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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잠재심리 읽는 법과 열등의식 알아차리는 법

 

잠재심리 읽는 법열등의식 알아차리는 법

 

 

우리의 삶은 사람으로부터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납니다. 그것이 가족이나 친지, 친구든 혹은 회사 동료나 상사든 사람을 떠나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대인관계의 기술을 배우는 것도, 자신이나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법을 배우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묘해서,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이나 목소리, 몸짓만으로는 그 사람의 내면에 깃든 심리를 읽어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열등의식으로 인한 가면까지 쓰고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상대방의 심리를 알아차릴 길이 없습니다. 유종문의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기술] 중 잠재심리 읽는 법과 열등의식 알아차리는 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통해 감정 변화와 심리를 읽는 법을 알면 훨씬 부드럽고 원활한 인간관계를 다져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잠재심리 읽는 법과 열등의식 알아차리는 법

 

 잠재심리 읽는 법 

 

착각에 의한 잠재심리 읽는 법

 

사람은 누구나 착각을 일으킬 때가 있다. 회사에서 거래처에 걸어야 할 전화를 그만 깜빡하고 집이나 연인에게 거는 것이다. 이런 착각을 했을 때 어디에 정신이 팔려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반드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이를테면 며칠 전에 주문한 물건이 오늘 집에 오기로 되어 있어서 그것을 머리에 떠올렸거나, 며칠 전 연인과 싸워 당분간 연락하지 않을 생각이었다는 의식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혹은 납품한 상품에 꺼림칙한 점이 있어서 상대방 회사의 영업부에 문의할 생각이었는데 다른 부서의 방으로 들어가버렸다거나, 초대할 손님의 이름을 착각해서 바꾸어 부르거나, 납품계획서를 잘못 발송하는 수도 있다. 이것이 이유가 없는 실수라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늘 잠재심리와 상대방을 강하게 의식하면 오히려 무의식적으로 그 상대방을 피하거나 끌려들어가게 돼 있다.

 

착각 중에는 기억상실이라는 것도 있다. 하기 싫은 업무여서 마음속으로 줄곧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 그것을 깜빡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금연을 해서 담배와는 담을 쌓은 줄 알고 있었는데 무심코 담배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돈을 꺼내는 일도 있는데, 이것은 금연으로 억압되었던 담배에 대한 강한 욕구가 무의식적으로 드러나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오늘은 마시지 않고 집에 곧장 들어가겠다고 결심했건만 무심코 포장마차에 들르게 되는 것, 혹은 회사에서 돌아오는 길에 무심코 술집이 즐비한 거리를 택하는 것도 술을 마시고 싶다는 잠재적인 욕구가 무의식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음주에 의한 심층심리 읽는 법

 

술을 마시면 평소와는 좀 다른 기분이 되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억압되었던 심리나 평소 늘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일들이 고개를 드는 경우가 있는데, 많이 취하지 않았을 때는 그렇지 않지만 꽤 취하면 이런 심층심리가 떠오르는 것이다

 

평소에는 얌전해서 남을 비판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 술에 취하면 상사를 몹시 비난하기도 하고, 반대로 늘 뒤에서 상사의 욕을 하던 동료가 은밀히 선물을 보내고 있었던 굴욕감이나 자기혐오를 고백하는 일도 있다. 술에 취하면 이유도 없이 껄껄 웃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울면서 지나온 일들을 한탄하는 사람도 있고, 꼭 남과 시비를 걸려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 평소에 얌전하고 마음이 약한 성격의 소유자다.

 

또 언제나 굽신거리던 친구가 술자리에서는 폭발이라도 한 듯 시비를 걸기도 하는데, 술의 힘을 빌려 서로 흉금을 털어놓는 척하면서 평소라면 마주보고 못할 말을 던지거나, 불평을 늘어놓거나, 농담인 것처럼 상대방을 비난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맨정신일 때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며 한마디도 반대하지 않던 사람이 술이 들어가면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 거침없는 말로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평소 상대방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하는 척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항상 경멸하거나 적의, 증오를 품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술을 마셨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이런 식으로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지만, 속내를 알고 싶을 때는 술을 마시면서 상대방의 잠재심리를 탐색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열등의식 알아차리는 법

 

상사 앞에 불려온 직원은 상사에게 열등의식을 갖게 마련이다. 지위나 신분이 낮은 사람이 갖게 되는 이 감정은 결코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열등의식에는 언제나 불안이 따르며, 이 불안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이것을 열등의식의 대상작용, 또는 대상반응이라고 한다.

 

이 대상반응에는 정상과 이상이 있는데, 정상반응은 심리면과 외면이 일치하지만 이상반응에서는 심리면과 외면에 나타난 행동이 똑같지 않고 정반대가 된다. 그 때문에 열등의식을 가진 사람은 흔히 권위를 내세우거나 성실한 척하며, 때로는 예의바르고 상냥한 것처럼 듯이 가면을 쓰는 경우 많다.

 

자동차 운전에서 나타나는 열등의식 읽는 법 

 

열등감은 자동차 운전에서도 잘 나타난다. 자기 차가 추월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 운전자는 의외로 많다. 추월당한다는 것을 자신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차의 속도보다 남의 차가 더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앞지른다고 생각해 버린다. 자동차와 인격을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날마다 신문에 보도되는 교통사고 중에는 자동차끼리의 속도경쟁이 원인이 되어 사상자를 내는 경우가 많다.

 

다른 차가 앞지르면 액셀을 밟아 고속도로에서 서로 앞지르려고 경주하는 운전자들은 자동차의 성능이 인간의 능력과 같다고 착각한 데서 오는 열등의식이다. 반면에 이런 공격적인 열등의식과는 달리 아무리 다른 차가 앞질러도 전혀 관심 없다는 듯이 태연한 척하는 운전자도 있는데, 이들은 다른 차를 곁눈질하면서 유유히 자신만은 안전운전을 하는 척한다. 하지만 이것 역시 열등의식의 또 다른 반응인 도피형이라고 할 수 있다. 

 

 

열등의식은 가면을 쓴다

 

열등의식을 가진 사람의 심리는 자신이 지닌 무력함에 대한 반동으로 자신의 나약함을 억제하려는 마음이 여러 행동을 통해 나타난다. 이를테면 이들은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부탁도 하지 않으며, 남의 충고나 도움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강한 자존심을 내세우고 태도도 몹시 냉담하며 남의 간섭을 완강하게 거부한다. 그러면서 타인의 비판에는 사소한 일에도 버럭 화를 내며 자존심 상해하는 것이 바로 열등의식의 소유자다.

 

그들은 "나는 절대로 남의 신세를 지지 않겠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기보다 강한 사람의 도움이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의 나약함이나 열등의식을 인정하는 셈이 될까봐 두려워하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열등의식을 남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정반대의 태도를 보인다. 다음은 그 예다.

 

1 항상 소탈하고 아량이 넓은 사람

이런 사람은 자세히 관찰해 보면 의외로 열등의식이 큰 인물일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소탈함에는 자신감과 실력이 뒷받침되게 마련이지만 자신감과 실력이 없는 소탈함은 의식적인 연기이기 때문에 남이 눈치채는 수가 많다. 그들은 소탈하고 사소한 일에 구애받지 않는 아량 넓은 인물인 척함으로써 열등의식으로 인한 불안이나 고통에서 도피하려는 것이다.

 

2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예의바른 사람

이런 사람도 의외로 열등의식에 사로잡힌 경우가 흔하다. 어디서나 언제나 남에게 친절하고 상냥해서 누군가가 부탁한 일은 기꺼이 들어주며, 남의 일 돌보기를 자기 일 하듯이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속내는 주위사람들의 적의나 소외가 몹시 두려워 그것을 피함으로써 자신을 안전지대에 두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연기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그 연기가 필요하지 않은 가정에서는 직장에서 썼던 가면을 벗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회사와 집안에서 보여주는 얼굴이 달라지는 셈이다.

 

3 성실한 사람

이런 사람 역시 열등의식을 뒤집은 한 형태일 수 있다. 그들은 모든 일에 성실하고 금전관계도 틀림없으며 상사의 신임도 두텁다. 이렇듯 성실한 인품으로 인해 주위사람들에게도 존경을 받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불성실한데 그들이 무의식적으로 연기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4 지나치게 예의바른 사람

이런 사람 역시 열등의식을 뒤집어놓은 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대학을 나온 우수한 두뇌의 소유자가 출세했을 경우에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항상 상사에게 굽신거리며 아첨함으로써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이들은 동료들에게도 친절하고 상냥해서 호감을 산다. 하지만 자기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은 예의바르긴 해도 냉담한 태도로 대한다.

 

 

 

겁쟁이는 이런 가면을 쓴다

 

미모의 여자 앞에 서면 갑자기 표정이 굳어져 버리는 사람이 있다. 얼굴이 빨개지고 목이 말라서 쉰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평소의 냉정함을 잃고 횡설수설하는 것은 겁이 많은 마음이 유발되었기 때문이다. 겁쟁이는 여성이 상대이거나 특정의 남성일 경우에도 그러하지만, 상대방의 한마디 말에 강렬한 인상을 받아 그로 인해 마음에 꺼림칙해지는 심리현상을 일으킨다.

 

겁쟁이의 특징

겁은 그 정도가 강할수록 가면의 두께가 더 두꺼워져서 더욱 더 으스댐으로써 겁이 많은 마음을 숨기려는 것이 특징이다. 여자 앞에서 자기과시를 하거나 남자다움을 뽐내려는 것도 겁쟁이의 열등의식에서 오는 것이다. 으스대기를 좋아하는 리더나 상사들 중에는 의외로 이런 가면을 쓴 인물이 많은데, 으스대면 으스댈수록 마음속은 그만큼 겁이 많은 것으로 보면 된다. 이런 인물은 집단의 위세를 믿고 으스대지만 자신감도 없고 실력도 따르지 않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대수롭지 않은 일을 언제나 너무 깊이 생각하는 것 또한 겁쟁이의 특징이다. 이것이 마음의 압박이 되어 거북스러운 상대와 자리를 같이하게 될 경우, 그것에서 도피하려는 욕구를 일으킨다. 때로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숨이 몹시 답답하거나 배가 아픈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겁이 많은 원인 

겁이 많은 원인에는 어려서부터 과잉보호하는 환경에서 자랐거나 그와 반대로 부모의 애정이 없는 가정에서 자란 경우, 또는 가정환경이 몹시 엄격했을 경우 등이 있다. 또 자기 용모를 너무 강하게 의식한 결과 겁쟁이가 되어버리는 일도 있다. 결국 겁쟁이는 열등의식이 원인이나 동기가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겁쟁이가 그것을 마음속에 숨기고 가면을 쓸 경우 위엄반응이라는 대상반응이 나타난다. 즉 언제나 위엄을 유지하면서 남을 위협하고 굴복시키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는 기분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겁쟁이의 가면 완전주의 

겁쟁이의 가면 중에는 완전주의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외관상의 완전을 지향함으로써 주위사람들로부터 훌륭한 인물, 성실한 인격자라는 평가를 받으려고 열심히 연기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인격자라는 평가가 겁쟁이의 심리를 숨기기 위한 가면인 셈이다. 이 완전주의는 자신의 약점을 지키기 위해 때로 주위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한다. 겉으로는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은밀히 상대방을 공격하고자 하는 심리가 있는 것이다. 

 

이상, 잠재심리 읽는 법과 열등의식 알아차리는 법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