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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부부로 살아가는 비결 8가지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부부로 살아가는 비결 8가지 

 

모든 부부는 서로의 욕구와 희망을 조율해 나가면서 칭찬과 비난을 주고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부관계가 나빠지는 것은 어느 한쪽이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잘못된 비난방식과 칭찬의 부재가 근본적인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부부는 끊임없이 서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서로를 칭찬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찾는 데 노력을 기울입니다.

 

심리학과 교수로 [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의 저자 테리 앱터가 들려주는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부부로 살아가는 비결 8가지]입니다.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더 많이 칭찬하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들어나가는 데 필요한 지침입니다.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부부로  살아가는 비결 8가지

 

 1  칭찬과 비난의 황금비율을 지킨다

 

심리학자 존 가트맨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결혼생활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변수 중 하나는 바로 칭찬과 비난의 역할이다. 부부싸움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비난의 양과 비교해서 칭찬의 양이 얼마나 되느냐였다.

 

비난은 칭찬보다 그 여파가 훨씬 크다. 더 많은 감정을 유발하며 기억에도 강하게 남는다. 그래서 비난으로 인한 상처가 흡수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횟수의 칭찬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칭찬과 비난의 비율이 5:1일 때 결혼생활이 가장 잘 유지되었다. 이를 '마법의 비율'이라고 하며, 결혼생활의 지속 여부를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부부로 살아가는 비결 8가지

 

 2  권위적인 칭찬은 삼간다

 

어떤 관계에서나 마찬가지이듯 부부 사이에도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칭찬은 비난의 해독제 역할을 한다. 남편 혹은 아내를 향한 칭찬은 인정과 존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며, 서로 꼭 맞는 단 한 사람의 동반자라는 믿음을 갖게 해준다.

 

다만, 문제는 이 칭찬이 때로는 문제의 불씨가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칭찬의 기능은 매우 다양해서 압력을 행사하거나 역할을 배정할 때, 혹은 다른 사람의 고유한 판단을 무너뜨릴 때에도 사용된다. 그런데 귀기울여 듣지 않는칭찬, 곧 상대의 바람과 욕구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칭찬은 이른바 '권위적인 칭찬'이 되기 쉽다. 

 

예를 들면 아내에게 "당신은 참 세심하고 배려가 깊어"라는 칭찬을 자주 함으로써 짜증을 내지 못하게 만든다거나, 남편에게 "당신은 정말 육아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라는 칭찬을 쏟아냄으로써 남편으로 하여금 억지로 아기를 돌보게 만드는 칭찬 등이 그런 경우다. 

 

이런 칭찬은 상대방을 얕잡아보고 일일이 통제하면서 때로는 위협적인 모습까지 보인다. 게다가 권위적인 칭찬은 직접적인 비난만큼이나 상대에게 강한 죄책감을 불러일으킨다. 남편 혹은 아내가 기대하는 바를 실망시킨다면 부부관계에 금이 갈지도 모른다는 압박을 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배우자의 욕구, 바람,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칭찬은 상대에게 불안감과 죄의식을 심어주며, 결국 부부관계를 위태롭게 만든다.

 

 

 3  단순한 실수를 비난으로 이어가지 않는다

 

흔히 볼 수 있는 비난의 형태, 이를테면 일반화된 비난과 지적, 자기 위주의 판단, 유연하지 못한 태도 등은 결혼생활에 매우 치명적이다. 이러한 비난은 배우자에게 상처를 줄 뿐 아니라 사소한 의견대립을 극단적인 다툼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비난의 화살이 잘못된 방향을 가리키면, 구체적인 실수나 판단착오 등만 비난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정체성 자체를 공격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데 대체 나의 정체성에 관해 상대에게 어떻게 사죄할 수 있단 말인가? 스스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배우자로부터 인정받으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까?

 

이처럼 특정 행동이나 말이 아닌 성격 자체를 비난하면 배우자에게 상당한 무력감을 안겨주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수치심까지 겹쳐 비난을 받은 상대는 '내 존재 자체를 비난하는 거라면,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숨어버리거나 아예 사라져버리는 것뿐이야'

라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수도 있다.

 

 

 4  싸움의 원인이 상대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하나의 위험한 비난방식은 무엇이든 상대방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무슨 문제든 생기면 해결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서로를 탓하기에 바쁜 것이다. 이래서는 언제든 격한 싸움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

 

대개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처와 죄책감을 안겨주기가 더 쉽다. 남편 혹은 아내는 자신을 향한 비난을 방어하면서 그 화살을 바로 상대방에게 돌린다. 그리고 각각 서로를 희생자로 여긴다. 이러한 편향된 충돌의 순간에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유리한 기억으로 서로를 보호한다. 설령 부부관계가 손상을 입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결국 이 편향된 기억은 좋지 않은 분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뿐 아니라 갈등의 원인은 배우자에게 있다는 생각을 더욱 굳게 만든다. 그리고 자신은 항상 배우자를 도와주고 배려하면서 관대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하면서 배우자에 대해서는 고집세고 이기적인 모습으로 자신에게 무관심했던 기억만을 떠올린다. 남편 혹은 아내의 친절하고 자상했던 모습은 묻어버린 채 지금처럼 자신을 화나게 했던 기억만을 생생하게 떠올리는 것이다.

 

 

 5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고 있다는 위험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부부관계에서 문제가 되는 또 하나의 비난방식은 배우자의 생각과 동기를 추측하는 것이다. 이것은 서로를 이해하는 데 치명적이다. "당신 기분은 충분히 알겠어"라고 말하는 대신, 마치 상대의 마음을 꿰뚫고 있다는 듯이 "당신은 내가 잘 알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보여"라며 비꼬듯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대의 설명이나 입장은 좀처럼 들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추측을 당한 쪽 배우자는 그저 상대방의 생각에 휘둘릴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태가 되고 만다.

 

다툼이 격해질수록 남편과 아내 모두 서로에게 거부당한 채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사회심리학자 준 탱니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치심을 느낀 배우자의 경우 더 격렬하게 상대를 비난하며 반격한다. 예를 들면 "당신 일부러 내 기분 더럽게 만든 거지? 역시 당신답다, 당신다워"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 상황에 이르게 되면 이제 다툼의 목적이 완전히 달라진다. 부부는 더 이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지 않은 채 그들의 목표는 오직 서로에게 더 많이 상처를 주고 모욕하며 흠집을 내는 것으로 바뀌어버린다. 서로에 대한 걷잡을 수 없는 비난은 결국 결혼생활을 망쳐버릴 뿐인데도 말이다.

 

 

 6  비난에 대한 두려움으로 싸움을 키우지 않는다

 

부부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서로의 욕구와 습관을 알아나가듯 다툼이 생겼을 때도 나름의 해결방법을 모색해 나간다. 그런데 개중에는 다툼을 해결하기는커녕 대화를 할 때마다 언성을 높이는 부부도 있다. 이들은 매번 똑같은 패턴을 반복한다. 그래서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서로의 입장에 차이가 있거나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으레 상대방의 비난을 예상한다. 그리하여 논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교착상태에 빠져버릴 뿐 아니라 대화의 주제가 뭐든 오직 서로의 결점에만 주목한다.

 

부부처럼 친밀한 관계에서는 이처럼 상대의 말을 듣지 않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 태도가 상당한 모욕감을 줄 수 있다. 이를 당하는 쪽은 그것이 자신에 대한 거부로 받아들여져 상당한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이로써 심한 상실감과 고립감을 갖게 되는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격화된 감정을 모두 상대방 탓으로 돌리며 비난하게 된다.

 

 

 7  배우자를 모욕하거나 배신하지 않는다

 

부부관계는 칭찬과 비난의 잘못된 형태로 인해 무너지기도 하지만, 그 칭찬이 배우자 외에 다른 상대를 향한 경우에도 파국을 맞는다. 인간사회에서 성적인 부정행위는 부부관계에 치명적이다. 배우자가 부정행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예측케 해주는 핵심지표는 제3자와의 끊임없는 비교다.

 

예를 들어 "그 여자는 나를 이해해 줘", "그 사람과 있을 땐 훨씬 편안하고 행복해", "그(또는 그녀)와 함께 있으면 내가 더 매력적인 사람인 것처럼 느껴져"와 같이 제3자를 칭찬하는 표현은 결혼생활을 망치는 적신호다.

 

이는 배우자를 모욕하는 비난으로 결혼생활에 헌신할 의지가 없음을 나타내며, 결국 배우자를 배신하는 타당한 구실로 작용한다. 그러면서 불륜을 저지르는 쪽에서는 '그(또는 그녀)는 날 좋게 생각하지 않아. 나의 진가를 몰라'라고 생각하며, 이 같은 생각은 마참내 '그러니 나도 굳이 헌신할 필요가 없어'라는 책임회피로 이어진다.

 

 

 8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상대방을 칭찬한다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전제는 '때로 화를 내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도 내 배우자는 기본적으로 존경할 만한 좋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모든 문제의 원인을 배우자의 성격적인 결함 탓으로 돌려버리면 해결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사과가 이루어질 수 없으며 오히려 더 많은 불평불만으로 이어질 뿐이다.

 

칭찬과 비난의 역할을 파악한 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것의 막강한 힘을 인정하는 것이다. 결혼생활에서의 칭찬은 남편 혹은 아내에 대한 존경은 물론 서로의 감정과 목표, 가치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다. 감사의 마음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다른 사람과 부정적인 비교를 하는 행위를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

 

칭찬과 비난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이 어려운 일은 비단 결혼생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내면의 판단장치를 직장생활을 하면서 맺는 인간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상,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부부로  살아가는 비결 8가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