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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득이 되는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해독제 9가지

득이 되는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해독제 9가지

 

'독친'이란 자녀에게 독이 되는 부모를 말하고 '득친'이란 자녀에게 득이 되는 부모를 말합니다. 이 세상 누구보다도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를 독친이니 득친으로 나누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만일 부모의 잘못으로 독친이 되었다면, 그래서 아이가 많이 아팠다면 그 해결의 출발은 단연코 부모여야 합니다.

 

[독친 득친 독이 되는 부모 득이 되는 부모]의 저자이자 케듀맵연구소 백은영 소장이 들려주는 [득이 되는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해독제 9가지]입니다. 부모의 독에 중독된 아이들에게서 그 독을 제거하고 부모들이 독친에서 득친으로 변화하는 데 필요한 지침입니다. 

 

득이 되는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해독제 9가지

 

 1  독립 - 부모는 자녀를 독립된 개인으로 존중해야 한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가 잘 살게(경제적인 측면이 아닌 인격적인 측면에서) 돕는 것이지 내 삶을 빛나게 하는 것이 아니다. 흔들리지 않고 부모 노릇을 잘하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의 인생관이 먼저 정립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올바른 교육관으로 아이를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의 생각과 기준을 아이들에게 강요한다면 자녀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남의 가정에 가서 이래라저래라하지 않는다. 그 가정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웃은 존중하면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자녀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일류대학, 대기업, 연봉 등의 기준에 못 미치면 자녀를 사랑하지 않을 것인가? 성적이 잘 나오면 칭찬하고 못 나오면 혼내는 것은 자녀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부모의 태도가 아니다.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일 뿐이지 화낼 일이 아니다. 그리고 어떻게 공부를 하는 데 조력할 것인지 자녀와 함께 상의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내 의무는 다하지 못한 채 아이들에게 화만 내고 있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한다.

 

득이 되는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해독제 9가지

 

 2  용서 구하기 - 용서 구하기는 엄마의 독을 해독하는 첫걸음이다


인간은 누구나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엄마가 용서를 구하느냐 구하지 않느냐에 따라 자녀의 마음상태는 많이 다를 것이다. 그러니 엄마는 용서를 구하는 행동으로 아이의 마음과 정신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려놔야 한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갖는 가장 큰 불만은 “잘못했다”,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부모도 신이 아닌 평범한 인간임을 시인하는 것이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성품과 용기를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또 자녀에게 사과한다는 것은 자녀에게 했던 모든 말과 행동의 책임이 온전히 부모에게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사과를 하면 자녀가 더 이상 부모를 존경하지 않을 거라고 걱정한다. 하지만 사실은 반대다. 자녀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더 나아지려는 용기를 내는 부모를 더 존경하고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부모가 부모로서의 역할을 더욱 잘할 수 있도록 더 협조적이 되어 부모를 성장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3  순서 바꾸기 - 사랑을 먼저 주고 교육은 후에 하면 된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교육하는 존재라고 했다. 이 두 가지를 행할 때 저항없이 전달하는 방법은 사랑을 먼저 주고, 다음에 교육을 하는 것이다. 부모들이 사랑과 교육을 전할 때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은 교육을 먼저 전하고 사랑을 그 다음에 주기 때문이다. 아이를 교육하기에 앞서 지금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 그것이 사랑이다.


그럼에도 교육자 역할을 먼저 하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많다. 물론 자녀를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겠지만, 사랑을 주어야 할 시점에 교육이 먼저 들어가면 부작용을 낳는다. 그 부작용이란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반성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아이로 키울 수 없다는 것이다.

 

아이는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위대한 존재다. 부모들은 이 사실을 망각할 때가 있고, 이를 부정하기 때문에 사랑보다는 먼저 교육을 하려 든다.  그러나 아이의 위대한 잠재능력을 믿는 부모라면 교육보다는 먼저 사랑을 주어 스스로 답을 찾고 실천하는 아이로 길러야 한다.

 

 

 4  위선 - 거짓으로라도 선행하기


아이들은 부모가 입으로 하는 말을 들으며 부모 앞에서 배우지 않고 부모가 하는 행동을 보며 부모 뒤에서 배운다. 만약 아직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위선’(僞善)을 행하는 것이다.

 

요즘 위선이라는 말은 좋은 의미로 쓰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 말이 중국에서 처음 쓰였을 때는 상당히 좋은 의미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선이 아니지만 거짓으로라도 선을 행하면 어느 순간 선의 에너지장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거짓으로라도 좋은 사람처럼 행동하다 보면 어느 순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한다고 해서 금방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한동안은 거짓으로라도 선을 행해야만 결국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다. 좋은 엄마는 거저 되는 것이 아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 위선으로라도 좋은 엄마처럼 행동할 때 어느 순간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다. 그때 아이에게 남은 부모의 독이 빠지게 된다.

 

 

 5  중심 바꾸기 - 부모 중심에서 아이 중심으로 바꾸어야 한다

 

자녀를 키우는 일도 식물을 키우는 일과 다르지 않다. 지금 자녀와의 관계가 힘들다면 자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시간을 들여 관찰하고 자녀를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자녀가 원하는 것을 주면 된다. 설령 자녀가 원하는 것이 내 마음에 들지 않고, 내 판단에 어긋난 것일지라도 자녀가 원한다면 일단은 줄 일이다. 욕구는 해결되어야 멈추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욕구가 만족되었을 때 비로소 이성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모들은 아이보다 부모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것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눈먼 최선은 최악을 낳는다’라는 시의 제목처럼 아이가 원하지 않는 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주는 것은 아이에게 최악이 된다.


최악의 부모의 독은 아이보다 부모 중심으로 생각하고 저지르는 잘못된 사랑의 독이다. 이 독으로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불행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부모 중심의 사랑의 독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아이 중심’으로 생각하고 아이가 원하는 사랑을 주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6  에너지장 바꾸기 - 자연의 에너지장에 몸을 맡겨보자

 

상처받은 아이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부모의 힘으로 안 될 때가 있다. 암에 걸린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하는 방법은 치료보다는 치유라고 한다. 치료는 국소적인 처치나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치유는 스스로의 힘으로 낫는 것을 말한다. 암환자들 중에는 이런저런 치료를 하다가 결국에는 자연으로 돌아가 치유의 길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이 아닌 자연의 힘에 기대는 것이다.


자연은 인간의 힘이 아닌 신의 힘으로 만들어진 예술품이다. 자연에는 신의 숨결이 담겨 있고, 신의 에너지와 신의 의식이 깃들어 있다. 암환자들이 자연으로 들어가는 것은 신의 숨결과 신의 에너지, 신의 의식에 공명하여 흐트러진 자신의 의식과 에너지를 바로잡으려 함이다.


아이와 더 이상 벽을 넘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이 손을 잡고 자연으로 가보자. 자연의 품에 안겨 나와 아이의 상처를 드러내고 아무런 말 없이 자연의 시간이 가는 대로 몸을 맡겨보자. 인간의 욕심은 세상에 맡겨둔 채 자연이 순환하는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 어느새 아이와 부모 모두 치유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7  시간 - 엄마 독을 해독할 시간이 필요하다

 

주도성이란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야 나오는 능력이다. 내면의 목소리는 한가해야 울려나오는데, 그러기엔 아이들이 너무 바쁘다. 외부의 목소리를 듣기에도 벅차다. 내면의 목소리는 정서가 안정된 가운데 들을 수 있는데 요즘 아이들의 정서는 요동을 치고 있다. 모든 상황이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조건들이다.

 

아이들에게 부모가 주어야 할 선물은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한가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자신의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다.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이것이 엄마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일이다. 그러나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 그 이유는 아이들은 깊은 심심함의 끝자락에서 드디어 자신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이때 내면에서 울리는 목소리는 아이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도록 이끈다. 비로소 아이는 자신이 태어난 이유와 목적을 깨닫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면 주인으로 당당한 삶을 살지 못하고 타인의 소리에 노예가 되어 살아가며, 결국 행복감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사람은 내면의 목소리와 외면의 삶이 일치될 때 비로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8  기다림- 기다림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맹독성의 당근과 채찍은 외적 동기다. 부모는 아이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때로는 물질적 보상인 당근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가혹할 정도로 혼을 내기도 한다. 심지어는 체벌도 서슴지 않는다. 그리고는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이가 뒤처질까봐 하는 행동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합리화한다.

 

그러나 당근과 채찍이 아이의 삶에 일상화되면 될수록 아이의 주도성은 부식돼 간다. 그야말로 맹독성이어서 아이가 회복되기가 어렵다. 이 맹독에서 해독되려면 해독기간이 필요하다. 해독기간은 독을 주기 시작한 시기부터 그때까지의 기간을 계산해 보면 답이 나온다. 만약 5년간 아이에게 독을 주었다면 적어도 5년의 해독기간이 필요하다. 아이는 퍼진 독에 의해 제정신이 아니므로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지켜보아야 한다. 주도성을 잃었다는 것은 심하게 말하면 뇌사상태와 같은 것이다.

 

만약 아이가 뇌사상태에 있다면 엄마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안타깝게도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온 마음으로 기도하며 아이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는 없다. 그 동안 아이에게 잘못했던 것을 떠올리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말이다. 그 기간은 간절할수록 단축될 것이다.

 

 

 9  감사와 기도 - 아이의 인생에 보호막이 되어주자

 

부모에게서 내뿜어지는 나쁜 에너지는 먼저 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친구들에게 전파되며, 나아가 세상을 탁하게 만든다. 따라서 부모가 내 아이를 위해 내려야 하는 결단은 나쁜 에너지장에서 벗어나 스스로 좋은 에너지, 선한 에너지가 되어 세상을 조금이라도 깨끗이 바꾸겠다는 용기와 의지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를 위해 하는 ‘감사와 기도’다. 우리는 감사해야 할 것을 얼마나 많이 잊고 사는가. 병에 걸린 사람은 그 병 이외에는 모든 장기가 건강한 상태로 잘 버텨내고 있음을 감사해야 하지만 오히려 병에 집중함으로써 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엄마도 나름대로 아이에게 불만은 있을 수 있지만 아이의 건강한 측면을 바라보고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학교에 갔다가 아무 탈 없이 돌아오는 아이는 그야말로 하루의 기적이다. 뉴스에서는 늘 그 날의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보도된다. 이런 삶 속에 부모가 갖는 아이에 대한 불만은 사치가 아닐까? 일상에 대한 감사와 봉사, 기도하는 마음만이 아이가 겪을 뻔했던 사고와 같은 부정적인 파장을 상쇄하고 내 아이 인생에 보호막을 쳐준다고 믿자. 이 세상의 악과 대적할 힘이 없는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없다.

 

이상, 득이 되는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해독제 9가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