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생활과 생활환경의 변화는 묘하게 우리 얼굴에 반영된다.
마음가짐과 생활방식에 따라 얼굴인상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하는 것이다.
아무리 타고난 미인이라도 심술궂고 건방진 태도로 남을 대하면
눈초리가 올라가고 입이 일그러지게 된다.
불만이 많은 얼굴은 점차 어둡게 변하는 반면,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크고 의욕이 넘치는 얼굴은 점차 매력적으로 변한다.
<CEO, 얼굴을 읽다>의 저자 아사노 하치로는 결국 타고난 얼굴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도 추하게 만들어가는 것도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라고 말한다.
"마흔 살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는 링컨의 말도,
"아름다운 얼굴은 어떠한 소개장보다도 강력한 추천사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도
그런 의미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얼굴의 아름다움과 추함은 생김새 그 자체가 아닌 삶에 대한 자신감과 태도가 만들어나간다는 것,
즉 내 얼굴은 바로 나 자신의 마음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하자.
히틀러의 일그러진 ‘얼굴’콤플렉스
열등감이 일그러진 형태로 표출된 전형적인 인물은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다.
그는 청년시절 자신의 못생긴 얼굴 때문에 고민했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었다.
오스트리아에서 하급세관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열네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화가를 지원하지만 좌절하고 만다. 그 뒤 어머니마저 잃은 후로는 일용노동자로 전락해서
자선단체의 무료급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무료 숙박소에서 잤다.
이렇듯 일찍부터 인생의 쓴맛을 알게 된 그의 얼굴은 늘 침울하고 그늘져 있었다.
그를 가르쳤던 교사 테오도르 기싱가는 “마치 폐병환자처럼 이마는 창백하고
뺨은 홀쭉했으며 부릅뜬 두 눈은 이상하리만큼 광채가 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모가 남달랐던 히틀러는 여성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이 무렵 유태인 청년에게 애인을 빼앗기는 쓰라린 경험을 맛보게 된다.
그 유명한 ‘칫솔수염’을 기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는데,
이 또한 얼굴에 대한 일그러진 열등감이 표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히틀러가 쓴 <나의 투쟁> 중에는 재력을 과시하며 여성의 환심을 사는
유태인에 대한 질투와 증오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있다.
자존심이 극히 강하고 히스테릭한 청년은 빈곤과 실연의 충격으로 점차 깊은 피해의식에 빠져들고,
개인적인 증오를 국가적인 증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독재자의 길을 걷게 된다.
히틀러의 경우는 열등감이 뒤틀린 형태로 표출된 예이지만,
반대로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 중에는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끝에 성공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일본 난세의 영웅으로 일컬어지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원숭이'라고 불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너구리 영감’이라고 불릴 만큼 못생긴 얼굴이었다.
그 외에 링컨을 비롯한 유명한 정치가들 중에도 결코 잘생겼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얼굴들이 많다.
유리 가가린이라는 우주비행사가 있다. 인류 최초의 유인 우주선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지구궤도를 비행하는 데 성공한 러시아 비행사인데, 어느 신문에 그가 선발되었을 때의 일화가 실렸다.
당시 소련에는 우주비행사가 가가린 외에도 많았는데, 그가 후보자들 중에서
가장 밝은 얼굴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발됐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외모가 인생 자체를 크게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얼굴이 못생겼다는 사실보다는 얼굴에 자신이 없다는 패배감이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일에 의욕을 보이며 열심인 사람의 얼굴에는 미인의 얼굴과는 다른 ‘아름다움’이 넘쳐흐른다.
신뢰받고 있다는 있다는 자신감과 기쁨이 얼굴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다.
즉 얼굴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겉모습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밝은 마음이다.
성형은 얼굴을 바꾸지 못한다.
눈이나 코, 턱 모양을 수술로 고쳤다 해도 그 사람의 성격과 체질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10년, 20년의 세월이 흐르면 얼굴은 본디 모양과 비슷해진다고 한다.
즉 생활방식과 본인의 성격이 그대로인 이상 본래의 얼굴은 바뀌지 않는 것이다.
성형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눈동자까지 고치기는 어려우며,
특히 눈과 입가의 표정은 원래대로 돌아오기 쉽다.
반면에 성형을 해도 바뀌지 않는 얼굴이 정신상태나 건강상태가 변하면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다.
타지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는 외국인의 얼굴이 현지인의 얼굴과 닮아가는 경우도 잇다.
또 반대로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교포는 왠지 이국적인 인상을 풍긴다.
그 이유는 인간관계와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라 얼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음은 성형을 하지 않고도 아름다운 얼굴을 만드는 4가지 방법이다.
성형 없이 인상을 바꾸는 4가지 방법
1 거울 이용법
하루에 한 번, 특히 사람들과 만나기 전에 거울을 보라.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 변화를 관찰하며 반성하는 것이다.
2 스마일법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지어라.
먼저 어개 힘을 빼고 턱을 끌어당긴다. 그리고 정면의 약간 위쪽을 응시한다.
이 방법은 기분을 전환하는 기술로도 꽤 도움이 된다.
언쟁을 했거나 불쾌한 일을 겪은 직후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경우에 효과가 있다.
3 안경 이용법
인상을 바꾸는 데는 안경도 좋은 방법이다.
여성이나 지식층 고객을 상대하는 판매원의 경우 안경은 인상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보석점, 여행사 같은 업종이 여기에 속한다.
단, 안경은 종류에 따라서 오히려 나쁜 인상을 만들 수 있다.
얼굴에 비해 약간 큰 안경은 강한 인상을 주고
얼굴에 딱 맞는 크기의 안경은 얼굴을 작아보이게 한다.
4 이마 변화법
이마를 머리카락으로 가리거나 모자를 써서 얼굴을 작게 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이마를 가리면 인상을 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군인이나 정치가의 강한 이미지는 이마가 좁게보일수록 강조된다.
판매원의 경우는 머리 모양에 따라 인상이 강하게 혹은 약하게 보인다.
일반적으로 둥근형보다는 사각형이 이상적이며,
지나치게 넓은 이마보다는 중간형이 이미지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