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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따르고 싶은 리더의 9가지 자질

 

따르고 싶은 리더의 9가지 자질 

 

 

경영컨설턴트 나카지마 다카시가 3만 명의 기업가를 만나 얻은 비즈니스 통찰과 명나라 말기의 최고 정치가 여곤이 [신음어]에서 자신의 사상을 제목 그대로 신음하듯 토해낸 지혜를 담은 [리더의 그릇] 중 아랫사람들이 본받고 싶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따르고 싶은 리더의 9가지 자질]입니다. 지혜와 재능이 뛰어난 인재들이 따르고 싶은 그릇이 큰 리더가 되는 데 필요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따르고 싶은 리더의 9가지 자질

 

 1  질서가 흐트러진 조직은 붕괴하게 마련이다

 

여곤은 "질서가 흐트러진 조직은 끝장이다"라고 말했다. 질서가 깨진 조직은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처리할 수 없을 만큼 시스템이 무너지고 윗사람들의 행태가 점점 더 한심스러워져 가기 때문이다. 아무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시대 탓으로 돌리며, 윗선에서는 늘 "향후 검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조직은 늦든 빠르든 결국 침몰하게 마련이다.

 

공자는 "윗사람이 몸가짐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아랫사람이 행하지만, 그 몸가짐이 바르지 않으면 비록 호령하더라도 아랫사람은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2  신뢰는 사소한 것이 쌓이면서 만들어진다

 

같은 말이라도 믿음이 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말 그 자체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것을 말하는 사람이 어떤 인물이냐에 따라 그 말이 힘을 갖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청렴한 정치가가 한 말은 국민이 신뢰하고 따른다. 하지만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면서 국민들을 조종하려고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정치가 제대로 굴러갈 리 없다.

 

솔선수범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은 가만히 앉은 채 지시만 내리는 리더 밑에서는 아무도 열심히 뛰지 않는다. 성공은 자기 몫으로 하고 실패는 무조건 부하직원 탓으로 돌리는 리더는 더더욱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 형편없는 회사, 관공서, 학교는 하나같이 리더가 잘못해서 망치는 것이지 아랫사람들의 과오로 망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3  무게가 있고 속이 깊은 사람은 큰일을 할 수 있다

 

인간에게는 고상한 품격, 정직한 품격, 소박한 품격, 평범한 품격, 천박한 품격 등 5가지 품격이 있다. 고상한 품격을 가진 사람은 부화뇌동하지 않고 시비와 선악을 구분하는 지혜가 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이 잡힌 사람은 여기저기 휩쓸리지 않는다. 이 중 사악하고 거짓을 일삼는 사람은 절대 기용해서는 안 된다.

 

기업에서 인재 채용은 매우 중요하다. 그 결과가 즉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인재 채용 후 훈련을 통해 단련시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도 그 인재가 애당초 자질이 있느냐 없느냐를 판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즉 침착하고 깊이있는 마음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 봐야 한다. 무게가 있고 속이 깊은 인재가 큰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사람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라

 

[벌거벗은 임금님]이란 우화가 있다. 임금님은 자신이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왜냐하면 주위사람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있다고 거짓정보를 말해 주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교육계를 막론하고 서민의 입장에서 보면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정책이 공공연하게 만들어지는 이유는 이처럼 리더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데 있다. 따라서 리더는 인물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안목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5  신상필벌은 명확하게 하라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저질러서는 안 될 잘못은 공적이 없는 사람에게 상을 주고 죄를 저지른 사람은 놓아주는 일이다. 또 공적있는데도 상을 주지 않고 죄없는 사람에게 벌을 주는 일이다. 따라서 각자의 공과에 따라 명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스스로의 감정을 우선시해서 평가해서는 안 된다. 

 

리더에게 사람을 평가하는 안목이 없고 직원들의 노력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조직에서는 아무도 업무에 열성을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노력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윗사람의 눈치만 보며 아첨에만 열을 올리게 된다. 이런 조직이 오래 갈 리 없다. 리더가 어디를 보고 있느냐에 따라 조직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법이다. 

 

 

 6  속이 빈 사람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속은 비었는데도 말을 그럴 듯하게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하는 말에 큰 가치를 지녀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조차도 입에서 나오는 그것은 새의 깃털보다 가볍다. 바로 정치인과 언론인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이 말을 쉽게 하는 것은 애초에 책임질 생각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속이 비었는데 말로 치장했을 때, 그 말에 친근감을 느낄 수 없다. 성의가 없는데 겉으로만 꾸몄을 때, 그 행동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진실을 있는 그대로 말이나 표정으로 드러냈을 때 비로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법이다.

 

 

 7  사람들의 저마다 다른 매력을 살리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말은 무거운 짐을 나를 수 있지만 개미는 쌀 한 톨을 나를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말이든 개미든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훌륭한 리더는 사람을 기용할 때 똑같은 실적을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각자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할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색깔을 지니고 있어서 외향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향적인 사람이 있다. 사람을 기용할 때 이런 각자의 개성을 무시한 채 억지로 일을 시키면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여곤은 "꾸준하고 성실한 사람, 틀이 정해진 일을 추진하는 데 충실한 사람은 평온한 시대에 업적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난세나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는 기존의 틀을 깨는 사람을 기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상시에 활약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사시에 활약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훌륭한 리더는 바로 이 적성을 꿰뜷어보고 인재를 채용한다.

 

 

 

 8  직언하는 친구를 곁에 두어라

 

친구가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따뜻한 우정이 뒷받침돼 있다면 날카롭고 매서운 직언이라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도 있듯이 직언은 듣기에 거북하게 마련이지만, 그 값어치는 돈으로 따질 수가 없다. 그런데도 듣기 싫은 말은 피하고 듣기 좋은 말에만 귀를 기울이거나 아첨, 감언에 귀가 솔깃해지는 사람은 잘못된 길로 갈 수밖에 없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직언에는 미소로 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만약 이렇게 한다면 주위사람들은 더 많은 직언을 해줄 것이다. 이는 스스로에 대한 컨설팅을 공짜로 받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다. 타인의 직언에 얼굴을 찡그리거나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음으로써 듣기 좋은 말만 듣는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어서는 안 된다.

 

 

 9  생각의 차원을 달리하면 무의미한 다툼을 피할 수 있다

 

두 대의 자동차가 같은 도로의 양쪽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전력질주를 한다면 분명 충돌할 것이다. 충돌을 피하려면 같은 방향을 달리면 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이 부딪치면 싸움이 난다. 싸움을 하지 않으려면 한쪽이 양보하면 되는데,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각자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감정적인 사람과 감정으로 승부를 내려고 하면 손해만 볼 뿐이다. 한마디로 시간낭비다. 이론으로 무장한 사람에게 이론적으로 따지면 결국 응어리만 남는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같은 링에 올라가지 않으면 된다. 다시 말해 차원을 달리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논리에는 감정으로 대응하고 감정에는 논리로 대응하자. 그래도 안 되면 아예 상대하지 않는 게 좋다.

 

이상, 따르고 싶은 리더의 9가지 자질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