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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세 가지 이름의 우정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세 가지 이름의 우정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에 대해 최초로 정의를 내린 철학자입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우정은 "상호간에 오가는 신뢰"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우정에 대한 열망은 강하지만, 우정 그 자체는 쉽게 가질 수 없다"며 더 깊은 우정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말했습니다. 만난 지 몇 시간 만에 변치 않는 우정을 맹세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 마음에 맞는 친구가 없는 사람은 있는 사람보다 일을 잘 해내기가 무려 열두 배나 더 힘들다고 합니다. 그만큼 좋은 친구는 우리 삶에 큰 힘이 되는 존재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세 가지 이름의 우정]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세 가지 이름의 우정

 

 1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우정

 

이는 사람들이 함께 무언가를 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우정이다. 직장에서의 우정이 그 좋은 예인데, 일단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친밀감이 생기기 쉬운 법이다. 같이 할 업무가 있고, 1주일 중 닷새 이상을 하루 8시간씩 서로 붙어 있다고 해보자. 우정이 없다면 직장은 그저 돈만 벌어가는 곳이거나 아주 따분한 곳이 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친밀함의 깊이를 생각해 본다면, 이런 우정은 아주 얄팍한 것이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거나 다른 부서로 옮긴다면, 그 우정은 금세 본색을 드러낼 것이다. 설사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도 없이 잘 지내오던 사이라 해도 말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세 가지 이름의 우정

 

 2  기쁨이 되는 우정

 

이는 무언가를 같이 즐기고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우정으로, 함께 쇼핑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서 생겨난다. 아리스토테렐스는 이 우정의 예로 순수한 성적 관계를 들었다. 순수하게 서로의 즐거움을 위해 즐기는 성관계도 물론 우정의 범주에 들어갈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우정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우정'처럼 함께 공유하던 관계가 끝나고 나면, 즉 서로 상대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리고 나면 결국 종말을 고하게 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우정'과 '기쁨이 되는 우정'은 거기에 엮인 친구들 스스로가 예속해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 그 관계의 거리가 가까우면 상대적으로 빨리 친해질 테고 그렇지 않으면 그저 그런 관계로 끝나고 말 것이다.

 

 

 3  진정한 우정

 

이 우정은 말 그대로 진짜 우정으로, 다른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는 우정을 의미한다. 이런 우정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할 때 생겨난다. 따라서 그 사람의 내적인 자질이나 인간성이 무척 중요하다.

 

이 우정은 외부적인 조건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에 의해 존속된다. 친구가 사랑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며,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욕구와 좀더 가까이 지내고 싶다는 의지에 의해 더욱 발전하게 된다. 진심으로 마음이 통하는 우정인 것이다.

 

이 우정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우정'과 '기쁨이 되는 우정'에서 보이는 요소들을 다 포함하고 있으며, 그런 관계들이 끝나도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이상,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세 가지 이름의 우정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