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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출생순서에 숨겨진 인간심리..나는 왜 나인가?

 

출생순서에 숨겨진 인간심리..나는 왜 나인가?

 

 

출산율이 현저히 떨어진 요즘은 외동아들, 외동딸도 많고, 또 아예 아이를 낳지 않는 가정도 있지만, 보통은 형제자매가 있게 마련이다. 남동생이나 여동생을 둔 장남 혹은 장녀, 형이나 누나 또는 언니나 오빠를 둔 막내가 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이런 자신의 출생순서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장남이나 장녀는 둘째나 막내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걸 하고 부러워하고, 동생들은 첫째를 부러워한다. 아마 그 이유는 누구도 한 집안에서 첫째, 둘째, 혹은 막내, 외동 등 자신의 <출생순서>에 지워진 무게의 힘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스스로 선택해서 세상에 태어날 수 없듯이 <출생순서> 역시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출생순서가 미치는 영향 속에서 살아간다. 만일 '출생순서가 뭐 그리 중요할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예컨대 장남장녀인 경우 자신이 차남차녀나 혹은 외동이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보면 지금과는 다른 삶이었을 거라는 데 생각이 미칠 것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즉 외동인 사람이 형제자매가 있다고 상상해 보거나 차남차녀가 장남장녀였다고 생각해 보면 현재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거라는 게 분명해진다. 그만큼 <출생순서>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 나는 왜 나인가? 출생순서에 숨겨진 인간심리 

 

출생순서에 숨겨진 인간심리..나는 왜 나인가?

 

하지만 이미 정해진 출생순서를 가지고 좋으니 나쁘니 하고 불평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출생순서에서 좋은 점은 취하고 나쁜 점은 잘 보완해서 강점으로 바꿀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케빈 리먼의 [나는 왜 나인가?]는 바로 이 <출생순서에 따른 인간심리>를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우리 삶에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써나간 책이다.

 

출생순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저자는 지난 40여 년간 많은 사람들과의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출생순서가 한 개인의 성장과정과 현재의 성격 형성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구해 왔는데, 저자에 따르면 부모와 형제자매는 한 사람의 성장에 영구적인 정신적 흔적을 남긴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그런 가족의 영향은 세월이 흘러 성장하고 독립해서 먼 거리에 떨어져 살게 되어도 여전히 지속된다. 형제자매와의 유대관계는 배우자와의 혼인관계보다 더 끈끈하게 맺어져 있고, 부모와의 관계 또한 출생 이후 평생 동안 이어지기 때문이다.

 

타고난 본성이 있더라도 첫째로 태어난 경우와 둘째, 혹은 막내로 태어난 경우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른 성격으로 성장하게 되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똑같은 꽃씨라도 어떤 땅에 뿌려지느냐에 따라 탐스러운 꽃을 피울 수 있는가 하면 미처 자라기도 전에 시들어비릴 수도 있듯이, 자신을 둘러싼 가정환경은 한 사람의 성격을 결정하는 데 무멋보다도 중요한 요건이고, 그 중에서 출생순서가 미치는 영향 또한 무시하지 못할 만큼 크다. 즉 [나는 왜 나인가?]라는 책 제목처럼 <내가 지금의 나일 수밖에 없게 된 데>에는 자신의 출생순서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출생순서의 특성은 명확하다

 

 

심리학자들 중에는 출생순서가 단순히 가족구성원 내에서의 순위적 위치(ordinal position)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30여 년간 출생순서를 주제로 연구해 온 MIT대 과학기술사회연구실 연구원 프랭크 설로웨이 박사에 따르면, 출생순서는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출생순서론은 한 성격, 친구, 동료, 연인과의 관계, 직업, 그리고 문제해결 방식 등 한 인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첫째는 보수적이고 현상황이나 전통을 고수하려 드는 반면 둘째나 그 이하 출생순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을 뿐더러 혁명을 주도하곤 했다. 즉 첫째가 아닌 사람은 첫째에 비해 열린 생각을 갖고 있으며 ‘타고난 반항아’로 고리타분한 가치관에 위험을 무릅쓰고 저항하려 드는 경향이 강하다. 출생순서는 직업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보통 첫째들은 명예가 따르거나 성취도가 높은 직업을 갖는다. 대학교수나 목사들 중에는 첫째가 많고, 미 대통령 총 44명 중 28명이 첫째인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또 둘째들 중에는 성공한 기업가들이 많다. 그리고 사교적이고 유머러스하며 매력적인 막내들 중에는 배우나 코미디언들이 많다. 미국의 인기배우 에디 머피, 우피 골드버그, 짐 캐리 등이 막내다.   

 

 

■ 자신의 출생순서의 장점을 살리자  

 

최근 CNN을 통해 보도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첫째들의 IQ는 동생들에 비해 높은 경향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첫째들은 동생이 태어나기 전 몇 년 동안 부모로부터 집중적인 관심과 보살핌을 받는 혜택을 누리기 때문일 것이다. 또 나이가 많은 아이일수록 부모가 책임감을 많이 심어준다는 점도 지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부모의 못다 이룬 꿈이 첫째아이에게 대신 지워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첫째는 동생들에 비해 더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출생순서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즉 어느 출생순서도 다른 출생순서보다 더 우월하거나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흔히 첫째들이 큰 성과를 이뤄내거나 신뭉에 대서특필되는 이점을 갖고 있는 것 같지만, 다른 출생순서에도 성공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모든 것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다. 

 

 

출생순서 법칙을 활용하자 

 

출생순서 법칙을 알면 첫째나 외동은 왜 이제까지 자신이 모든 일에 의욕이 넘치는 자세로 뛰어들었는지, 앞으로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중간태생은 왜 자신이 늘 중재자 역할을 맡게 되는지, 어째서 손위형제나 자매와 이토록 다른 길을 걷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첫째와 막내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를 면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며 마음 깊은 곳에 숨겨진 반항아 기질의 근원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막내는 자신의 인생에 첫째들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와 왜 자신이 손위형제나 자매를 위로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당신 자신은 물론 주변사람들의 출생순서를 파악하고 나면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훨씬 앞서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품고 살아가는지, 나 자신은 왜 늘 이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풀릴 것이다. 출생순서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으면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상, [출생순서에 숨겨진 인간심리..나는 왜 나인가?]였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