이나 아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비겁한 찌질이 아버지 선조 대신 왕위에 앉게 된 대립왕 광해, 즉 은 전쟁의 한복판에서 왜군을 피해 달아나는 동안에 함께 시련을 겪으면서 누군가를 대신한다는 억울함의 굴레를 벗고 홀로서기를 한다. 대립군(代立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