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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의사결정할 때 유의할 점 5가지

의사결정할 때 유의할 점 6가지   

 

사람은 혼자 있을 때와 집단으로 있을 때 사고의 흐름이 크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상사에게 불만을 토로할 때도 혼자 할 때와 팀원 전체가 할 때 분명 강도가 달라진다. 이는 직장 내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때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 개인이 집단을 상대로 설득할 때, 집단으로 모여 사고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물론 집단 결정의 위험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응책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심리학자이자 MP인간과학연구소 대표이며 [회사를 이기는 50가지 심리학]의 저자인 에노모토 히로아키가 들려주는 [의사결정할 때 유의할 점 6가지]입니다. 효과적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의사결정할 때 유의할 점 5가지

 

 1  뭉치면 용감해진다

 

보통 집단으로 이야기를 나누면 여러 지혜를 결집해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사안을 검토할 때보다 타당한 결론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여긴다. 하지만 실제로는 집단적인 판단이 훨씬 위험하다. 여럿이 모여 결정하면 혼자 결정할 때와 달리 각자의 책임감이 옅어져 그만큼 신중하게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직의 방침을 한 사람이 단독으로 결정한다면 그 사람은 지나치게 큰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특히 집단을 중시하는 조직에서는 여럿이 모여 결정하는 관례가 있기 때문에 집단으로 판단하는 방법을 하루아침에 버릴 수는 없다.

 

따라서 집단으로 의견을 나누고 결정할 때 유의할 점은 중대한 안건일 경우 각 구성원에게 미리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회의장에 와서 바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다. 또 미리 개별적으로 검토하면서 떠오른 생각을 정리한 후 회의 전에 제출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면 각 구성원이 혼자 검토했을 때의 생각을 떠올리면서 서로 토론하게 되므로 좀더 신중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의사결정할 때 유의할 점 5가지

 

 2  손 들기의 힘을 이용하라 

 

회의에서 정한 방침을 아무도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방침에 관한 설명을 듣고 머리로 이해했다고 해서 꼭 그 방침을 따르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때 위력을 발휘하는 방법이 참가자들에게 손을 들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남들에게 무책임한 사람으로 비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마음이 강하다. 이것이 참가자들에게 손을 들게 하는 이유다.

 

회의에서 정해진 방침에 대해 나중에 불만을 느낄 수도 있고, 정해진 방침대로 실행하기가 귀찮아질 수도 있다. 이럴 때 회의에서 손을 들지 않았던 사람들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반면에 회의에서 손을 들었던 경우에는 자신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라 내적 갈등이 일어난다. 자신의 내부에서 불일치와 모순을 발견하는 일은 결코 유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모순을 정당화할 만한 이유를 찾아내지 못하는 한, 갑자기 태도를 돌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처럼 손을 들어 의사결정을 하면 찬성의 의사를 표명한 자신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강하게 남기 때문에 개가인이 정해진 방침대로 행동하도록 구속하는 효력이 있다. 

 

 

 3  관계형 조직이 규칙 위반을 조장한다

 

규정이나 윤리관에 따라 의문을 제기하고 싶어도 반대의견을 내기 어려운 상대라면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다. 관계성을 중시하는 사회의 단점이 이런 부분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제안 내용보다는 제안자가 누구인지에 더 신경을 쓰고 무슨 말을 하는가보다는 누가 하는 말이냐에 무게를 두는 셈이다. 그 때문에 규칙 위반이 쉽게 인정되고 만다.

 

조직의 건전성을 유지하려는 인물은 이런 위험을 잘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 이를 자각하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관계성의 폐해에 빠지고 말 것이다. 이를 막는 방법 중 하나로 어떤 제안에 대해 심의할 때 제안자의 이름을 보이지 않게 가리는 것이 있다. 누가 한 말인지 신경쓰다 보면 정당한 심의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안자의 이름을 가려 편견 없이 내용을 검토하려는 의도다.

 

 

 4  저항심리를 줄여라

 

상대방이 강하게 설득해 오면 마음속에 저항감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오기로라도 설득당하고 싶지 않다'는 완강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저항심리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일방적인 설명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의견을 제시하거나 질문할 기회를 충분히 주는 것이다.

 

사내회의에서도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지시만 내리면 듣는 사람은 저항감이 생긴다. 그 자리에서 반론하지 못하더라도, 회의에서 정한 방침을 따르지 않거나 겉으로는 따르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업무를 게을리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일방적으로 방침을 전달하기보다는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하도록 해야 한다. 하고 싶은 말을 실컷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저항감이 완화된다.

 

 

 5  다수결의 함정을 피하라

 

의장이 일방적으로 의사진행이나 의결을 도맡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의장이 주위를 둘러보며 "다른 의견은 없습니까?"라고 말했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으면 "이견이 없는 것 같으니 이대로 승인하겠습니다"라며 가결을 선언한다. 조직 내에는 여전히 이런 식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이에 비하면 무기명 투표와 다수결에 따라 결정하는 회의는 매우 민주적으로 보인다. 반대의견이 나오지 않으면 곧바로 가결하는 방법과 달리 무기명 투표 방법은 개개인이 의사표시를 하기 쉬운데다 다수결이어서 민주적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다수결 방법 또한 의장에 의해 민주적인 결정처럼 교묘하게 조작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의사진행 방법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6  만장일치를 경계하라

 

조직 회의에서 만장일치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만장일치는 동조 압력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으 채 엉뚱한 결론이 내려지거나 실수가 빤히 보이는 아이디어가 채택되기도 한다.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는 배경에는 만장일치를 이상으로 삼는 회의 분위기가 존재한다.

 

만장일치는 매우 미심쩍고 위험한 결의방식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검토했는데 모든 사람의 견해가 일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만장일치를 고집한다는 것은 반대의견을 낼 수 없는 분위기게 사로잡혀 있다는 증거다. 이런 분위기라면 제안을 상세히 검토하지 못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들어서게 될 수도 없다. 이는 조직의 리스크 관리 기능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상, 의사결정할 때 유의할 점 6가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