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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보는 세상

동네변호사 조들호 기적이 일어났네! 또 기적이 일어났어!

 

동네변호사 조들호 기적이 일어났네! 또 기적이 일어났어! 

 

 

능력자 중의 능력자 조들호(박신양)입니다. 물 위를 걸어보이는 기적까지는 아니어도 휠체어에 앉은 사람을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기적을,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보여주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입니다.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박신양은 매주 사이다 같은 속시원함과 통쾌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더욱이 그가 놀라운 기적을 일으켜보이는 상대가 갑질로 뒤범벅이 된 경제계의 거물 대화그룹의 정금모(정원중) 회장, 또 누구나 법 앞에서는 평등함에도 오로지 강자를 위한 일에만 매진하는 지검장 신영일(김갑수), 그리고 약자의 억울한 사정은 아랑곳 않고 돈이 되는 재벌들에게만 빌붙는 로펌 금산이기에 한방에 무더위를 날려주는 차가운 캔맥주만큼이나 대리만족을 주는 데 모자람이 없습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기적이 일어났네! 또 기적이 일어났어!]입니다.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에 탄 채 법정으로 실려들어오는 대화하우징의 정회장이다. 조들호 변호사가 에너지 드링크 파워킹으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정회장을 증인으로 내세운 것인데, 현실에서도 뉴스나 신문에서 이따금 보아 눈에 익숙한 모습이다. 왜 법정 출두를 앞두면 하나같이 갑자기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조들호는 이번에도 정회장을 심문하기 전에 모형 거미를 정회장에게 툭 던진다. 지난번 심문할 때도 건강상의 이유로 휠체어를 타고 들어와 몸을 못 가누는 척하고 있던 정회장이 조들호가 던진 모형 거미에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난 적이 있는데, 이때 조들호는 "기적이 일어났네!" 하고 방청석에 앉은 사람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해 주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조들호의 꼼수에 넘어가지 않은 정회장이 너무나도 밉살맞다는 표정으로 조들호를 쳐다본다. 정재계 많은 사람들도 돈의 힘으로 쥐락펴락하는 갑질을 해온 정회장이기에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조들호가 얼마나 아니꼽고 미울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이어서 조들호는 정회장의 막내아들 마이클 정의 군면제를 위한 로비, 국정원 차장에게 건넨 뇌물 등을 폭로하며 "증인이 하도 여러 사람에게 뇌물을 먹여서 옆길로 샜다"며 "본 변호인이 알고 있는 사실이 증인의 비밀장부와 정확하게 일치하죠? 날 죽이라고 사주한 적 있죠? 본 변호인이 증인의 비밀장부를 봤을까요? 못 봤을까요?"라며정회장을 몰아붙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봤다고 하면 비밀장부를 보여드리겠다"며 미끼를 툭 던진다.

 

 

긴가민가하면서도 정회장은 비자금 장부를 보여주겠다는 말에 미끼를 덥석 물고 "봤을 것 같다"고 대답하고, 그 말에 조들호는 "그렇다면 제가 지금까지 얘기한 게 전부 맞다고 인정하시는 거죠? 나이 있으신 분이 이렇게 아둔하시냐"며 조롱한다. 그 순간 자신이 농락당한 것을 알아차린 정회장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고, 그 모습을 본 조들호는 "기적이 일어났네. 또 기적이 일어났어! 이럴 거면 휠체어를 왜 타고 오시는 건지"라며 껄껄 웃는다.

 

결국 재판은 조들호의 승리로 끝나고, 영원푸드 제품 불매운동으로 각 매장에서는 파워 킹이 완전히 밀려나고 만다. 하지만 조들호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이 사건이 사라지기 전에 정회장을 검찰에 넘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자에게 정회장 리스트를 건네는 한편, 정회장의 비자금 장부와 관련이 있는 고위층들이 모여 나눈 대화를 녹음한 후 정회장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면 녹음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여론몰이로 검찰을 압박한다. 결국 신영일 지검장은 정회장 비자금과 관련된 인물을 다 잡아들라고 지시하며 정회장을 소환하겠다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하지만 조들호는 신지검장이 정회장을 너무 빨리 소환하는 것에 뭔가 계략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는데, 그의 생각은 그대로 들어맞아서 정회장은 검찰출두 도중 시민들이 던진 달걀을 맞고 심장마비로 쓰러져 긴급상황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일신상의 불가피한 이유로 정회장을 검찰청으로 소환하지 않아도 되도록 신지검장이 꾸민 일이었다.

 

얼마 후 신지검장은 병원에 있는 정회장을 찾아가고, 정회장은 신지검장을 보자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라며 일어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자신들이 꾸민 계략이 성공한 것을 알고 비열한 웃음을 터뜨린다. 

 

 

그런데 이 와중에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정회장의 막내아들 마이클 정은 아버지를 보자마자 "돌아가시기 전에 유산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한탄만 늘어놓는다. 애써 의식을 잃은 척하고 있던 정회장은 철없는 아들의 말에

화가 치밀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울화를 터뜨린다.

 

 

이렇게 혼나고도 정회장의 아들은 병원 화장실에 가서 “우리 아버지? 노인네 멀쩡하더구만”라며 괜히 법석을 떨었다고 전화 통화를 한다. 정회장이 가짜로 병원에 입원한 것일망정 부모에 대한 염려보다는 오로지 유산분배에만 집착하는 자식을 둔 정회장이 가엾다는 생각마저 드는 순간이다. 저런 자식을 두고 돈의 탑을 쌓기 위해 남 못할 짓 많이 한 것일 텐데 말이다. 

 

 

한편 조들호가 누구인가? 신지검장과 정회장의 꿍꿍잇속을 제 손바닥 들여다보듯 읽은 조들호와 사무실 직원들은 각자 의사, 간호사, 환자로 변장한 채 병원에 들어가 화재경보기를 울린 뒤 불이 난 것처럼 하고 정회장을 몰래 빼내가는 것처럼 꾸민다. 불이 났다는 소리에도 죽은 듯이 어수선한 병실에 혼자 남아 있던 정회장은 살그머니 눈을 뜨고 주변을 살피기 시작하다가 의사가운을 입고 병실로 들어온 조들호에게 딱 걸린다. 조들호와 눈이 마주친 정회장은 숨이 멎을 것처럼 놀란다.

 

 

조들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정회장이 눈을 뜨고 있는 장면을 휴대폰으로 찍고, 정회장은 휴대폰을 뺏기 위해 침대에서 또다시 벌떡 일어난다. 또 한 번 기적을 일으켜보이는 조들호다. 결국 위인 조들호의 전략에 속아넘어간 정회장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검찰로 향한다. 
 

 

정회장을 검찰로 보낸 후 돌아나오던 조들호는 위층에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신영일 지검장과 눈이 마주친다. 조들호는 검사시절 초기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자신을 감싸던 신지검장을 떠올리며 속으로 "왜 그런 괴물이 되셨습니까?"하고 말한다. 이제부터는 조들호와 신영일 지검장의 본격적인 한판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것처럼 조들호가 돈과 권력으로 국민들을 얕보고 우롱하는 갑들에게 통쾌한 강펀치를 날려 가슴속을 뻥 뚫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상, 동네변호사 조들호 기적이 일어났네! 또 기적이 일어났어!였습니다. 흥미로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