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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불쾌한 말에 대처하는 법

 

불쾌한 말에 대처하는 법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말이나 비난이 담긴 말 등 불쾌한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여느사람보다 마음이 약한, 이른바 소심쟁이들은 상대에게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기 십상입니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그때 왜 그 말에 아무 대꾸를 못했을까?", '참지 말았어야 했어' 하며 후회하곤 합니다.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심리상담을 하고 있는 로제마리 디프카가 들려주는 [불쾌한 말에 대처하는 법]입니다. 불쾌한 말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미리 대비해 두면 감정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쾌한 말에 대처하는 법

 

 고정관념이 담긴 말들 

 

고정관념이 담겨 있는 말들은 아무 내용도 없으면서 습관적으로 입에 올리는 주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우리가 화나는 이유는 이 판에 박힌 말들을 인정할 수 없으면서도 뭐라고 딱히 대꾸할 만한 말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그 말들은 더욱 고집스러워지고, 결국 승리는 그들의 몫이다.

 

 

다음은 일상적으로 많이 쓰이는 그러한 말들의 예다. 우리가 마음속으로 "또 그 이야기야? 제발 그만해!" 하고 외치고 싶어지는 말들이다.

 

 알 만큼 안다는 자만심에서 나온 말들

 

"다 말도 안 되는 거야."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잖나."

"거기에 대해 더 말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야."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잘못된 일이야."

 

 선입견을 지식인 양 포장하는 말들

 

"잘난 체하는 사람은 어딘지 거슬려."

"여자들은 약속시간에 항상 늦는다니까."

"선생님은 아이들에 대해서 도무지 아는 게 없어."

"손님들이야 다 그러게 마련이지."

 

 비난과 비하를 담은 말들

 

"너는 분명 나를 도와주지 않을 거잖아."

"그랬다간 쫄딱 망하는 꼴을 당하고 말걸."

"넌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너 좀 변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말들

 

"네가 내 문제에 관심이 없는 거 다 알아."

"그 모든 것을 챙겨야 하는 사람은 언제나 나야."

"나도 저녁에 제대로 한 번 쉬어보고 싶다."

"왜 항상 내가 그 모든 일을 해야 하는 거야!"

 

 

 고정관념에 담긴 말에 대처하기

 

위 말들을 읽기만 해도 벌써 열이 받는 사람이라면 그 말에 담긴 고정관념의 희생물이 되기에 안성맞춤이다. 화가 치미는 것은 이런 말들이야말로 내용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아는데도 어떻게 대꾸해야 하는지 적절한 답을 찾지 못해 속이 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이런 말을 던진 사람에게 재빨리 뭔가 되돌려줌으로써 평정을 찾아야 화나는 것을 다스릴 수 있다. 다음은 그에 대한 답이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래서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잠깐, 네가 한 말이 무슨 밀인지 못 알아들었어."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들었을 때는 위축되지 말고 위 세 가지 대답으로 되물어보라.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못 듣고는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되물어봄으로써 공허한 말들에 대해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효과는 만점이다.

 

"그래서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등은 그런 말을 아무 생각 없이 내뱉어온 사람들로 하여금 방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한 건지 깨닫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잠깐, 네가 한 말이 무슨 밀인지 못 알아들었어"라는 말로 되물으면 아무 생각 없이 빈말을 던진 상대는 순간 당황할 것이다. 상대가 자신의 말을 못 알아들었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 말을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는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야 하는지, 아니면 방금 던졌던 말을 다시 한 번 반복해야 하는지 골똘히 생각해 봐야 한다. 즉 자신이 던진 말의 함정에 스스로 걸려든 것이다.

 

 

 비난에 대처하기

 

좋은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들이 있다. 그런 말들은 한 번 들으면 좀처럼 잊혀지지가 않아서 계속 머릿속을 맴돌기 때문에 불쾌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런데 이 불쾌한 기분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조작은 사실 정상적인 의사소통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조작이 가능한 경우는 누군가 한 사람이 우월한 입장에 있을 때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어린시절부터 이런 불리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이럴 때는 상대방의 비난을 받아들이는 척하면서 그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른바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라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에 제시된 대답으로 게임의 법칙은 당신의 것이 된다. 왜냐하면 상대의 비난을 인정함으로써 상대가 아무 힘도 쓰지 못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밖의 말은 더 할 필요가 없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구."  "내 생각에도 그렇기는 해."

"아무도 너 같은 짓은 하지 않아."  "그러게, 다음부터 주의해야겠어."

"네가 다 망쳐놓았어"  "어쩌지. 그래도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잖아."

"너 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아니?"  "그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넌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거다."  "그럴지도 모르지. 세상사 모든 일을 다 알 수는 없는 법이니까."

 

이상, 불쾌한 말에 대처하는 법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