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마포에서 홍대 쪽으로 사무실을 옮겨올 때였습니다.
책이 많으니 대형트럭이 와야 했고, 그 큰 트럭을 사람들이며 차들이 오가는 길에
오랜 시간 세워둘 수가 없어서 사무실 뒤쪽 길, 즉 사람들이며 차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에 세워두고 곤도라를 이용해서 책을 내렸습니다.
그 길은 그곳 토박이가 아니면 잘 모르는 길인데다,
또 좀 심한 오르막이어서 그 길을 알고 있다 해도 오가는 차량이 별로 없었습니다.
게다가 출퇴근시간대도 아니어서 크게 민폐를 끼칠 일은 없을 것 같아 다행이다 싶었지요.
잊을 만하면 차들이 몇 대 들어오긴 했지만, 책을 대량으로 실어내리는 것을 보고는,
그리고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담아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 고맙게도 후진해서 나가주었구요.
그런데 그날 딱 두 사람이 차에서 내려 울그락불그락하는 얼굴로 다가와서는
"이렇게 사람들이 오가는 길을 가로막고 책을 내리고 있으면 어떡하란 거야! 이럴 것 같으면 진입로에
책을 내리고 있으니 들어오지 말라고 써붙여놓기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냐! 이 길로 지나가려고
왔다가 다시 돌아가게 생겼잖아!" 하며 호통을 쳤습니다.
그 두 사람 중 한 분은 사정 이야기를 말씀드려도 들은 척도 않고 한참 동안을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 큰 소리로 호통을 쳐대더니 다시 차에 올라 후진을 해서 돌아가주었습니다.
하지만 또 한 분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더 실랑이를 벌이다가
차에 올라탄 후 후진을 해서 나가기에 휴! 하고 한숨 돌리는 순간 다시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자신이 꼭 이 길을 지나가야겠으니 기어이 트럭을 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무시무시하리만큼 단호한 태도를 보건대 이번엔 도저히 물러날 기색이 아니어서
더 이상 양해를 구하는 말을 그만두고 하는 수 없이 책을 내리고 있던 트럭을 빼고
그 차를 보낸 다음 다시 트럭을 갖다대고는 가까스로 이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왜 이 긴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요즘 읽고 있는 아사노 하치로의 <CEO, 얼굴을 읽다>에서
얼굴형에 관한 글을 보다 보니 그때 그 두 사람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정말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일은, 그때 각각 다녀갔던 그 두 사람이 서로 형제나 쌍둥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닮아보였다는 것입니다. 사각형 얼굴에 네모진 턱, 다부진 체격이 마치 강호동님과
이만기님을 합쳐놓은 듯한 모습을 연상하시면 딱 맞습니다.
다음에 써놓은 설명을 보면 아시겠지만, 사각형 얼굴을 가진 사람은 매사에 정력적이고 정의감이
강하다고 합니다. 아마 그때 그 두 분도 힘도 세고 성격도 활달하고 정의감도 투철해서
뒷길일망정 자신이 나아갈 길을 가로막는 그 어떤 장애물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들이었던 듯합니다. 관상이 괜히 관상이 아닌 것이지요.
가장 오래된 생존과학이라고도 일컫는 얼굴의 심리학에서는 얼굴에도 궁합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서 얼굴유형에 따른 성격을 잘 연구해 두면 비즈니스나 연애에도
페이스 리딩(Face Reading)에 잘 응용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먼저 페이스 리딩의 8가지 키포인트는 눈, 눈썹, 입, 입술, 귀, 주름, 코, 턱 등입니다.
페이스 리딩의 8가지 키포인트
1. 눈
눈은 마음의 창이다. 최근 심리학자와 대뇌생리학자의 연구에서도
눈은 인간의 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입증되었다.
2. 눈썹
간과하기 쉽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눈썹이다.
감정이 가장 뚜렷이 나타난다.
3. 입
의지와 인내력은 입의 표정에 나타난다.
참을성이 많은지, 활기와 행동력이 넘치는지는 입으로 판단할 수 있다.
4. 입술
다양한 흥미의 대상 중에서도 이성에 관한 관심은 누구 할 것 없이 강하다.
이성에 대한 숨겨진 욕구는 입술과 그 주변에 나타난다.
5. 귀
반항심과 지배욕은 의외로 귀에 타나난다.
귀를 잘 살펴보면 자기현시욕의 정도를 알 수 있다.
6. 주름
그 사람의 말이나 동작, 표정이 꼭 진실을 보여준다고는 할 수 없다.
얼굴 좌우의 균형과 주름을 관찰하면 마음속에 숨겨진 본심을 알아낼 수 있다.
7. 코
자기주장의 정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은 코다.
코를 관찰하면 조직과 사회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8. 턱
뛰어난 재능과 재력, 그리고 체력만으로는 기대한 만큼의 성공을 거머쥘 수 없다.
최후를 가름하는 것은 운이다. 재능이 있으면서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대부분 운이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불운을 떨쳐버리는 힘과 운의 정도를 나타내는 부분은 턱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7가지 얼굴유형 에 관한 설명을 알아두면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나
친구와의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구축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둥근형
선량하고 베풀기 좋아하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것처럼 즐거운 일도 없다.
인생이 두 배, 세 배로 유쾌해질 것이다.
이 타입과 원만하게 사귀는 요령은 청자(聽者)가 되는 것이다.
식사나 술을 함께하며 관계를 돈독히 하고 취미나 스포츠를
같이 즐기다 보면 숨겨진 일면을 발견할 것이다.
둥근 얼굴을 가진 남성은 선천적으로 착하고 유순하기 때문에
짝사랑을 할 경우 혼자 가슴앓이 하는 일이 종종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사랑하기보다 사랑받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신의 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타입이 많다.
2. 계란형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계란형과 사귈 때는 무엇보다 격식을 차려야 한다.
끈적끈적하게 달라붙거나 자기 멋대로 구는 상대를 싫어한다.
계란형의 남성은 여성을 배려하며 헌신적이다.
다만 여성에게 퇴짜를 맞으면 실의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약한 면도 있다.
동성애 경향을 보이기 쉬운 것도 이 타입이다.
3. 사각형
이 타입과 사귈 때는 상대의 단점에는 눈을 감고 장점에만 눈을 돌리는 것이 좋다.
매사에 정력적이고 정의감이 강하기 때문에 당신이 업무나
인간관계로 고민할 때 강력한 아군이 되어줄 것이다.
4. 길고 마른 형
말과 행동이 솔직한 타입이다.
이 타입과 사귈 때는 조금쯤 기분나쁜 일이 있더라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게 좋다.
상대의 기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부담없고 솔직담백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관계를 맺는 요령이다.
5. 역오각형
상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와도 교제하는 타입이다.
배려심이 깊고 동정심이 많은 듬직한 사람이다.
다만 희로애락을 솔직히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종잡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 타입의 남성은 두뇌를 쓰는 직업을 가지는 경우가 많으며
연애시에는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한 여성만을 사랑하는 성실한 타입이다.
반대로 역오각형의 얼굴을 가진 여성은 한 남성을 사랑하기보다 여러 남성과 교제하는 경우가 많다.
6. 혼합형
이 타입의 궁합은 누구보다 좋을지 몰라도 성격이 정반대이거나 관심분야가 전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상대의 기질을 잘 파악해서 냉정한 태도로 대할 필요가 있다.
이 타입은 부추김에 약한 편이므로 상대의 페이스에 맞춰 요령있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7. 역삼각형
꼼꼼하고 편집증적인 면이 있어서 한 번 불안감을 느끼면 걷잡을 수 없이
침울해지는 타입이므로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낭만적이며 사랑에 환상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