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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으로 보는 세상

목표를 잃지 않는 삶과 더피아노가이즈의 <Happy Together>

 

 

 

한 할머니가 스웨터를 짜고 있는데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손주가

자꾸만 털실뭉치를 굴려서 헝클어뜨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안아 침대 안에 넣었는데, 

답답해진 아이는 당연히 자지러질 듯이 울음을 터뜨렸지요.
그 순간 할머니는 자신의 목적이 손자를 가두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침대에서 아이를 내려놓고 그 대신 털실을 침대 안에 넣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 할머니는 사고가 세련되신 분입니다.
손주 대신 털실을 침대 안에 넣을 생각을 금세 하셨으니까요.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누구나 이런 우를 범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나를 바꾸는 행복한 10분 묵상> 중에 실려 있는 글입니다.

더피아노가이즈의 <Happy Together>도 함께 올립니다.

 

 

 

 

에디스 샤퍼는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20여 년 전, 우리는 로잔에 사는 어느 가족을 알고 있었다.
엄마와 아들, 딸이 임시로 얻은 아파트에 살았는데,
아이들은 주간에 학교에 가거나 또는 기숙학교에 다녔다.

아빠는 무역업자로 대부분의 시간을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보냈다.

10대가 된 소녀가 아빠에게 물어보았다.
“아빠는 왜 집에 계실 수 없으세요? 왜 일을 좀 덜 하고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으시죠?”

그러자 아빠가 대답했다.
“나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내가 죽더라도 너희가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그 가족은 그런 ‘임시적’인 상황을 그 후로도 몇 년이나 계속해 나갔다.

그 아빠는 언제 그 ‘임시적’인 상황이 끝나고

‘정상적’인 가족생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우리는 자신을 비롯해 주변에서 “차를 한 대 더 살 때까지”

또는 “이 집 할부금을 다 낼 때까지“ 또는 ”여름별장을 살 때까지“ 아빠와 엄마가

모두 일하는 가정들을 많이 보고 있다.
한 달, 두 달이 지나고 몇 해가 지나가도

이런 가족들은 엄마가 현관문이나 부엌문을 열고

“오늘 어떻게 지냈니?” 혹은 “빵 굽는 냄새 맡아봐. 오렌지케익을 만들고 있었단다”

또는 “어서 들어와서 우유 한 잔 마시렴” 하고 맞아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결코!

 

애초에 돈을 많이 벌려고 했던 것은 가족끼리 여유로움과 풍요로움 속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었을 텐데, 

그 목표를 잃어버리게 되자 

바로 그 소중한 가족들을 방치하고 서로 무관심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Me and My Cello - Happy Together (Turtles) Cello Cover - ThePianoGuys

 

 

나에겐 단 한 번의 인생밖에 없으며,

그 인생은 너무도 짧다.

그런데 내가 왜 가장 원치 않는 일에 인생을 낭비해야 하는가?

-루이즈 브란데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