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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오후 2시 12분 32초, 넌 죽음을 맞았다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로 소중하고도 아까운 생명들이 스러져 갔습니다. 2월 17일 밤 경주 마우나리조트 내 체육관 천장이 붕괴돼 그곳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중이던 부산외대 학생 등 10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 것입니다. 약 15년 전에도 경기도 화성의 청소년수련원 씨랜드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들과 어린이집 교사 등 20여 명이 숨졌었는데, 그 씨랜드 숙소 역시 이번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처럼 약한 구조물로 지어진 가건물이어서 화재진압이 어려웠었다고 합니다. 언제나 이런 인재로 인한 재난사고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정말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그나마 코오롱그룹이 부산외대 사망자 유족들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부디 그렇지 않아.. 더보기
[물에 비친 달] 곧장 보라. 왜 그대는 다른 사람의 눈을 빌리려 하는가? 오쇼 라즈니쉬는 이라는 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서 깨달음을 빌리려 하지 말고 스스로 직접 구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아름다운 눈으로 곧장 달을 보고 깨달음을 구하라고 합니다. 그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깨달음일지라도, 우리가 그것을 빌리는 순간, 그 깨달음은 이미 깨달음이 아닌 지식이 되어버리는 것을 우려하는 것입니다. 진실을 경전이나 철학 속에서 찾는다는 것은 물에 비친 달을 보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그대가 어떤 이에게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대는 그릇된 가르침을 청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오직 그의 삶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코 두 개의 삶이란 동일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가 그대에게 어떤 말을 하든지 그것은 그의 삶에 관한 것이.. 더보기
[정저지와] 우물 안에서 뛰어나와라! 井底之蛙(정저지와) : 우물 안 개구리라는 뜻으로, 견식이 좁아서 저만 잘난 줄 아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井蛙不可以於海(정와불가이어해)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말해 줄 수 없다. 내가 보는 세상이 가장 크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가장 위대하고, 내가 뛰고 있는 시간이 가장 빠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명 장자가 말하는 정저지와(井底之蛙)입니다. 자신이 우물 속에서 보는 하늘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진짜 하늘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 날 황하의 신, 하백(河伯)이 자신이 다스리는 황하가 가을 물이 불어나서 끝없이 펼쳐진 것을 보고 무척 흡족하였답니다. 그런데 바다를 만나보고는 경악을 하였습니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했던 생각이 무너진 겁니다. 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