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이 큰 리더가 되는 데 필요한 7가지 지혜
중국 명나라 말기의 정치가 여곤(呂坤)은 "경박하고 침착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결코 그릇이 큰 리더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평상시에는 물론 위기가 닥쳤을 때 현실을 직시하면서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침착함과 차분함이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경제경영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인 나카지마 다카시는 [리더의 그릇]에서 3만 명의 기업가에게서 얻은 비즈니스 통찰에 명나라 최고 정치가였던 여곤의 사상을 집대성한 [신음어(呻吟語)]의 지혜를 접목한 깨달음을 들려주고 있는데, 이 중 [그릇이 큰 리더가 되는 데 필요한 7가지 지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다른 사람을 이끄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리더십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릇이 큰 리더가 되는 데 필요한 7가지 지혜
1 지위나 직함, 명예욕에 초연하라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것에 대한 집착, 침착하지 못하고 툭하면 흥분하는 성격, 그칠 줄 모르는 명예욕 등은 인간적인 성장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될 뿐이다. 이것들을 내던질 수 있다면 훨씬 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 원래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올곧은 마음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남을 이기기 위해 지식을 섭취하면서 점차 이런 마음이 흐려진다. 따라서 지식을 쌓는 것 못지않게 마음의 때를 벗기는 일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재산이나 명예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재산과 명예에 집착한 나머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짓이야말로 나쁘다. 재산과 명예를 초월한 사람에게는 삶의 여정에서 그것들이 더 이상 무거운 짐이 되지 않는다. 돈이 많건 적건, 혹은 지위가 높건 낮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2 모자라거나 넘치치 않도록 균형을 잡아라
지나친 것은 좋지 않고 모자라는 것도 좋지 않다. 여곤은 "인간은 누구나 모자라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만, 실은 넘치는 것이야말로 재앙이 된다.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사람이 지혜로운 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보호 체제하에서는 튼튼하게 성장할 수 없다. 이는 부하직원을 키우는 일이든 기업이나 산업을 육성하는 일이든 마찬가지다. 현재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업계를 살펴보면 정부의 과보호정책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독립심을 가진 사람이라도 누군가 끊임없이 도와주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의지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사람은 누구나 안락함을 추구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3 재능을 과시하지 마라. 자만은 화를 부른다
재능과 학문을 닦는 것은 자신과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이지 결코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재능과 학문은 칼과 같아서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칼자루에 넣어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화를 부르게 된다.
실패의 씨앗은 성공의 와중에 싹튼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 방심해서 자각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겸허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겸허하지 못한 것은 두려움을 모르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아는 자는 겸허하다. 그 겸허함이 스스로의 내면을 향할 때 <반성>이 일어나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향할 때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두려움이 없다면 오직 자만과 오만이 있을 뿐이다.
4 상대의 미숙함마저 포용하라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스스로에게 분명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상대방이 어떤 인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행색이 누추한 사람이 좋은 옷을 팔든, 초췌한 사람이 값비싼 식료품을 팔든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다. 그 사람의 가르침이 훌륭하다면 배우면 되며, 상대방의 사람됨이 어떠한가는 사사로운 문제다. 스스로가 성장할 수가 있다면 어떤 것이든 자기 것으로 만들면 된다.
진짜 어른은 상대방의 미숙함조차도 받아들인다.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그릇이 크기 때문이다. 꼴보기 싫다고 인간관계를 끊는 것은 스스로의 시야를 좁게 할 뿐이며, 시야가 좁은 사람은 성장의 폭도 좁게 마련이다.
5 정말로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라
세상에 뭐든지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은 대부분 실생활에 별로 쓸모가 없다. 쓸데없는 사소한 문제에 관심을 가질 바에야 자기 분야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공부를 하는 게 낫다. 이것저것 많이 아는 사람에게 실제로 일을 시켜보면 시원찮은 경우가 많다.
경영자는 경영으로 승부를 내야 하고, 직장인은 업무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기술로 승부를 내야 한다. 바로 이런 것들이 가능해질 때 진정한 교양인이 될 수 있다. 이것저것 잡다한 지식을 지닐 필요는 없다. 한 가지 분야에 도통한 사람이 하는 말은 설득력이 있다. 그 분야에서 얻은 진리는 다른 분야에서도 통용되기 때문이다.
6 독단을 피하려면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라
위기에 강한 기업의 경영자들에게 공통되는 점은 제대로 된 정보를 폭넓게 수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지 않기 위해 평소 침착하게 자신만의 주관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일어난다. 보통사람은 자기 눈앞에 닥치지 않는 한 그걸로 안심한다. 하자만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사람은 사고에 대비해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늘 만전의 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고집을 피우는 게 나쁜 일이 아니다. 고집을 피우다가 중요한 정보가 들어오지 못하고 차단되거나, 정보를 찾지 않는 태만이 화를 부르는 것이다. 나라가 멸망할 조짐을 보이자 황제를 모시던 신하들이 재빨리 도망치듯이, 혼자서 독불장군처럼 행세하는 경영자 밑에 남아 있을 직원들은 아무도 없다.
7 이익은 독차지하지 말고 반드시 주위에 나눠라
훌륭한 리더는 덕을 쌓되 명예를 양보하며 이익은 나누어준다. 남모르게 베푸는 행위는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살 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바람직한 분위기를 유도할 수 있다. 남에게 베푸는 행위가 최고의 즐거움으로 자리잡았을 때 이미 덕은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덕이란 '얼마나 많이 버릴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말한다. 덕을 가진 사람은 명예와 욕심, 이익을 과감히 버린다. 단순히 버리는 게 아니다. 버리면서 주위사람에게 나누어준다. 나아가 덕을 가진 리더는 버릴 때를 안다. 쓸모가 없어서 버리는 게 아니다. 그 사람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다. '버리는 것'은 동시에 새로운 무언가를 '채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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