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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으로 보는 세상

만델라가 들려주는 교훈 10선

 

만델라가 들려주는 교훈 10선  

 

 

흑인 민권운동가이자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이끌었던 넬슨 델라는 약 27년간 감옥생활을 하면서 남아프리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흑인의 희망이었습니다. 그는 수감생활을 통해 깨달은 교훈들을 실천함으로써 지도자가 되고 타인의 모범이 될 수 있었으며, 이 교훈들은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타임>의 편집장 리처드 스텐절의 [만델라스 웨이(Mandela's Way)]에는 저자가 만델라와 오랜 시간 싶은 대화를 나눈 끝에 뽑아낸 삶의 중요한 교훈 15가지가 담겨 있는데, 이 중 만델라가 들려주는 교훈 10선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떤 면에서 전 인류의 권리를 위해 싸웠던 만델라, 어느 누구도 자신이 당했던 취급을 받지 않기를 원했던 만델라의 진정한 리더십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만델라가 들려주는 교훈 10선

 

1 때로는 용감한 척하는 것이 바로 용기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만델라 하면 흔히 용기를 떠올린다. 그런데 정작 만델라 자신은 용기를 독특한 방식으로 정의한다. 그는 용기를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묘약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용기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으로 본다. 태어날 때부터 용감한 사람은 없으며, 용기란 그저 여러 가지 상황에 우리가 반응하는 방식일 뿐이라고 믿는 것이다.

 

때로는 용감한 척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용감한 척하는 것을 통해 참된 용기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즉 때로는 용감한 척하는 것이 바로 용기일 수도 있는 것이다. 만델라가 생각할 때 용기란 극적인 영웅이나 대단한 열정으로 목숨을 거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하루하루 주어진 환경에서 노력하며 꾸준히 살아가는 사람도, 하루하루 공포와 불안에 맞서 나아가는 사람도 용감한 사람인 것이다. 우리 모두 그런 종류의 용기는 가지고 있다. 

 

 

2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라

 

우리는 기질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델라는 후천적으로 자신의 기질을 만들었다. 젊은시절, 만델라는 성급하고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수감생활을 망치고 석방된 그는 정반대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화내는 법을 모르는 사람 같았다. 그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기다렸다. 모든 가능성을 고려했다.

 

결정을 내리기 전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구나 완벽하게 파악하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아무것도 못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만델라의 예는 행동에 옮기기 전에 가능한 한 완벽한 그림을 그리는 방식의 가치를 보여준다.. 그가 인생에서 저지른 실수 중 대부분은 천천히 했을 때보다 지나치게 서둘러 행동했을 때 벌어졌다. 만델라는 말한다, 서두르지 말라고. 생각하고 분석하고, 그러고 난 다음에 행동하라고.

 

 

3 앞에서 이끈다는 것

 

만델라는 평생 동안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이끌었다. 군인시절, 그는 참호에서 뛰쳐나와 전장을 가로지르는 돌격을 이끌었다. 지도자는 실제로 이끄는 것뿐만 아니라 이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도 해야 한다는 것이 만델라의 생각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듯이 보이는 것을 싫어했다. 심지어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믿었다. 만일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불공정한 처우를 받는다고 느낀다면, 그렇다고 말해야 한다. 그런 것도 역시 이끄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이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로벤 섬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는 맨 앞줄에 서서 나아갔다. 눈을 부라리고 조롱섞인 말을 던지는 교도관들에게 맞서는 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앞에서 이끈다는 것이 반드시 주목받는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떤 특혜를 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것은 다른 수감자들과 같은 일, 예를 들어 교도관이나 동료 수감자들의 요강을 닦는 일을 하는 것이다. 또한 만델라에게 앞에서 이끈다는 것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스스로 결정을 내렸다면 그 결과에 책임을 졌고,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는 비난을 감수했다.

 

 

4 뒤에서 이끈다는 것

 

만델라는 앞에서 이끌면서 주목받는 것을 좋아했던 만큼 동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언제나 전면에 설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끌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자신의 위대한 목표가 실패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농구를 예로 든다면, 만델라는 공을 원하면서도 패스를 해서 그들이 슛을 던질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만델라는 진심으로 팀의 미덕을 믿었다. 다른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게 만들려면, 그 영광을 함께 나누리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자신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일이었다. 

 

훌륭한 지도자는 자신의 의견을 오만하게 내세우지 않는다. 그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따라오게 지휘할 뿐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요약한 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 생각대로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만든다. 어린 소년이 뒤에서 소떼를 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만델라는 이것이 아프리카식 리더십의 가장 훌륭한 전통이라고 생각한다.

 

 

5 다른 사람들의 장점에 주목하라

 

만델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모든 사람들을 덕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도 선한 믿음을 바탕으로 자신을 대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관계를 시작한다. 용감한 척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를 가져올 수 있듯이 다른 사람에게서 장점을 발견하는 것이 그들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게 만들 거라고 믿는다.

 

인생 대부분을 모진 대우만 받고 살아온 사람이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서 좋은 면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쁜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을 교수형에 처하려 했던 사람에게도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 나치에 찬성한 남아공 대통령으로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를 강화하고 만델라와 그의 동료들을 처형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던 존 포르스테르에 대해서도 만델라는 "아주 예의바른 친구였어요. 우리에게 말할 때도 정중한 표현만 썼죠"라며 진실되게 말할 정도였다. 

 

 

6 적을 파악하라

 

만델라는 설득의 기술에 대해 "그들의 머리에 호소하지 마라. 마음에 호소하라"는 유명한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말은 일상의 많은 영역에서 진리다. 동료들의 관점을 바꾸려 할 때, 자신에게 한 표를 던져달라고 할 때,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때, 그리고 판매를 잘하고 싶을 때 우리는 호소해야 한다. 만델라는 자신의 지지층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너들의 마음에도 모두 호소했다. 물론 아프리카너의 경우에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만델라는 백인들이 민주주의와 다원국가라는 개념을 이성으로뿐 아니라 감성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그가 그토록 추구하던 화해가 이뤄질 것이었다. 그는 늘 사람들의 감정에 호소했다. 진정한 승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이뤄질 수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만델라에게 적을 파악하는 것이란 전술적인 행동일 뿐 아니라 공감을 얻어내는 행동이다. 그는 적들의 마음을 얻는 데 열중했고, 그들이 자신을 신뢰하도록 만들었다. 아프리카너들도 만델라의 노력을 인정했다.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데도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던 것이다. 그는 적의 마음을 얻길 바란다면 절대 비웃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가장 크게 승리한 순간에 가장 큰 동정심을 가져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적을 모욕하지 마라. 그들의 체면을 지켜줘라. 만델라는 그렇게 한다면 적을 친구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7 라이벌을 가까이 하라

 

만델라는 라이벌이나 적에 대해서는 절대 소홀히 하거나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주의를 기울이되 늘 분별있게 행동했다. 라이벌들을 조사하기 위해 정보기관이나 민간 정보원을 동원하는 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멀리서 지켜보는 것보다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늘 라이벌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미리 구상해 보았다.

 

다른 많은 정치인이나 지도자들과는 달리 만델라는 다른 사람들이 아무 조건 없이 자신에게 충실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즉 정치 영역에서든 일상에서든 사람들이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무런 이익이 주어지지 않을 때조차 꾸준히 충실한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만델라는 라이벌들로 하여금 자신에게 충실히 하는 게 그들의 이익에도 부합하리라고 생각하게끔 만들고 싶어했다. 적어도 그들에게 배신할 여지를 주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는 라이벌이 가해오는 선제공격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 따위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라이벌을 휘하에 둠으로써 최소한 그 사람이 선제공격을 꾀하기 전에 다시 한 번 고민하게끔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적어도 선제공격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라이벌 가까이에 있을 수 있었다.

 

 

8 "No"라고 말해야 할 때를 알아라

 

만델라는 '아마도'나 '어쩌면'이라는 말을 즐겨쓰지 않았다. 물론 아무 말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적당히 둘러댈 수도 있다. 간혹 "생각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할 때가 있지만, 그건 "No"라는 대답과 마찬가지다. 물론 그도 "No"라고 말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래서 가능한 한 정중하게 말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지금 "No"라고 말하지 않으면 나중에 하는 게 훨씬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누군가를 실망시켜야 한다면 일찍 실망시키는 게 낫다. 그는 거절의사를 밝힐 때 가식으로 포장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않는다. 거짓된 희망이나 불필요한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긴 인생을 살아오면서 만델라는 언제 행동해야 하고 언제 하지 말아야 할지, 그리고 언제 앞으로 움직여야 하고 언제 물러서야 할지에 대해 수없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이런 결정에서 단지 마음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No"라는 말을 하지 못하거나 미루면 안 된다. 즉시 그리고 명확하게 거절하는 게 낫다. 그래야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9 물러나는 것도 이끄는 것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만델라가 보인 리더십 중 가장 위대한 행동은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자유로운 남아공에서 처음으로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이 되었을 때, 만약 본인이 원했다면 그는 아마도 종신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두번째 5년 임기 때에도 출마했으면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 거의 확실했다.

 

그러나 만델라는 자신의 진정한 임무가 '항로를 결정하는 것이지, 배를 움직이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첫번째 임기의 첫해에 그는 자신이 몇 년 후면 81세사 되며, 80세가 넘은 사람이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두번째 임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절대 아니라고 대답했고, 실제로 나서지 않았다. 그것은 분명히 대단한 리더십이었다.

 

만델라는 결연하게 아프리카인들이 스스로 통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프리카 입헌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대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는 많은 면에서 미국의 초대 대통령으로서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자발적으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조지 워싱턴의 아프리카 판이었다. 종신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 워싱턴의 결정은 미국 대통령직의 모범이 되었다. 워싱턴처럼 만델라는 자신이 첫발을 내뎠으니 다른 사람들이 그 뒤를 따를 것임을 알고 있었다. 이미 항로를 정해주었으니 이제 다른 사람들이 배를 몰 차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10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다

 

만델라는 백인의 두려움과 흑인의 좌절감을 동시에 공감하고 있었다. 부족주의의 매력과 근대화의 힘도 동시에 알고 있었다. 아프리카너들의 럭비에 대한 애정과 해방운동가들의 럭비에 대한 혐오도 동시에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항상 모든 문제의 양면을 보았다. 그의 기본적인 입장은 늘 그 사이에서 양쪽을 화합할 수 있는 기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그가 이런 입장을 고수한 이유는 그가 사람들을 설득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고 싶어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그가 인간의 동기란 복잡한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것임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때로는 양면을 다 보려고 하지만, 한쪽을 지지해야만 하는 고통스러운 상황도 있다. 회색은 분명하게 보이기가 쉽지 않았다. 흑백논리는 매력적이다. 왜냐하면 간단하고 명백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종종 더 강해보이기 위해 단순하게 네 혹은 아니오라는 범주 중에서만 선택하려 한다. 하지만 만델라처럼 문제의 양면, 심지어는 몇 개의 면을 고려하는 습관을 키운다면, 그리고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마음속에 지니는 습관을 키운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는 생각나지 않았을 해결책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 만델라가 들려주는 교훈 10선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