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는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가
사람들이 내면에 가지고 있는 욕구를 5단계로 분류한 것입니다.
즉 1) 생리적 욕구 2) 안전의 욕구 3) 소속과 애정에 대한 욕구
4) 자기존중의 욕구 5) 자아실현의 욕구 등 중요한 순서에 따라 정리한
인간 동기욕구의 5단계로, 하위단계의 욕구가 충족되면 다음 단계의 동기부여 요인으로 나타납니다.
오늘 포스팅은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중 4) 자기존중의 욕구에 포함되어 있는
인정욕구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입니다. 작은 무인도에 표류된 일명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인데,
사람들이 누구할 것 없이 타인들로부터 얼마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는가를
여실히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인정욕구를 파괴하는 무시의 상처와 치유,
매슬로우의 5단계 이론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함께 올립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중 4) 자기존중의 욕구, 즉 인정욕구에 목말랐던 어느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
무인도에서 홀로 살게 된 로빈슨 크루소는 어느 날 바닷가를 거닐다가
파도에 휩쓸려 바닷가로 떠내려온 여자에게 걸려 넘어질 뻔했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그 여자는 이미 숨이 멎어 있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급히 인공호흡을 시작했고, 다행스럽게도 잠시 후
그녀는 숨을 쉬는 듯하더니 마침내 눈을 떴다.
“당신이 내 목숨을 구해주셨군요.”
눈을 뜬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남자를 향해 기쁨에 겨운 목소리로
감사의 말을 하면서 얼굴로 흘러내린 긴 머리칼을 뒤로 쓸어넘겼다.
그 순간 그는 그녀가 그 시대 최고의 미인이자 영화계의 대스타인
여배우임을 알게 되었다. 놀랍게도 대단한 여인이
그가 살고 있는 무인도로 난파돼 오게 됐던 것이다.
그녀의 이름을 헬렌이라고 하자.
그 후 꿈 같은 시간이 흘렀다.
그 섬은 따뜻하고 과일들이 풍부해서 살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두 사람은 안락한 오두막을 지었다. 마치 에덴동산과 같은 낙원이었다.
헬렌은 어느덧 그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그가 몹시 침울해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그에게 "이토록 평화로운 섬에서 도대체 우울할 일이 뭐가 있느냐"면서
"내가 뭐 도와줄 일 없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가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사실은 당신에게 부탁할 일이 있소."
"무슨부탁이죠? 뭐든지 말해 봐요. 다 들어줄게요."
"내 셔츠를 입어줄 수 있겠소?"
그녀는 뜻밖의 말에 어리둥절했지만 흔쾌히 "물론이죠"라고
대답한 다음 그가 건네주는 셔츠를 입었다.
그가 다시 말했다.
"이제 내 바지를 입어줄 수 있겠소?"
"그럼요. 당신의 기분이 좋아질 수만 있다면요."
"고맙소. 자,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내 코트를 입고 당신의 얼굴에 수염을 그려봐요."
그녀는 그가 원하는 대로 했다.
잠시 후 그가 다시 말했다.
"됐소. 그럼 이제 바닷가로 내려가 섬을 한 바퀴 돌아주지 않겠소?
그녀는 그가 시키는 대로 섬을 돌기 시작했다.
한편 로빈슨 크루소는 그녀와 반대방향으로 섬을 돌았다.
이윽고 15분 후 두 사람은 섬 끝쪽에서 다시 만났다.
그 순간 로빈슨 크루소는 그녀를 향해 달려가 어깨를 붙잡고 소리쳤다.
“이봐요, 아저씨. 내가 지금 어떤 여자와 함께 살고 있는지 알고 있소?
그 여자가 누구인지 말해 주어도 당신은 절대로 믿지 못할 거요!”
인정욕구: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마음에 병이 들게 마련이며, 마음의 병이 자라 몸의 병으로까지 발전한다
이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가 시사하듯 사람은 누구나 '인정욕구'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먹을것이 풍부하고 에덴동산 같은 안락한 곳에서 별걱정 없이 산다 해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면 침울해지는 것이 바로 사람의 속성인 것이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인정을 얻지 못한 사람은
성장한 후에 지위나 명성에 집착하게 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말도 한다.
즉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마음에 병이 들게 마련이며,
그 병은 끝내 몸의 병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무시의 상처와 치유: 무시 자체를 위해 남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낫다
■ 무시의 상처와 치유
사람에게 내재돼 있는 인정욕구가 이토록 큰데 인정을 받기는커녕
무시를 당했을 때는 그 감정을 어떻게 해소해 나가야 할까?
[트라우마 테라피]의 저자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는 이 경우 나도 똑같이
상대를 무시함으로써 기분을 푸는 것은 악순환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무시당한 데서 비롯된 분노를 그대로 타인에게 날리기보다는
친절과 칭찬,인정으로 바꾸어서 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 중에는 무시 자체를 위해 남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애초부터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남을 무시함으로써 자기존중감을 유지하는 사람들과는 억지로 화해하고
친밀하게 지내려고 노력해 봐야 소용없다. 남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열등감 혹은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그들은 이렇게 남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우월함을 확인하려는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열등감이란 나 자신을 내가 충분히 사랑하고 존중하지 못할 때 생겨난다.
바꿔 말하면 무의식적으로 내가 나를 무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타인의 무시에 대해 저항할 힘을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을 무시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그리고 과거에서 비롯된 상처의 뿌리를 잘라내는 것도 좋은 치유방법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서 화가 나면 상대방 때문에 화가 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과거에 받은 마음의 상처가 덧나 쓰리고 아픈 경우도 있고,
현재 처한 처지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인 수도 있다.
이렇듯 무시당해서 괴로운 경우 상대방이 한 말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나의 과거 경험, 나의 현재 상태다.
따라서 현재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무시의 반대는 인정과 존중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했을 때
그 상처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부터 스스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남을 인정하고 칭찬하다 보면
결국 내 안의 나를 무의식적으로 존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Hierarchy of Need)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Hierarchy of Need)
1단계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Needs)
의식주에 대한 욕구로 생명을 유지해 가기 위한 기본적인 욕구를 말한다.
음식, 물, 공기, 수면, 성(性), 추위나 더위로부터의 보호, 감각적 자극에 대한 욕구 등이 포함된다.
2단계 안전의 욕구(Safety Needs)
생리적 욕구가 충족된 후에 나타나는 욕구로 확실하고 잘 정돈되고 예측할 수 있는 환경 내에서
생활하고 싶은 욕구를 말한다. 위험, 위협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불안을 회피하려는 욕구 등이 포함된다.
3단계 소속과 애정에 대한 욕구(Need for Beloging and Love)
가족과 친구, 친지 등과 친교를 맺고 원하는 집단에 귀속되고 싶어하는 욕구를 말한다.
이 욕구는 사회적인 고독, 소외, 배타성을 경험할 때 특히 강하게 나타난다.
4단계 자기존중의 욕구(Self-esteem Needs)
소속단체의 구성원으로 명예나 권력을 누리려는 욕구를 말한다.
자기존중과 존경, 지위, 신분, 인정 등이 포함된다.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Self-actualization Needs)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자신이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하려는
가장 높은 수준의 욕구를 말한다.다른 욕구와 달리 욕구가 충족될수록 더욱 증대되는 경향을 보여
‘성장욕구’라고 부르기도 한다. 알고 이해하려는 인지욕구나 심미욕구, 자기완성욕구 등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