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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밝혀낸 행복의 지혜 10가지

 

과학자들이 밝혀낸 행복의 지혜 10가지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이기적인 방법으로 성취를 이룰 때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함께 기쁨을 나눌 때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돼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 친밀하게 지내는 지인들이 많은 사람보다 혼자 외롭게 사는 사람들이 심장병 같은 질환 발병률도 높고 우울증 같은 심리적 문제도 더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칼럼니스 김형자는 [과학자들이 밝혀낸 행복의 비밀 50]에서 이처럼 우리의 일상 속에 있는 행복의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분석 및 해석해 내고 있는데, 이 중 과학자들이 밝혀낸 행복의 지혜 10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진정한 행복의 지혜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과학자들이 밝혀낸 행복의 지혜 10가지

 

1 가사를 분담하라,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런던 정경대 웬디 시글 러시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남편이 아내의 가사를 많이 도와주는 부부일수록 이혼율이 낮았다. 남편이 몸을 많이 움직여 집안일을 도울수록 가정을 행복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부부의 사회활동이나 가사분담이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밝혔다. 평소 집안일을 함께 하는 부부는 배우자에게 의존하는 정도가 낮은데, 이런 부부들은 남편과 아내 중 한쪽이 먼저 사망하더라도 남은 한쪽이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밥부터 세탁까지 온갖 집안일을 아내에게만 맡겨오던 남성이 아내와 사별하면 당장 앞길이 캄캄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또 전업주부로만 살면서 사회활동동 전혀 하지 않고 남편에게만 의존해 온 아내라면 남편과 사별한 후 눈앞이 캄캄해지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따라서 아내든 남편이든 배우자와 사별한 후 좀더 오래 살고 싶거든 지금부터라도 서로 일을 공유해야 할 것이다.

 

 

2 공부하라, 학력이 수명을 결정한다

 

하버드 의대 엘렌 미어러 교수팀은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오래 살 가능성이 높으며, 그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음을 밝혀냈다. 그 이유는 "질병과 의료발전에 관한 정보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교육을 덜 받은 사람들은 고용이 불안정하고 건강지식이 부족한 반면,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장수하는 비결, 건강하게 사는 법 등 건강 관련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망률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질병의 주요 원인인 흡연과 비만은 저학력자 사이에서 더 흔하다.  

 

평균수명은 평균수명일 뿐 개인의 수명을 말해 주지는 않는다. 많이 배우고 담배도 술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하루하루를 일에 쫓기고 근심걱정에 싸여 살아간다면 오래 살기는 힘들 것이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천수를 누리는 최고의 비결임을 잊지 말자.

 

 

3 기부하라, 행복지수가 쑥쑥 올라간다

 

돈을 모으기만 하고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을 욕심쟁이, 구두쇠라고 부른다. 반면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돈을 기꺼이 베푸는 사람을 자선사업가, 기부자라고 한다. 기부는 주는 사람에게나 받는 사람에게 아주 의미있는 일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엘리자베스 던 교수는 소득에 관계 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선물을 사거나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는 사람이 자신을 위해 돈을 쓴 사람보다 훨씬 더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 연구결과에 따르면, 참가자들에게 5~20달러를 준 다음 절반에게는 그 돈을 자신을 위해 쓰게 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다른 사람을 위해 쓰도록 하는 실험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돈을 쓴 사람이 자신을 위해 쓴 사람들보다 더 행복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던 교수는 "돈을 쓰는 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서 "수입이 많고 적음을 떠나 조금이라도 남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4 꾸준히 일하라, 나이를 잊고 살 수 있다

 

성남시에 위치한 한 요양원에서 실시한 실험결과는 노년에도 권한과 책임감을 갖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요양원에서는 노인들에게 화초를 나눠주면서 한 집단의 노인들에게는 화초를 스스로 돌보게 하고, 또 한 집단의 노인들에게는 직원이 화초를 돌볼 거라고 알려줬다. 그리고 6개월 뒤 노인들의 상태를 조사한 결과. 화초를 돌보는 권한을 부여받은 집단의 사망률은 15퍼센트인 반면 방관자 집단의 사망률은 30퍼센트나 됐다. 또한 젊은이들과 정기적으로 대화시간을 갖게 할 때도 약속시간을 노인 스스로 결정하게 한 집단이 주어진 시간에 만나는 집단보다 행복도가 높았다.

 

그런데 이 실험이 끝나면서 화초를 스스로 돌보던 노인들에게 화초 돌보는 일을 멈추게 한 후 수개월이 지나 노인들의 상태를 조사해 보니, 원래부터 화초를 돌보지 않던 노인들보다 사망률이 더 높았다. 권한과 책임감을 빼앗긴 상실감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장 행복한 은퇴자들은 일을 계속하거나 자원봉사를 하며 그들이 속한 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5 노인을 공경하라, 나이들수록 지혜로워진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가 노화해 가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지혜다. 물론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력과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일은 더디고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살아온 시간만큼 많이 축적된 경험과 사례를 한번 쭉 훑으면 다양한 대처방안이 나오고, 그에 따라 가장 원만한 해결방안을 내놓게 되는 것이 아닐까?

 

노인들은 사람의 성격을 빨리 간파한다고 한다. 상대가 정직한 사람인지 아닌지 젊은이들보다 쉽게 파악한다는 것이다. 또 주변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인생을 맛보려 하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하는 능력도 젊은이들보다 앞선다. 늙음의 미학을 모르는 사회가 어떻게 지혜를 알겠는가. 나이는 기억력을 가져가는 대신 통찰력을 놓고 간다.

 

 

6 많이 웃어라, 웃음은 전염된다

 

UCLA의 마르코 야코보니 박사는 누군가가 웃음짓는 것을 보는 사람의 뇌는 본인이 실제로 웃을 때와 똑같이 반응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런 현상은 뇌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영역이 거울신경세포의 영향을 받아 다른 사람의 표정은 물론 그 속에 담긴 감정까지 모방하게 만들기 때문에 일어난다. 

 

남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내가 슬픈 것처럼 뇌세포가 활성화된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의 감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마치 바이러스를 통해 감기가 전염되는 것처럼 표정을 통해 감정이 전염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대할 때 밝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자. 당신의 미소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행복 바이러스가 될 것이다.

 

 

용서하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주위에 보면 가슴에 한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섭섭하고 화나는 일을 당하면 당한 것을 그대로 갚아주기 전에는 분이 풀리질 않는다. 아무리 잊으려 해도 자다가 벌떡 일어날 정도로 분하다. 그리고 믿지 못해 괴로워하는 자신을 또 미워한다. 하지만 잊을 수는 없더라도 용서할 수는 있어야 한다.

 

분노와 용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미국의 딕 티비츠 박사는 혈압이 높고 지나치게 분노하는 사람들에게는 용서가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8주 동안 용서하는 법을 배워 용서를 실천한 사람들은 분노와 적대감이 줄어들고 혈압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또 타인에 대한 악감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도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옹졸한 마음이 심박수를 높이는 등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용서는 분노에서 원망, 그리고 자멸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돕는다. 용서는 상처를 감추지 않고 치유한다.

 

 

8 음악을 들어라, 두뇌활동이 활발해진다

 

니체가 "근육으로 음악을 듣는다"라고 말했듯이 음악을 들을 때는 신경뿐만 아니라 근육, 호르몬까지 반응한다. 음악은 다양한 신경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마음을 안정시키거나 슬픔을 물리치는 효력이 있다. 이처럼 음악은 인간의 정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몸은 음악에 반응한다. 음악은 즐거운 기분이 들게 한다. 그즐거움의 정체는 음악과 뇌의 관계를 보면 알 수 있다. 하버드대학 음악과 뇌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자신에게 알맞은 음악을 들으면 음식이나 약물을 섭취하거나 성욕을 느낄 때 반응하는 뇌 부위인 중격이지핵이 자극되어 두뇌활동이 활발해진다고 한다. 소리를 듣는 청각피질, 기억된 음을 구분하는 해마, 박자를 느끼는 소뇌와 함께 감정을 담당하는 전전두엽 피질이 작동한다. 뇌가 음악과 '화음'을 맞추는 셈이다.

 

 

9 TV를 꺼라, 불행한 사람들이 더 많이 본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들은 평일에는 텔레비전을 2시간 6분가량 시청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3시간 가까이 시청한다고 한다.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이처럼 긴 데에는 실직자들이나 은퇴자들의 기여가 크다. 한편 미국 메릴랜드대학 사회학과 존 로빈슨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텔레비전을 더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행복하다고 답변한 사람들도 텔레비전 시청을 즐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하지 않다고 답변한 사람들보다 그 횟수나 시간이 훨씬 적었다.

 

로빈슨 교수는 불행한 사람들이 텔레비전에 이끌려 더 많이 보게 되는 것인지 아니면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 것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계상으로는 텔레비전을 보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이 가장 불행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비전이 생겨나면서 우리는 저녁이 되면 마당에 나가 멍석을 갈고 어머니 무릎에 누워 옛이야기 듣는 기쁨을 잃어버렸고 별을 바라보는 여유도 잃어버렸다. 가족의 따뜻한 마음을 텔레비전에 빼앗긴 것이다. 가끔은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끄고 가족들과 함께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눠보자. 

 

 

10 행복한 사람 옆에서 살아라, 덩달아 행복해진다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계기는 아주 다양하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숙면을 취했을 때처럼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할 때는 물론 음악이나 미술을 감상하며 만족을 얻을 때도 행복을 느낀다. 다른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사회적 관계에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또 주변사람의 행복에 덩달아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옆사람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 되는 것이다. 

 

잘 웃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저절로 웃게 되고, 저절로 기분좋은 상태로 빠져든다. 사람들이 어린아이와 함께 있을 때 잘 웃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어린아이는 하루에 300~600번씩 이유도 없이 잘 웃는다고 한다. 행복에 겨워 웃음이 떠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은 물론 자신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준다. 즐거운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나 웃음은 다른 사람에게 퍼져서 주변사람들도 덩달아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이상, 과학자들이 밝혀낸 행복의 지혜 10가지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