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으로 보는 세상

알아두면 유익한 심리법칙 - 단테의 법칙 / 베버의 법칙 / 질투의 법칙

알아두면 유익한 심리법칙 - 단테의 법칙 / 베버의 법칙 / 질투의 법칙

 

[고품격 학습교양 100]의 저자인 브랜디아 컨설팅 이영직 대표가 들려주는 [알아두면 유익한 심리법칙 - 단테의 법칙 / 베버의 법칙 / 질투의 법칙]입니다. <단테의 법칙>은 침묵할 때와 입을 열어 말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베버의 법칙>은 자극에 익숙해지면 무기력해진다는 것을, <질투의 법칙>은 최고의 천재들 사이에서도 나타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교양으로 알아두면 유익한 법칙들입니다.    

 

알아두면 유익한 심리법칙 - 단테의 법칙 / 베버의 법칙 / 질투의 법칙

 

침묵은 곧 동의다 - 단테의 법칙

 

현대사회의 문제점 중 하나가 선량한 방관자다.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방관하기도 하지만, 잘못 끼어들었다가는 덤터기 쓸까봐 두려워 모른 척한다. 이런 불의에 대한 침묵은 어느 시대에나 문제가 되었던 듯하다. 불의에 대해 비폭력 저항운동을 벌였던 인도의 간디"비폭력은 악을 행하는 인간의 의지에 얌전하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자의 의지에 대해 온 영혼을 던지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영국의 작가 올리버 골드 스미스는 불의에 대한 방관에 "침묵은 동의"를 뜻한다고 말하면서 악을 저지르는 사람뿐 아니라 침묵하는 사람들 모두가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을 '골드 스미스의 법칙'이라고 한다. 영국의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 또한 "악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선량한 사람들이 가만히 있어주는 것이다"라고 했고, 미국의 흑인 인권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도 "악에 항의하지 않는 사람은 악에 협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단테 역시 "지옥에서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인 위기에서 중립을 지킨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라고 말했다. 지옥에는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키다가 신과 사탄 모두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이 떠돌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단테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알아두면 유익한 심리법칙 - 단테의 법칙 / 베버의 법칙 / 질투의 법칙

 

왜 선거 때만 되면 사건이 일어날까? - 베버의 법칙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집어넣으면 깜짝 놀라서 뛰쳐나오지만, 차가운 물속에 놓아두고 주금씩 열을 가하면 죽고 만다. 물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감각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감각은 기존의 자극보다 일정비율 이상 더 큰 자극이 주어져야만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독일의 생리학자 베버는 이 법칙의 힌트를 얻었다. 300그램의 추를 오른손에 들고 있을 때 왼손에 305그램의 추를 들고 있어서는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없다. 306그램 이상의 무게가 되어야 왼손의 추가 더 무겁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또 오른손에 든 추가 600그램이 되면 이번에는 왼손의 추가 612그램이 되어야 비로소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즉 두 배 이상의 자극이 느껴져야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같은 종류의 두 자극을 구별할 수 있는 최소 차이는 자극의 세기에 비례한다''베버의 법칙'이다. 밤에는 작은 촛불도 밝게 느껴지지만 낮에는 형광등을 켜도 잘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다.

 

현실에서도 각종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으니 웬만한 사건은 그냥 덤덤하게 느껴진다. 금융사건이라면 몇억, 몇십 억은 일상적으로 보아온 것이니 적어도 몇백억은 되어야 심각하게 느낀다. 군인들이 힘들게 훈련을 하는 것도 베버 효과를 노린 것이다. 힘들게 훈련하고 나면 실제 전투가 벌어져도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베버의 법칙은 정치적으로도 종종 이용된다. 집권자들에게 불리한 사건이 터지면 다른 더 큰 사건을 터뜨려 무감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조직에서도 애용되는데, 회사에서 눈엣가시 같은 사람이 있을 때 그를 쫓아내면 누구나 그가 미운털이 박혀서 쫓겨나는 거라고 눈치챌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과는 상관 없는 부서에서 먼저 인원감축을 단행한 후 쫓아내면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된다.

 

 

 천재들도 질투를 할까? - 질투의 법칙

 

미인은 자신들보다 더 아름다운 미인니 나타나면 참지 못한다. 백설공주의 계모였던 왕비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다가 백설공주가 더 아름답다고 하자 기어이 백설공주를 죽이려 든다.

 

천재도 마찬가지다. 영화 [아마데우스]에 나오는 궁중악장 살리에르는 당대의 가장 촉망받는 음악가로 사람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지만 모차르트가 나타나 자신의 재능을 보잘것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리자 활화산 같은 질투심을 폭발시킨다.

 

르네상스 시대의 두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미켈란젤로도 그랬다. 두 사람의 작품이 공식적으로 대결하게 될 일이 생겼는데, 피렌체 시에서 다빈치에게 시 평의회 건물의 벽화를 의뢰하고, 미켈란젤로에게는 건물의 다른 쪽 벽화를 의뢰했던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를 앞두고 피렌체 사람들은 한껏 들떴지만, 다빈치는 프랑스 국왕의 부름을 핑계로 밀라노로로 떠나버리고 미켈란젤로는 밑그림만 그려놓고 교황의 부름을 핑계로 로마로 떠나버렸다.  어느 하나가 치명상을 입게 될 승부를 두 사람 모두 피한 것이다.

 

 

발명왕 에디슨도 예외가 아니었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발명왕이라고 생각하던 에디슨에게 도저히 따를 수 없는 천재가 나타났는데, 바로 크로아티 출신의 세르비아인 니콜라 테슬라였다. 그는 미국에서 에디슨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에디슨 전기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에디슨이 자신이 해결하지 못했던 직류발전기의 개발을 그에게 의뢰한 것이었다.

 

이때 테슬라는 자신이 고안한 교류발전기가 훨씬 더 우수하다며 교류를 제안했다. 직류는 송전에서 전력 손실이 커서 장거리 송전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 에디슨은 나중에 교류가 더 우수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직류를 고집했는데, 이에 테슬라는 하는 수 없이 직류발전기를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자신이 해내지 못한 일을 간단히 해결한 테슬라에 대한 질투를 견디지 못한 에디슨은 약속한 보수도 주지 않고 그를 쫓아내버렸다. 모두 질투의 법칙에서 빚어진 일이다.

 

이상, 알아두면 도움되는 심리법칙 단테의 법칙 / 베버의 법칙 / 질투의 법칙입니다. 흥미로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