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으로 보는 세상

화를 억제하고 다스리는 8가지 방법

 

를 억제하고 다스리는 8가지 방법

 

 

스토아학파의 대표적 철학자 세네카는 "화를 치유하는 최고의 방법은 잠시 늦추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상대방의 악행을 용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 화를 늦출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잠시만 늦춰도 화가 점차 잦아들 것이며, 한번에 화를 없애려 하기보다는 하나씩 하나씩 화를 제거하다 보면 어느새 완전히 사라져 버릴 게 분명하다고 조언합니다.

 

간혹 화를 너무 참고 살아도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지나가도 될 문제를 너무 성급하게 화를 내는 바람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세네카가 들려주는 [화를 억제하고 다스리는 8가지 방법]입니다. 아무리 화나게 하는 일이 많아도 잘 다스려서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줄 것입니다. <화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화를 억제하고 다스리는 8가지 방법

 

1 화를 자극할 만한 사람들과는 아예 어울리지 마라

 

우리 주변에는 화를 자극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오만한 사람들은 경멸의 말을, 지나치게 말이 많은 사람들은 모욕적인 언행을, 무례한 사람들은 건방진 태도를, 심술궂은 사람들은 사악한 의도를 보인다. 호전적인 사람들은 싸움을 걸어올 것이며, 허풍쟁이는 허황된 거짓말로 화를 자극할 것이다. 이런 사람들 앞에서라면 누구라도 참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솔직담백하고 천성이 바르고 절제할 줄 아는 사람들을 골라서 사귀어라. 평온한 사람들과 함께 살다 보면 마음의 평온을 얻게 되고 화를 낼 이유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악한 행동을 저지를 기회가 없어진다. 그러다 보면 결국에는 자신의 화를 자극할 만한 사람들을 스스로 피하게 될 것이다.

 

 

2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아야 쉽사리 상처받지 않는다

 

마음이 불안하거나 지치면 쉽사리 화를 내게 된다. 병이 들거나 나이가 많이 들어서 쇠약해진 사람들이 화를 잘 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친 사람은 싸움을 찾아다닌다"는 옛말도 있는 것처럼 배고픈 사람, 목마른 사람, 불만에 가득찬 사람도 싸울 거리를 찾아헤맨다. 

 

육체적인 피로를 느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몸이 지치면 본래 고요하고 온화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비통함에 젖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과도하게 피로하지 않는 선까지만 일을 하고, 정말로 힘들 때는 시를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여행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라. 

 

 

3 모욕받았다고 여기지 말고 농담으로 치부하라

 

주변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 혹시 비밀리에 말도 안 되는 헛소문이 퍼져 있지는 않은지 따져묻지 마라.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따지다 보면 결국 스스로 화를 돋우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관점에 따라서는 심한 모욕을 받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가끔은 못 들은 척하고 그냥 웃어넘기거나 용서하는 것이다. 화를 참는 방법은 많지만,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은 그저 농담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이다. 

 

 

4 나를 화나게 만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아무리 화가 우리 발목을 잡아도 거칠게 뿌리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 나를 화나게 하는 일은, 언젠가 나도 똑같이 했던 일이거나 했을 수도 있는 일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상대방이 왜 나를 화나게 하는 행동을 하는지는 궁금해하지 않고 행동 자체만을 문제삼을 뿐이다.

 

먼저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이유부터 살펴보자. 그 일을 의도적으로 한 것인지, 실수로 그런 건지, 아니면 누군가의 강압에 의한 행동인지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것인지 말이다. 그러면 나를 진짜 화나게 만든 것은 나 자신이 잘못된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 때문임을 알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5 불같이 화를 내야만 정당성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덮어놓고 화를 내기 전에 상황을 제대로 판단해 보면 애꿎은 일로 질책당하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 화가 치밀었을 때의 충동에 따라 행동하고, 별일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도 끝까지 화가 난 상태로 밀고 나간다.

 

화를 내는 이유가 타당하지 않음에도 끝까지 고집을 피우는 것이 가장 부적절한 행동이다. 불같이 화를 내야만 그 정당성을 인정받기라도 하는 것처럼 분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끝까지 키워나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

 

 

6 화의 시작점이 하찮은 일이었음을 깨닫자

 

별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곤 하는 사람은 항상 의심에 가득찬 눈으로 주위를 살피면서 타인의 악의 없는 행동을 악행으로 치부하고 자신이 화를 불태우게 된 그럴듯한 도화선으로 삼아버린다. 때로는 가장 가까운 친구가 내가 아닌 사람에게 뭔가를 주었다는 이유로 분노의 화살을 겨누기도 한다. 

 

이런 소소하고 하찮은 일에 화를 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는 가장 파괴적인 분노이며, 우리가 신성하게 지켜야 할 것들을 모두 파괴해 버리기 때문이다.

 

 

7 남의 것을 빼앗고 싶은 탐욕을 억누르자

 

우리를 화나게 하는 요소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모욕감을 주는 언행, 자신을 무시하는 몸짓, 의심 등을 들 수 있다. 어쩌면 이런 일들은 갓난아이들이 소꿉장난을 하면서 투닥거리는 정도로 대수롭지 않은 것들일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런 소소한 문제들을 지나치게 크게 부각시킴으로써 스스로 분노를 자극하곤 한다.

 

좁은 도로에서는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 말다툼이 끊이지 않지만, 넓디넓은 도로에서는 제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 해도 싸움이 벌어질 일이 없다. 결국 우리는 너무나 하찮은 것, 남의 것을 빼앗고 싶은 탐욕을 억누르지 못해서 분노에 사로잡히곤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8 화를 내면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고 소중하다

 

아무 가치도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할 만큼 우리 인생은 길지 않다. 왜 타인과 갈등을 빚으려 하는가? 왜 인간이 나약한 본성을 타고났다는 것을 잊은 채 누군가를 파멸시키겠다는 분노를 품고 스스로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내던지는가?

 

제아무리 깊은 원한을 품고 적개심을 불태우며 살아도 언젠가는 질병에 걸리거나 노쇠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날이 올 것이다. 결국 죽음이 끝까지 반목하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그들을 영원히 갈라놓을 것이다. 그런 혼란을 자초하며 어지러운 싸움에 인생을 바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

 

이상, 화를 억제하고 다스리는 8가지 방법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