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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가족은 생존의 근원 돈너계곡 이야기

 

가족은 생존의 근원 돈너계곡 이야기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혈연이 아닌 동아리, 커뮤니티가 있어도 가족만큼 진정한 마음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궂은 날이나 좋은 날이나 여전히 내 힘이 되어주는 것은 역시 가족입니다. 힘이 빠져 있을 때는 격려해 주고,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배려해 주고, 힘이 너무 들어가 있을 때는 조심조심 차근차근히 하라고 경고도 해주는 것이 바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혼자 다 하려 하지 마라]의 저자 홍재화가 들려주는 [가족은 생존의 근원 돈너계곡 이야기]입니다. 새해에는 가족들과 더욱 사랑하고 진정한 도움을 주고받는 따뜻하고 행복한 날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1846년, 제이콥과 조지 돈너 형제를 비롯한 81명의 미국인들이 신천지를 찾아 서부로 나섰다. 이들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를 지나 첫눈이 내리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해야 했지만 시에라네바다에서 눈폭풍을 만나 고립되었다.

 

추위와 토네이도로 인해 돈너계곡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그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던 산 너머 지역의 주민들이 구조대를 보냈지만 산을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 후 그들은 6개월을 얼음계곡에 갇힌 채 하루하루 최소한의 식량으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여야 했다. 결국 41명만이 살아남았는데, 누가 살아남았을까?

 

인류학자 도널드 그레이슨(Donald Grayson)은 사망자와 생존자를 비교분석한 결과 생존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조건을 찾아냈는데, 그것은 바로 가족이었다. 가족과 함께 있었느냐 혼자 있었느냐가 생존을 좌우한 유일한 이유였던 것이다. 또한 가족의 규모가 클수록 개인의 생존확률도 높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생존기간도 가족의 규모에 따라 달랐는데, 가족 크기가 클수록 가족구성원의 생존기간이 길었다.

 

 

하지만 최근 부모와 자식 등 가족을 상대로 벌이는 끔찍한 반인륜범죄, '존속살인'이 늘고 있어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빨리 진행된 산업화가 '위험한 가족'을 양산했다"고 지적한다.  독일의 학자 프랑크 쉬르마허(Frank Schirmacher)의 다음 말을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친족관계와 친구나 의붓가족관계의 결정적인 차이점을 알고 있다. 친구와 의붓가족관계는 결국 머리를 굴려 고민한 주고받기의 대차대조표를 제시해야 한다. 이를 두고 진화심리학은 ‘상호협력’이라고 부른다.

 

반면 친족관계에서는 주고받기의 불균형이 허용된다. 물론 친족간에도 한쪽의 일방적인 이타주의 때문에 다툼이 있을 수 있지만, 상호교환의 불균형이 일생 동안 인정되는 관계는 친족관계뿐이라는 것은 연구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

 

이상, 가족은 생존의 근원 돈너계곡 이야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