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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보는 세상/일상다반사

진정한 사랑이란 영원한 가까움인 것을(어버이날에 부치는 글) 라는 책이 있습니다. 1930년에 발표된 시인 김영랑님의 이라는 시에서 따온 싯귀를 제목으로 한 책인데, 10년 전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가 로또공익재단의 후원하에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어온 환우들의 체험담을 모아 펴낸 수기집입니다. 책에는 온몸이 마비되어 식물인간처럼 사지를 묶인 채 살아가고 있는 환우, 태아알코올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떠안고 평생을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사는 환우, 딸과 엄마가 혹은 아빠와 아들딸이 다 돌이킬 수 없는 병에 걸려 사투를 헤매는 환우, 장 절제수술을 무려 여섯번이나 하면서도 목숨자락을 놓지 않는 환우, 태어나면서부터 입천장이 뚫려 인큐베이터에서 간신히 목숨을 연명해 나가는 아기 등 여러 환우들의 사연과 그 곁을 지키면서 환우 못지않은 고통을 겪고 있는.. 더보기
러시아 여행길에서 마주친 거리의 예술가 두 사람 마음씨 좋은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집 근처에는 공원이 있었는데, 그가 자동차를 타고 그 공원을 지날 때마다 남루한 옷차림을 한 사람이 늘 벤치에 앉아 앞쪽 호텔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무슨 연유일까 하고 궁금해해던 부자는 어느 날 자동차를 멈춰세우고 그 남자에게 가서 물어보았습니다. “매일 여기 앉아서 호텔을 쳐다보고 계시던데, 무슨 까닭이십니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집도 절도 없는 신세여서 매일 이 공원에서 지냅니다. 이 벤치에 앉아 저 호텔을 바라보며 저곳에서 사는 것처럼 생각하고, 밤에도 저 호텔에서 자는 꿈을 꾸면서 이 벤치에서 잠든답니다." 그 말에 부자는 선뜻 말햇습니다. "호오, 그러시군요? 알았습니다. 저 호텔에서 지내는 게 꿈이라면 내가 당신의 꿈을 이.. 더보기
[바쁜 세상을 느리게 사는 지혜] 와 베트남 트래픽잼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은 항상 추월선에 있다. 삶에서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속도가 최고의 원칙이 될 수는 없다. 너무 빨리 운전하면 차선에서 벗어나고,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반면에 너무 천천히 운전하면 추돌사고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속도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다. 의 저자 로타르 J. 자이베르트는 "바쁜 세상을 느리게 사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속도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여유를 가지고 하루를 소중하게 살라고 강조하는 이 책을 읽다 보니 베트남 여행 때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서 함께 올려봅니다. 흔히 동남아시아 쪽 나라들은 우리나라보다 더 교통체증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베트남 역시 마찬가지였.. 더보기
터키 여행에서 만난 우치사르 비둘기 계곡의 비둘기들과 열기구 투어 여행은 낯선 것과 조우하는 셀렘과 기쁨도 크지만 뒷날 그때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게 해주는 묘미도 그 못지않게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행에서 돌아와서 자신의 오래되고 익숙한 베개에 기대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 여행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깨닫지 못한다는 말도 있는 것이겠지요. 어제 터키 여행 관련 글을 올렸는데, 내친 김에 터키 관련 포스팅을 하나 더 해보려고 합니다. 터키는 나라 자체가 볼거리라고 할 만큼 발길 닿는 곳마다 감탄스러운 경관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괴레메 야외박물관과 우치사르, 그리고 카파도키아 지역을 한 시간 남짓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열기구를 탔던 일입니다. 특히 1,300미터에 이르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 우치사르의 기기묘묘한 바위들에는 수많은 구멍이 뚫려 있는.. 더보기
터키 여행 때 만난 반가운 BOOK 간판과 독서명언 33가지 어제는 지난 여행 중에 찍었던 사진들을 뒤적이다 보니 터키 여행 때 사진들 중 유난히 반가운 사진이 눈에 띄어서 올려봅니다. 패키지 여행을 하게 되면 모든 걸 다 알아서 해주니 뒤따라다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여러 모로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반면에 다른 여행자분들과 보조를 맞추어 함께 움직여야 하니 보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요. 그래서 여행을 가면 되도록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주변을 둘러보곤 합니다. 단, 가이드들이 혼자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의 말을 하니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요. 터키 여행을 갔을 때도 아침에 호텔을 나가 주변 거리를 거닐어보았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저 멀리 BOOK이라고 씌어진 간판이 보여서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어디서든 책 또는 BO.. 더보기
경복궁옆 북카페 대오서점과 서촌꽃다방, 서촌산책 경복궁옆 북카페 대오서점과 서촌꽃다방, 서촌산책 어제는 모임이 있어서 경복궁 근처에 있는 참치집에서 점심을 먹고 서촌나들이를 했습니다. 그 동안 북촌이 뜨고 그곳으로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너무 잦아 번잡해지자 요즘은 좀더 서민들 삶의 모습이 어려 있어서 옛 정취가 더 짙은 서촌 쪽으로 옮겨간 듯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아마 봄을 맞아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촌의 대표적 명소로 유명한 대오서점에도 가고, 박노수 화백 작고 1주년 기념전이 열리고 있는 미술관에도 들러서 이라는 주제로 전시된 봄빛 물든 그림들도 보았습니다. 종로의 빌딩숲 속에서도 여전히 나지막한 지붕들을 맞대고 있는 집들이 즐비한 정겨운 골목들도 모처럼 여유로운 마음으로 여기저기 거닐어보았지요. 마치.. 더보기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와 서양우화 일곱 개의 황금항아리 몇 년 전 미국 서부를 여행하면서 LA에 있는 라스베가스에 갔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당연한 수순이지만, 코인을 바꿔 카지노 게임을 했었지요. 20불로 시작해서 한 700불까지 땄던 것 같습니다. 의외의 횡재에 신이 난 저는 20불로 700불을 만들었으니, 700불로는 그야말로 상상도 안 되는 큰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욕심에 원래는 12시까지만 하려고 했던 게임을 새벽 2시 넘어까지 했지요. 그리고 그 결과는 “빵”이었습니다. 아마 제로가 아니었으면 그날 새벽 일찍 라스베가스를 떠나야 해서 그때쯤엔 잠을 자러 객실로 올라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계 앞에 눌러앉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왜 중간에 코인을 돈으로 바꿀 생각을 못하고 빈손이 될 때까지 기계 앞을 떠나지 못했는지는 지금 돌이켜봐도 잘 이해가 안.. 더보기
온몸을 전율케 했던 사라 브라이트만의 내한공연과 Dust in the wind 지난해 여름, 무척이나 무더웠던 날 저녁,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사라 브라이트만의 내한공연을 보러 갔었습니다. 다양한 매체로 사라 브라히트만의 곡을 들어왔지만, 그래도 이참에 공연의 현장감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고, 그것도 최대한 가까이에서 느껴보고 싶은 욕심에 눈물을 머금고! 거금을 투자해서 로얄석을 잡으리라 마음먹었었죠. 그런데 티켓 예매가 좀 늦었던 터라 남은 좌석이 무대를 바라보면서 왼쪽 앞 맨 끝자리였습니다. 그래도 좋아라 하고 한 편의 장대한 SF를 방불케 하는 공연을 보기 시작했는데, 계속 소름이 쫙쫙 돋더니 조금 더 있으니까 온몸이 덜덜 떨려왔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라 브라이트만이 들려주는 천상의 목소리 때문은 아니었고, 제 자리 바로 앞쪽에 설치해 놓은 초대형 에어컨이 뿜.. 더보기
오늘 내가 줄 수 있는 33가지 선물 같은 물건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으면 눈이 흐려져 결국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눈도 마음도 틈틈이 쉬어주는 휴식이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겠지요. 다음 글은 매일 줄 수 있는 선물 101가지 중에서 오늘 나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줘봐야겠다고 마음먹은 선물 33가지를 뽑아본 것입니다. 옷속을 스며드는 차가운 꽃샘바람도 따뜻한 미소와 함께라면 즐거울 수 있을 것입니다. 1. 미소짓기 2. 손 잡아주기 3. 등 두드려주기 4.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기 5. 다정하게 안아주기 6. "오늘 멋있어 보이네요"라고 말해 주기 7. 안마해 주기 8. 우울할 때는 휘파람 불기 9. 옛 선생님에게 감사카드 보내기 10. 기분이 별로여도 "좋은 아침!"이라고 말하기 11. 남이 내게 거친 말을 하더라도 신경.. 더보기
아이폰 화면 컴퓨터로 보기 - 리플렉터(Reflector) 사용방법 [아이폰 화면을 컴퓨터로 보는 방법에 대한 정보성 포스팅입니다]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하는 자료공유 방법과 화면공유 방법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도 USB 메모리가 휴대용 자료저장장치로 여전히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보다 많은 사용자분들이 스마트폰을 자료저장장치로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휴대전화야 어디로 이동하든 들고 다니는 필수 휴대품이니만큼 가능하다면 아무리 작은 USB 메모리라 하더라도 굳이 더 들고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인 것이 첫번째 이유일 테고 과거보다 넉넉해진 스마트폰의 저장용량이 두번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USB 메모리의 역할을 차츰 스마트폰이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각종 사진 및 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