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실행을 위한 13가지 법칙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은 "아이디어의 좋고 나쁨은 <어떻게 실행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멋진 아이디어라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니, 좀더 심하게 말하면 머릿속에 들어 있는 아이디어 따위는 없느니만 못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표로 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한 아이디어맨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그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행력]의 저자 토요다 케이이치가 들려주는 아이디어 실행을 위한 13가지 법칙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성과가 그리 신통치 않거나 모처럼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도 실행하는 방법을 모를 때, 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선뜻 실행에 나서지 못하거나 모든 상황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지 않으면 결코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서 망설여질 때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디어 실행을 위한 13가지 법칙
기업 등의 조직에서 일하고 있다면 상사, 동료, 후배와의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팀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거나 혼자 죽도록 일한다 해도 주변과의 연대가 없으면 업무성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팀플레이에서 필요한 것은 지식이나 기술보다 의사소통 능력이다. 지식이나 기술 수준이 아무리 높다 해도 주변과의 연대를 고려하지 않는 독선적인 일처리는 회사에 마이너스일 뿐이다. 즉 기술력, 어학능력 등 일에 필요한 요소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팀과 협력하여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 포인트가 된다.
다른 업종의 사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은 어느덧 근시안적으로 보게 된 일들을 전혀 다른 시점에서 봐주는 고마운 존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소 자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외 브레인을 많이 확보해 놓는 것은 비즈니스맨의 생존철칙이다.
사외 네트워크를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다른 업종의 교류회나 세미나 등에 나가는 것이다. 단, 이때 주의할 점은 명함 교환을 한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되며, 그 후에도 인간관계를 공고히 다지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명함 교환은 말 그대로 명함 교환일 뿐, 단지 명함을 받았다고 해서 유사시 신속한 자문을 얻을 수 있는 관계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메일을 주고받거나 정기적인 대화를 통해 서서히 인간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정보를 갖고 있으면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긴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일을 할 때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서 거래처와 의견을 조율하기도 쉽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자주 샘솟는다는 이점도 있다. 따라서 평소 다양한 정보를 부지런히 수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보를 수집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터넷 검색이다. 그 외에 신문, 잡지, TV 등도 큰 정보원이다. 또 만일 분야별로 사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면 주변사람도 훌륭한 정보원이 될 수 있다.
매일 회사 안에서만 일하고 있다면 가끔은 그런 일상을 떠나 밖에서 일을 해보자. 이를테면 노트북을 가지고 카페에서 자판을 두드리거나 공원 벤치에 앉아 서류를 검토해 보는 것이다. 개방적인 분위기 속에서 기분전환이 되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밖에 나가보면 새로운 사람은 물론 최근 들어 연락이 뜸했던 친구를 만날 수도 있다. 한정된 몇몇 친구와의 매일 똑같은 이야기만 나누는 것보다 다방면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신선한 자극을 받아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다. 다른 업종의 교류회나 세미나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적극적이고 도전정신이 강한데다 실제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종종 그런 자리에 나가 얼굴 도장을 찍어놓도록 하자.
돈이 없다고 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제약이 많아지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돈을 모으는 방법은 딱 한 가지뿐이다.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먼저 수입에 관해 말하자면 '근로수입'과 '불로수입'을 늘려야 한다. 근무하는 곳에서 지급받은 급료와 보너스를 차곡차곡 저축하고, 주식투자 등과 같은 본업 이외의 투자로 수입을 얻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지출에 관해서는 낭비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매일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파악하고 반드시 지출할 필요가 없는 비용을 줄이거나 없애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꿈을 실현하는 데 일정한 돈이 든다는 것을 감안하면 돈을 모으지 않고 다 써버리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사내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안하거나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 '원가의식'을 갖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원가의식이란 그 사업을 진행하는 데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지, 그 사업의 채산이 맞을 때 얼마나 이익이 날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하는 것이다.
애당초 채산이 맞을 것 같아서 시작한 사업도 막상 부딪쳐보면 예상도 못한 상황이 발생해 기대한 만큼의 수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비해 평소 원가의식을 갖고 있으면 채산성이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습관이 붙게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신속히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될 것이다. 혹 지금 당장은 채산이 맞지 않더라도 미래에 어느 정도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나 채산성이 없는지, 손해의 허용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채산성이 맞지 않은 상황에서 몇 분기까지 버틸 수 있는지 등을 면밀히 계산해 봐야 한다.
돈을 모으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아무런 목적 없이 오로지 저축만 하는 것은 자신에게 투자함으로써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기회의 싹까지 잘라버릴 가능성이 있다. 막상 어떤 일을 하고 싶을 때 돈이 없어도 곤란하지만, 경제력이 충분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이 없거나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기술, 지식, 인맥 등이 없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오로지 돈을 모으기 위해 일하고, 사내외 인간관계는 소홀히 하며 자격증을 따거나 책을 읽는 등 자신에 대한 투자 없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과 항상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사람은 3년, 5년 후에는 그 인맥의 폭과 지식의 양에서 상당히 차이가 벌어져 있을 것이다.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가령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책을 읽는다든가 오래 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분야의 강의를 들어보는 것이다. 자신의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도 된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일과 관련된 인맥이 생기는 경우도 많고, 전혀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오히려 일에 활용 가능한 색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책에는 하나의 주제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사고가 망라돼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흡수하고 싶다면 늘 다방면의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책을 읽으면 아이디어를 얻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한자나 관용구와 같은 교양, 그리고 다양한 지식을 갖출 수 있다.
교양이 있는 사람들끼리는 어떤 화제든 대화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반면 교양이 없는 사람은 그 무리에 끼어들고자 해도 대화를 이해할 수 없거나 그 흐름을 타지 못한다. 다양한 지식과 교양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지식과 교양이라는 기초공사가 탄탄하면 거기에 새로운 지식을 추가하기가 더욱 쉬워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독서하는 시간을 갖자. 출퇴근길의 전철 안, 밤에 잠들기 전의 자투리시간을 만들려고 하면 시간은 얼마든지 낼 수 있다. 단, 흥미있는 분야의 책만 읽을 게 아니라 실용서, 소설, 논픽션 등 다방면의 장르를 섭렵해 지식 편식에 주의하자.
기발한 아이디어도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혀진다. 따라서 아무리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노트에 적어두는 것이 좋다. 아이디어를 저장해 두면 그 형태가 변화해서 다른 아이디어와 연결된 가능성도 있고 막연했던 이미지가 보다 풍부하고 선명해질 수 있다. 또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면 뇌에 보다 강하게 각인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떻게 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인지 계속해서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노트에 기록하기 위해서는 늘 지니고 다닐 수 있도록 하고, 기록하는 방법도 반드시 문자가 아니라도 괜찮다. 그림을 그려도 좋고 신문이나 잡지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스크랩해도 좋다.
평범한 아이디어라도 약간의 발상 전환으로 매우 참신한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이 '약간'의 전환이 가능한가의 여부인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관련정보를 많이 접하는 데 있다. 모든 것을 기억할 필요는 없지만, 가능한 한 대량의 정보를 머릿속에 집어넣도록 하자. 정보를 머릿속에 채워넣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기 나름대로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 생기게 될 것이다.
서로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를 선택해 조합하는 것 또한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놓고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를 고심해 보는 것이 최초의 발상의 전환이다. 두 개의 아이디어를 조합해서 하나의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법 외에 아이디어 두 개를 조합한 것에 다른 아이디어를 조합할 수도 있다. 또 처음에는 단순한 아이디어끼리의 조합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다듬어지거나 다른 재료를 추가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승화시킬 수도 있다. 세상을 놀라게 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도 작은 발상의 전환에서 탄생한 것이 많다. 머리를 쥐어짜며 애쓰기보다 매일 조금씩 아이디어를 적고 다듬으면서 조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배움은 모방에서 시작한다. 모방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모방을 통해 먼저 배우고 거기에 자기 나름의 컬러를 입혀가면서 독창적인 스타일을 개발하면 된다. 우선 자기 일에 활용할 수 있는 타인으 아이디어를 모방하고, 디자인을 모방해 보자.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아니, 아무리 천재라 하더라도 어느 날 갑자기 독창석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과 노력을 단축하고 결과적으로 보다 나은 성과물을 얻기 위한 첫 단계는 모방이 최선의 전략이다. 모방이라고는 하지만 그 누구도 100퍼센트 완벽한 모방은 불가능하다. 사람들은 사고방식, 감각, 능력 등이 제각각이고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무리 흉내를 낸다고 해도 개성이라는 필터를 거치기 때문에 자기만의 컬러가 입혀지게 마련이고, 이것이 '표절'과 구분되는 점이다.
보다 심층적인 지식을 원한다면 텍스트뿐인 책도 괜찮지만, 그 주제에 문외한이고 관련된 주제를 처음 접한다면 도해가 있는 책이 적당하다. 문자는 머리로 이해해야 하지만, 도해는 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도 도해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머릿속으로 구상한 아이디어를 종이에 옮겨 적을 때도 도해를 그리는 편이 이미지로 구체화하기 쉽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아이디어를 설명할 때도 자신이 의도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도해를 곁들이면 아이디어의 설득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회사나 조직 안에서 아이디어를 실행해야 하는 경우 먼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기획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모처럼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해도 프레젠테이션에서 퇴짜를 맞는다면 그 기획안은 빛도 보지 못할 확률이 높다.
프레젠테이션은 화려한 쇼도 아니고 수많은 자료의 정리능력을 자랑하는 자리도 아니다. 즉 테크닉보다 내용에 충실해야 하며, 내용이 완벽히 정리된 후 그것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자료뿐 아니라 발표자의 복장과 말투, 목소리의 톤과 속도, 시선, 태도 등도 모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먼저 스스로를 분석해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을 연구해 보자.
이상, 아이디어 실행을 위한 13가지 법칙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