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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으로 보는 세상

완벽주의자의 딜레마와 완벽주의의 악순환의 고리 끊는 법/완벽주의자 진단테스트

 

늘 상습적으로 일을 미루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언제나 일을 질질 끄는 이 사람들은 시간도, 일정도, 마감일도 좀처럼 지키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얼핏 이해가 안 되는 일이지만, 이것은 완벽주의 혹은 완벽주의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성향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완벽주의자들이 이렇듯 자꾸 일을 미루는 습관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놀랍게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른바 완벽주의자의 딜레마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미국의 심리학자이며 가족상담 전문가인 케빈 리먼 박사님이 들려주는

완벽주의자의 딜레마완벽주의의 순환고리에서 벗어나는 법,

그리고 완벽주의자 진단테스트에 관한 내용입니다.

 


 

 

완벽주의자는 스스로에게 기대치가 너무 높은 나머지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이미 겁을 먹는다. 그 때문에 아예 손도 대지 않고 미룰 대로 미루고 있다가

마감시한이 다가오기 바로 직전에 허겁지겁 일을 해치운다.

그리고는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훨씬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일을 마치고 나도 “아니야. 이걸로는 부족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 또한 스스로 먼저 이런 말을 내뱉음으로써 상대방에게서 나올지도 비판에서

자신을 방어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애비스 콤플렉스

 

‘애비스 콤플렉스'(Avis Complex)라는 것이 있다.

애비스 사는 렌터카 부문 1위 기업인 헤르쯔(Herz) 사의 뒤를 쫓는 만년 2위에 만족하곤 했다.

애비스 사의 기업 모토는 “그래, 우리는 비록 2등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한다”였다.

이것은 완벽주의자가 처한 진퇴양난의 상황에 대한 자기합리화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즉 1등은 못하지만, 절대 만족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변명 아닌 변명인 셈이다.


이러한 애비스 콤플렉스는 ‘보통’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유명인사, 성공한 기업가, 또는 천재들도 이 콤플렉스에 사로잡히곤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유명한 영국 배우 앨릭 기니스는 항상 자기가 출연한 작품들에 자신이 없었다고 고백했고,

미국의 전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저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이 ‘완전한 실패’였다고 말했다.

또 화가이자 조각가, 과학자, 기술자, 발명가로서 진정한 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내 작품은 진정 담아야 하는 가치의 반도 담지 못하고 있다.

이건 신과 인류에 대한 모독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완벽주의자의 딜레마에 사로잡혔던 앨릭 기니스, 링컨, 레오나르도 다빈치

 

 

문제는 이런 낙담한 완벽주의자들이 어떤 한계점에 이르면

자기 자신과 주변사람들에게 혹평을 일삼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객관적’이라는 가면 뒤에 자신을 숨긴 채 계속해서 남들을 성가시게 만들고 단점을 집어낸다.

심지어는 동료들을 제대로 된 성과를 절대로 내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만드는 암적인 존재가 되기도 한다.

 

 

혹평가인 완벽주의자를 조심하라


만약 극도의 혹평가인 완벽주의자가 상사나 임원 또는 사장 등 영향력이 큰 자리에 있다면,

그들이 쏟아내는 비난에 절대로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그 대신 혹평가 완벽주의자들은 결코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줄 모르는 존재이므로

당신 또한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기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좋다.
따라서 상사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은 거의 받지 못하고 부정적인 말만 잔뜩 들어야 한다 해도

그 자리가 버틸 가치가 있을 만큼 조건이 좋다면 버텨라.

하지만 자아성취감과 직업만족도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이직을 고려하는 것이 최선이다.

 

 

완벽주의의 악순환의 고리

 

완벽주의자들에게 있어서는 충분히 잘된 일도, 완전히 다 된 일도 결코 없다.

완벽주의의 악순환의 고리는 대체로 다음의 단계를 따른다.  

 

 


1. 완벽주의자에게 모든 일은 ‘모 아니면 도’다.

   그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서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성공여부는 크게 갈리는 경향이 있다.

   잘할 때는 매우 잘하고, 못할 때는 완전히 망쳐놓는다.

 

2. 결국 자기 능력 밖의 일까지 떠맡게 되는데, 이는 완벽주의자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이다.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황에도 한 가지 이상의 일을 떠맡는다.

   결국 실패를 향해 조금씩 발걸음을 내딛는 셈이나 다름없다.

 

3. 연속적인 장해요인을 맞닥뜨리면서 완벽주의자는 공황상태에 빠진다.
   그가 넘어야 할 장해요인은 점차 더 커지기만 하는 것 같다.
   사실 장해물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완벽주의자에게는 그것이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산처럼 다가온다.

   "이 난장판을 도대체 어떻게 하지? 내가 다 끝낼 수는 있을까?"라고 한탄한다.

 

4. 장해물이 점점 더 커지는 것처럼 느껴질수록 완벽주의자는 실패를 과대평가하고

    성공을 과소평가함으로써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 완벽주의자가 실수를 할 경우에는

    그것을 내면화하고 곱씹으며 머릿속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계속해서 떠올린다.

    그리고 뭔가를 잘 처리한 후에도 "더 잘 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5. 압박감이 너무 심해지면, 완벽주의자는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거나

   ‘시간이 부족했다’는 핑계를 대며 다소 부족한 상태로 제출함으로써 상황으로부터 도망친다.

 

6. 맡은 일을 잘 마무리했건 능력 밖의 일이라서 중도에 포기했건 간에 완벽주의자는

    언제나 조금 더 열심히 했어야 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완벽주의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법

 

비관론자를 멀리하라
물론 실패를 겪었을 때나 비판적인 사람들, 예를 들어 배우자, 가족 중 누군가, 상사, 친구,

또는 당신에 대해 다 안다는 듯이 참견하기 좋아하는 이웃사람 등으로부터 비난을 듣는 일은 괴롭다.

하지만 당신은 당신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하는 그런 말을 믿을 이유도 없으며,

또 그런 말을 들어줄 의무도 없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인사들이 있다.

이들이 만약 일찍이 들었던 비판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였더라면

결코 그렇듯 명성을 떨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완벽주의자들의 비난을 딛고 전 세계적 유명인사가 된 윈스턴 처칠, 피카소, 파스퇴르

 

 

윈스턴 처칠.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뛰어난 웅변술로 영국을 전쟁의 포화로부터 무사히 구해낸

영국수상인 그는 학창시절 반에서 열등생이었으며 다른 학교의 입학시험에서 낙제했다.

 

파블로 피카소, 천문학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작품들을 남긴 천재 화가이지만,

그는 열 살 무렵까지 거의 읽지도 쓰지도 못해서 아버지가 학교를 그만두게 했다.

그 후 개인 선생님이 그를 가르쳤으나 전혀 가망이 없다며 포기했었다.

 

루이 파스퇴르, 그도 화학수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없었다.

 

토마스 에디슨. 그의 선생님은 그가 지능이 많이 떨어진다며 퇴학시켰다.

결국 그는 집에서 어머니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루트비히 베토벤. 위대한 작곡가인 베토벤의 선생님은 그를 언제나 “가망없는 지진아”라고 불렀다.

 

버트 아인슈타인. 그의 상대성이론은 과학사상 전반을 뒤흔들었지만

그는 고등학교 때 거의 모든 과목의 성적이 나빴으며 대학 입학시험에서 떨어졌다.

 

 

완벽주의자들의 비난에 맞서 최상의 성공을 이룬 에디슨, 베토벤, 아인슈타인

 

 

다른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하던 일을 끝내라
바로 이것이 일을 질질 끌곤 하는 낙담한 완벽주의자의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비법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건물이라도 한 번에 하나의 벽돌을 쌓아서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부정적인 자기대화는 금물이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꼭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더라!” 같은 생각에 동조하지 말 것.

스스로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면 생각을 멈추고

상황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가?

첫번째 실수가 무엇이고, 어떻게 다음 실수로 이어졌고, 또 어떻게 이어졌는지?

현명하지 못한 판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실행에 옮기진 않았는지?

다음번에는 어떻게 다르게 처신할 수 있을지?

자신의 실패와 실수를 분석해 보면 스스로를 더 배움으로써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죄책감을 떨쳐버려라
실패에 대처하기 위해 명심할 것은 죄책감에도 맞서싸우는 것이다.

대부분의 완벽주의자들은 죄책감을 자주 느낀다.

일명 ‘죄책감 수집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다음과 같다.

 

-실수를 나열해 놓고 곱씹는 것
-아이들이 자신을 조종하도록 내버려두는 것
-다른 사람이 져야 할 책임도 스스로 지는 것
-우울감에 굴복하는 것
-고생해도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
-다른 사람의 생각에 맞춰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고통받는 쪽을 택하는 것

 

 

완벽주의자 진단테스트

 

다음은 자신이 완벽주의자인지, 완벽주의자라면 그 정도는 얼마나 심한지 알아보는 테스트다.

각각의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면 4점, 자주 그렇다면 3점, 종종 그렇다면 2점,

거의 그렇지 않다면 1점을 매기고 총점을 더하면 된다.

 

 

 

1. 내 잘못이건 남의 잘못이건간에 실수를 하면 화가 난다.

 

2. 모든 사람들은 당신이 하는 것처럼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그걸 확인했어야만 했는데” 또는 “당장 만나서 논의해야 해”처럼 “해야만 한다”는 표현을 즐겨 쓴다.

 

4.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릴 때에도 개선할 수 있었던 결점들이 자꾸 눈에 보인다.

 

5. 작은 실수 하나가 짧게는 아침나절을, 길게는 하루 종일을 망친다.

 

6. 충분히 괜찮다 또는 적당하다는 표현은 짜증난다. 특히 일에 있어서 그렇다.

 

7. 일을 제대로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껴져서 할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8. 시간이 좀더 있었더라면 더 잘 할 수 있었던 일들에 대해 미안해하곤 한다.

 

9. 회의 때나 팀으로 일할 때, 회사 내에서 어떤 상황에 놓이든지 현재상황을 완벽히 통제하고 싶다.

 

10.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직성이 풀리고, 주변사람들도 똑같이 하도록 강요한다. 

 

11. 상황을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점수:

 

0-22: 당신은 완벽주의자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23-27: 가벼운 완벽주의자
28-36: 보통 완벽주의자
37-44: 극도의 완벽주의자(자신과 주변사람들에게 너무 가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