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의 마음과 연결되는 등 마주대기 명상
등 마주대기 명상은 고대 인도에서 내려오는 명상법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심신에 편안함을 주면서도 잠들어 있던 감각을 또렷하게 일깨워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바람이 불면 꽃이 떨어지듯 자연에 순응하는 자세로 우주의 원리와 삶의 이치를 배우고 가르치며 살아가는 정목스님은 [비울수록 가득하네]에서 여러 유형의 명상이 주는 기쁨을 들려주고 있는데, 이 중 [연민의 마음과 연결되는 등 마주대기 명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부나 가족, 단체가 함께 명상할 때 활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연민의 마음과 연결되는 등 마주대기 명상
■ 등 마주대기 명상
인간의 등은 매우 정직해서 그 사람의 아픔과 고통이 기록돼 있다. 얼굴을 마주대할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그 사람의 슬픔과 고통 등이 뒷모습에 드러나는 것이다. 몸이 아플 때 등에 침을 맞는 것처럼 등으로 하는 명상은 등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사람과 치유의 에너지를 나누는 시간이다.
2 손을 잡는 세기는 너무 느슨하지도 않고 너무 힘을 주어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정도가 좋으며, 등을 맞댈 때는 체중을 실어 밀지 않도록 적당함을 유지하면 된다.
3 두 사람이 등을 대고 선 채로 조용히 침묵 속에서 1분에서 3분 정도, 등을 통해 전해오는 상대의 온기를 느껴본다.
4 다음의 세 가지를 차례대로 떠올리면서 느껴본다.
- 등으로 그 사람이 일생을 살아오면서 느꼈을 삶의 무게를 느껴본다.
- 이 사람에게 기대어 있는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느껴본다.
- 상대의 등에서 전해오는 온기가 나의 상처를 모두 치유해 준다고 생각한다.
5 편안한 호흡으로 마무리한다.
이 명상을 할 때 명상을 이끌어주는 지도자가 없다면 특별한 지시 없이 2~3분짜리 음악을 틀어놓고 서로에에 등을 기댄 채 음악이 끝날 때까지 명상하면 된다. 그리고 명상 후 각자 서로의 등을 통해 느꼈던 마음을 간단하게 나눠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상, 연민의 마음과 연결되는 등 마주대기 명상이었습니다. 정목스님이 들려주는 또 다른 명상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