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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으로 보는 세상

선택과 후회는 나란히 오는 친구 - 우유부단함을 버려라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들려주던 경험담이 있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이 경험을 통해 흔들림없는 선택과 결정을 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레이건의 숙모는 그에게 구두를 맞춰주려고 제화점에 데리고 갔습니다.
제화공은 그에게 “발끝부분을 사각으로 해드릴까요, 아니면 둥글게 해드릴까요?”라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레이건이 주저주저하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제화공은 그러면 2,3일 뒤에 다시 와서

어떤 것으로 선택할 것인지 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며칠 후 거리에서 레이건을 만난 제화공은 발끝부분을 어떤 모양으로 할 것인지 다시 물었고,

이번에도 레이건은 머뭇거리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제화공은 “좋습니다. 그럼 내일 오세요. 제가 알아서 구두를 만들어두겠습니다”

라고 말했고, 다음날 레이건을 구두를 찾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구두는 한쪽 구두는 끝이 둥글게, 또 한쪽 구두는 사각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 일을 겪은 후 레이건 대통령은 종종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날마다 그 구두를 보면서 한 가지 교훈을 배웠다.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할 일을 스스로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대신 그 선택과 결정을 해줄 것이다.“ 

 

우유부단함이 때로는 잘못된 판단보다 더 나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화입니다.

 

 

 


하지만 본디 성격이 우유부단한 사람이 아니라 해도 선택과 결정을 앞두고는 누구나 망설이는 법입니다.

자칫 잘못된 선택을 해서 후회하게 될까봐 염려하는 것이지요.

<선택의 심리학>의 저자 도흥찬님도 "어떤 훌륭한 선택에도 후회는 따르게 마련이다"라고 말합니다.

 



 

어느 직업 포털사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58퍼센트가

대학을 잘못 선택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이 자료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결정한 선택을 후회하는 것이 일반적인 심리다.

작게는 TV를 사는 일부터 시작해서 주택구입, 직장 등 선택을 한 후에는 곧 후회가 따른다.

다른 대안을 충분히 검토할 자원이나 능력이 없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그런데 만일 충분히 검토했었다면 후회가 없을까?
후회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확실히 덜 후회하게 될 것이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후회를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선택 및 의사결정의 프로세스를 정해놓으면 후회를 덜하게 된다고 한다.

즉 그 프로세스가 옳든 그르든 절차와 방법을 만들어놓고 그것에 따르는 것이다.

예컨대 물건을 사기 전에는 꼭 목록을 적고 반드시 다음날 산다는 규칙을 만들어두면 후회를 줄일 수 있다.

자신이 최선을 다해 대안을 검토했다는 느낌이 선택 후 만족을 주는 것이다.
선택을 하기 전에 들인 노력이 충분하면 선택 후 후회도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후회를 근원적으로 없앨 수는 없다.

항상 충분하지 못한 시간에 부족한 정보와 자료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 자신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선택 후 후회를 한다.
물론 그 후회를 하는 시간과 양의 차이는 있지만 말이다.

 

 

 

 

잘못된 선택을 한 직후에는 후회의 감정이 많이 들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선택한 것의 장점을 볼 수 있는 단계가 찾아온다.

적어도 자신이 한 선택은 3등은 아닐 것이다. 분명 2등은 될 것이다.

 

선택과 후회는 나란히 오는 친구.


선택의 절차와 방법을 만들고,

후회하는 시간을 짧게 하면서,
자신이 한 선택의 장점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후회를 줄이는 방법이다.
 


 

싫어하는 것을 볼 때,

나는 그것을 바꾸려고 한다.
그것을 바꿀 수 없다면,
그것을 보는 위치를 바꾸었다.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세상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도 어떤 일을 성취할 수 없다면,
당신 스스로 그것을 보는 방식을 바꿔보라.

 

-마야 안젤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