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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배우자의 외도에 똑소리나게 대처하는 법 5가지

배우자의 외도에 똑소리나게 대처하는 법 5가지

 

부부간에 유독 상대에게 큰 상처를 주는 행위가 있습니다. 바로 외도입니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으니 잘 살아야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니 그런 일에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혼란스러워하지 말고 잘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너도 옳고 나도 옳다 다만 다를 뿐]의 저자 김성동 소장과 김승회 대표가 들려주는 [배우자의 외도에 똑소리나게 대처하는 법 5가지]입니다. 이른바 '배외똑대법'의 첫번째 가치는 나 자신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거나 상처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일생일대의 결정이니만큼 상대와 상황에 따라 심사숙고해서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침이 될 것입니다. 

 

배우자의 외도에 똑소리나게 대처하는 법 5가지

 

 1  미련을 버려라

 

외도한 배우자와 이혼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한 채 고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상처받고 사는 이유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기다리면 배우자가 뉘우치고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우자의 외도를 알았을 때 맨 먼저 할 일은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 한번 바람피운 사람은 반드시 또 피우게 돼 있다. 나이들면 조강지처한테 돌아온다고 하지만, 그건 남자들이 늙으면 돈 떨어지고 병들던 시절의 옛날 얘기다. 그러니 나중에라도 남편이 변해서 새 사람이 돼 돌아올 것이라는 미련은 버리고 더 이상 상처받지 않는 길이 어떤 길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쿨하게 이혼하든지, 남편의 외도를 인정하고 졸혼 관계로 살든지, 아니면 증거를 확보한 후 가정파탄의 이유를 들어 손해배상과 위자료 청구를 하든지.

 

배우자의 외도에 똑소리나게 대처하는 법 5가지


 2  두려움에 발목잡히지 마라

 

이혼의 두려움 때문에 외도한 배우자에게 똑소리나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배우자의 외도로 상처받았는데도 경제적문제와 평판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민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똑소리나게 대처하는 것일까? 이혼하는 것일까? 아니면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사는 것일까?

 

이 경우 어떤 선택이든 하기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은 바로 두려움을 내려놔야 한다는 것이다. 툭하면 폭력을 일삼는 상대를, 게다가 외도까지 하는 상대를 잘못 만난 것을 되돌린 것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자존감이 높아져 상대와 떳떳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경제적 문제에 대한 두려움도 마찬가지다. 일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여성으로 월 150만원 정도 벌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찾을수 있다. 그러니 비록 수중에 돈이 없더라도 남편 눈치를 보거나 위축될 것은 없다.

 

 

 3  자녀의 볼모가 되지 마라


자녀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서 도저히 용서할 없는 사람에게 평생 상처받으며 사는 것은 '배외한대법’(배우자의 외도에 한심하게 대처하는 법)식 대응이다. 욕설과 폭력이 동반된 지긋지긋한 부부싸움. 원인은 백 퍼센트 남편의 음주, 외도와 폭력 때문인데도 이혼을 수천 번도 더 생각했지만 자식에게 누가 될까봐 참고 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자녀에게 발목잡힌 사람들, 아니, 자녀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삶 정도는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다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역시 ‘배외한대법’이다. 이 경우 ‘배외똑대법’은 가능한 한 빨리 이혼하는 것이다. 물론 이혼해도 갈등의 상처는 남는다. 그러나 그 길이 갈등과 상처의 총량을 훨씬 적게 안고 갈 수 있는 길일 확률이 높다. 

 

 

 4  그래도 기회는 줘라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지 못하는 것 역시 ‘배외한대법’이다. 배우자의 외도에 대한 분노를 내려놓지 않으면 새로운 갈등에 또 다른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한 지 6년 만에 남편의 외도 문제가 불거지자 단칼에 이혼한 한 여성은 그 후 아이 문제 등으로 완전히 연을 끊지 못하고 아이도 자신도 남편도 계속 고통을 받고 있다.

 

그녀는 남편의 외도에 칼같이 이혼하는 것만이 능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부의 상황별로 다르겠지만 이는 너무 가혹한 대처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상습적인 게 아니라면 한 번쯤의 실수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것도 ‘배외똑대법’이지 않을까?

 

 

 5  자존감만은 짓밟지 마라


1950~1970년대 조지훈, 박두진과 청록파 시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박목월 시인의 일화다. 박시인은 서울대 국문과 교수 시절 어느 제자와 열렬한 사랑에 빠졌다. 박시인이 이미 결혼한 사이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자 두 사람은 주위사람들 모르게 제주도로 떠나버렸다. 

 

얼마간 시간이 흐르자 박시인의 아내가 수소문 끝에 제주도에 살고 있던 두 사람을 찾아나섰다. 등에 업은 아이와 걸을 수 있는 아이를 데리고. 제주에 도착해 두 사람의 사는 모습을 보니 궁색해 보였다. 아내는 준비해 온 겨울옷과 여비를 털어 제자에게 건네고는 ‘밥은 굶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두 아이와 함께 서울로 올라왔다.

 

두 사람은 아내의 언행에 감동을 받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도 깨닫는다. 결국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이때 박시인은 사랑하는 여인과의 이별의 애절함을 서글퍼하며 이별의 노래(김성태 작곡)로 알려진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라는 시를 짓는다.

 

남편의 외도녀를 만나면 대부분의 아내는 분노가 치밀어 폭언을 한다든지, 뺨을 때린다든지, 머리채를 붙잡고 흔든다든지 한다. 때로는 둘이서 육탄전을 벌이기도 한다. 외도녀의 자존감 짓밟기를 서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박시인의 아내는 그렇게 막나가지 않았다. 그녀가 남편을 진정으로 사랑했기 때문일까?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진정으로 존중했기에 남편은 물론 남편의 제자도 존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진정 상대를 사랑한다면 구속하지 말고 자유롭게 놓아주어야 한다. 상대의 생각을 진정으로 존중해야 한다. 또 늙고 병들고 오갈 데도 없어서 돌아온다 한들 사랑이 식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착각하지도 자위하지도 마라.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비를 구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단, 그런 모습이 역겹다고 자존감을 짓밟아서는 안 된다. ‘배외똑대법’은 존중의 토대 위에서 실행해야 한다. 그래야 나도 존중받을 수 있다. 

 

이상, 배우자의 외도에 똑소리나게 대처하는 법 5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