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악인전 / 성난 황소 / 동네사람들

마동석 악인전 / 성난 황소 / 동네사람들

 

마동석은 "마동석 자체가 장르"라고 말해질 만큼 영화에서 그 특유의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범죄도시]말고는 그가 가진 강점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듯해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스토리라인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야 재미도 있고 메시지도 주는 법인데, 재미에만 치중하다 보니 메시지를 놓치고, 메시지에만 치중하다 보니 '강력함'이라는 그의 강점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나 마동석만이 보여줄 수 있는 더 멋진 모습을 펼쳐나가리라 믿습니다. 

 

그 동안에 미처 포스팅하지 못했던 마동석의 [악인전][성난 황소], [동네사람들] 등 세 편의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와 후기입니다. 

 

마동석 악인전 / 성난 황소 / 동네사람들

 

악인전 (2019.05.15 개봉) 이원태 감독 /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가 살아난 조직 보스 장동수(마동석)와 범인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김무열),  타결코 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다. 하지만 연쇄살인임을 확신하고 홀로 사건을 추적하던 강력계 형사 태석은 연소살인마를 잡기 위해 또 다른 검거 대상인 조직 보스 동수와 손을 잡는다. 그가 연쇄살인마의 손에서 살아난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이자 증거이기 때문이다. 

 

마동석 악인전 / 성난 황소 / 동네사람들

 

[범죄도시]마동석은 정말 유쾌상쾌통쾌했다. 하지만 그전이나 그 후론 그만한 작품은 없이 마동석이라는 이름만 소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어느 기사에선가 좋은 영화, 나쁜 영화 가리지 않고 다작을 하고 있다고 본인이 스스로 맑힌 만큼 남들이 가타부타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 해도 그 특유의 이미지를 잘 살린 작품에 출연해 마음껏 멋진 연기를 보여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악인전. 누가 더 악인인가를 순위 매기는 듯한 이런 영화, 민폐다. 연쇄살인범이나 조폭 두목은 또 그렇다 쳐도, 아무리 범인을 잡겠다는 욕심이 앞선다 한들 경찰까지 끼어들어 악인 놀음을 하는 것은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해칠 뿐이다. 누구를 믿고 살라고?

 

 

예측 가능한 스토리에 별 의미 없이 잔인하기만 해서 영화를 보긴 하면서도 왜 자꾸 이런 작품들을 만들어낼까 싶은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었다. .

 

주인공들의 연기는 좋았다. 영화에서 요구하는 제 몫 이상으로 잘 해낸 듯하니. 마동석은 물론 김무열도 열연이었고, 무엇보다 연쇄살인마 역을 맡은 김성규는 새로운 발견일 듯하다. 저녁 어스름에 그 비스무레한 사람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가고 싶어질 만큼 으스스하니 한기가 도는 얼굴이니 말이다. 

 

 

성난 황소(2018.11.22 개봉) 김민호 감독 /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거칠었던 과거를 벗어나 수산시장에서 건어물 유통을 하며 건실하게 살던 동철(마동석)은 어느 날 아내 지수(송지효)가 납치되자  경찰에 신고하지만 그녀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하다. 그 후 동철에게 납치범(김성오)의 전화가 걸려와 오히려 지수를 납치한 대가로 거액의 돈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이에 폭발한 동철은 지수를 구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 작품 이전에 마동석이 출연한 [챔피언]이나 [원더풀 고스트]보다는 볼 만했다. 스토리야 뻔하고, 연기도 뻔했지만, 그래도 보고 있는 동안에는 어느 정도 몰입이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역시 뻔한 이야기이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도 좋았다. 안 그랬으면 보고 나서도 오래도록 찝찝했을 테니까.

 

 

그런데 제발 이런 자극적인 소재의 영화는 좀 그만 만들었으면 좋겠다. 사채꾼들이 돈 못 갚는 사람뿐 아니라 죄없는 부녀자들까지 납치해 가서 팔아넘기고, 경찰이 그런 악마 같은 놈들을 잡지 못해 시민이 나서야만 하다니.. 몇십 년을 우려먹은 이런 소재, 안 지겨운가?

 

하긴 마동석의 강한 주먹과 뚝심을 보여주려면 필요했을 수도 있는 소재다 싶기도 하지만, 달리 좋은 마동석 활용(?)의 예를 좀 궁리해 내주면 좋겠다. 

 

여전히 언제나 늦는 경찰. 마동석이 다 해결하고 나니까 그제야 부랴부랴 달려온다. 한두 걸음 정도가 아니라 열 걸음은 늦는 것 같다. 점점 더 빨라져도 부족한 판에 점점 더 늦어지니, 아무리 영화 스토리라 해도 참 문제다.

 

 

동네사람들(2018.11.07 개봉) 임진순 감독 / 마동석 김새론 진선규

 

여고생이 사라졌지만 시골 동네는 너무나 평온하고 한적하다. 기간제 교사로 새로 부임해 온 외지 출신 체육교사 기철(마동석)은 동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다. 실종된 여고생의 유일한 친구 유진(김새론)만이 친구가 납치된 거라고 확신하여 사건을 쫓고, 의도치 않게 유진과 함께 사라진 소녀를 찾으러 나선 기철은 누군가에 의해 납치된 소녀의 흔적들이 사라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역시나 마동석표 영화. 마동석이 없었다면 너무나도 구태의연하고 식상한 설정에 도무지 보고 있을 이유가 없을 터. 그렇다 해도 마동석만 믿고 대에~~충 얼개를 짜서 이렇게 마구 영화관에 내놔도 되는 건지는 모르겠다.

 

게다가 무엇 때문에 이렇듯 흐름이 빠르게 전개되는 건지. 마치 "바쁘다, 바빠"라고 합창이라도 하며 부산스럽게 스토리를 펼쳐나가는 것이 하 수상타.   

 

 

여고생을 데리고 노는 비열한 악인들도 이제 좀 그만 나오면 좋겠다. 어느 도시 유지의 아들이 싸이코패스 성향이거나 망난이 기질이어서 아버지 망신시킬까봐 쉬쉬하며 범죄를 숨기는 소재도 그만 써먹었으면 좋겠고. 씰미(싫증)난다.

 

이상, 마동석 악인전 / 성난 황소 / 동네사람들입니다. 흥미로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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