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더> 악어의 눈물 속에 감춰진 빗나간 모성((母性) 몇 년 전 여름 어느 날, 여느때는 조조영화를 보는 일이 없는데, 그 날따라 오전 일찍 영화관을 찾은 적이 있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영화관은 적막감이 감돌 만큼 한산했다. 그날 본 영화가 이었다. 나름 스릴러를 잘 보아왔던 편이라 별생각 없이 보기 시작한 그 영화는 너무나도 공포스러웠고, 인간이 얼마나 잔인하고 잔혹할 수 있는지 그 끝을 보여주는 듯했으며, 악(惡)의 화신 그 자체이면서도 인간이 얼마나 초연한 모습을 할 수 있는지 입증해 주는 더없이 괴기스러운 영화였다. 그날 영화관을 나오면서 오금이 저려 걷지 못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실감을 했고, 그 영화에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유선을 그 후 드라마나 다른 영화에서 보게 되면 서늘하다 못해 얼음장 같은 냉기가 흘렀던 검은집에서의 표정이 떠올라 온몸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