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 5가지
"적을 증오하는 사람은 수면과 식욕, 혈압, 건강, 행복을 좌우할 힘을 적에게 빼앗긴다." 인간경영과 자기계발 분야 최고의 컨설턴트인 데일 카네기의 말입니다. 미운 사람에게 분노나 원망 같은 감정을 품는다고 상대의 인생이 불행해지는 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상대에게 내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 힘을 줄 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과 감정, 행동을 휘두를 힘을 주면 정신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심리치료사이자 임상사회복자사인 에이미 모린 교수는 [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에서 강철 멘탈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 하지 않는 습관들을 들려주고 있는데, 이 중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 5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타인의 마음에 들려고 시간과 노력을 쏟기보다는 상대의 생각을 정중히 거부하고 내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 5가지
몸과 마음에 건강한 경계선을 설정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쉽게 휘둘리게 마련이다. 이런 사람은 주변사람의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한다. 하지만 내 뜻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내 힘을 빼앗아가도 좋다고 허락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 다른 사람의 태도가 못마땅하면서도 의사표현을 똑바로 하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 내 삶을 좌우할 힘을 빼앗기는 셈이다. 먼저 자신은 어떤 모습인지 점검해 보자.
- 다른 사람에게 화가 나면 나중에 후회할 말과 행동을 한다.
-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삶의 목표를 변경한 적이 있다.
- 나의 하루는 다른 사람의 행동이 좌우한다.
- 다른 사람이 일을 떠넘길 때 싫어도 마지못해 한다.
- 평판이 곧 내 가치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한다.
-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푸념하는 때가 많다.
- '살면서 꼭 해야 하는 일'에 대해 불평한다.
- 슬픔이나 창피함같이 거북한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애쓴다.
- 스스로 경계선을 설정하지 못하면서 내 시간과 에너지를 뻬앗는 상대를 원망한다.
- 내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을 계속 미워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도 무조건 참고 견딘다거나 미워하는 사람을 헐뜯느라 기운을 낭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 외에도 타인에게 힘을 내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남이 나의 가치를 정하도록 내버려두는 일이다. 이것은 절대금물이다. 타인에게 힘을 내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점검해 보자.
상대에게 감정을 휘둘린다. 타인에게 자신을 휘두를 힘을 내주는 사람은 상대방이나 외부상황에 따라 감정이 변한다. 그런 사람의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일이 잘 풀릴 때는 기분이 좋다가도 상황이 달라지면 생각과 감정, 행동도 따라서 달라진다.
다른 사람의 판단으로 내 가치를 결정한다. 자기 가치를 판단할 힘을 타인에게 내주면 스스로 충분히 가치 있다고 느낄 수가 없다. 가치판단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그 사람의 의견이 곧 내 가치가 되고 어떤 칭찬이나 긍정적인 말을 들어도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회피한다. 타인에게 힘을 내주면 그 자체만으로 나는 무력해진다. 그 결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지 않으며, 문제를 정당화할 핑계만 찾는다.
환경 탓을 한다. 운전석에서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끌지 않고 조수석에 앉아 방관만 하는 사람이 된다. 이런 사람은 타인이 내 기분을 망쳤다거나 원하지 않는 행동을 강요했다고 말한다. 자기 선택을 책임감있게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사람 탓만 하면서 원망하는 것이다.
비판에 극도로 예민해진다. 비판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누구의 말이든 마음에 담아둔다. 이것은 결국 그 말에 필요 이상의 힘을 실어주는 셈이 되고 만다.
목표를 잃는다. 타인의 뜻대로 목표를 잡는 사람은 원하는 삶을 이루지 못한다. 목표로 가는 과정에 타인이 개입하면 자기 목표를 제대로 이룰 수 없으리라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인간관계를 망친다. 내 감정을 상하게 한 사람에게 당당히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거나 인생에 불필요하게 참견하는 사람을 견제하지 않으면 상대를 미워할 수밖에 없게 된다.
1 건강한 경계선을 세워라
몸이든 마음이든 내게 상처입힌 사람을 용서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행동을 정당화시켜 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분노를 버리면 더 가치있는 일에 에너지를 마음껏 쏟을 수 있다. 평생 상황 탓만 하는 사람은 자기 힘을 깨닫기 어려우며, 삶의 방향을 자발적으로 선택하지 못한다.
먼저 내가 나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외부환경이나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지 파악해서 스스로 각성해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그리고 상대가 그토록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그 사람이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줄여나도록 하자.
2 상황을 보는 관점을 바꿔라
힘을 되찾으려면 상황을 보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면 상대에게 힘을 내주고 있다는 뜻이다.
"'상사 때문에' 화가 나 죽겠어" 상사의 행동이 못마땅할 수 있지만 정말로 그 사람 '때문에' 화가 나는가? 상사의 행동으로 기분이 나빠질 수는 있지만 상사가 그렇게 느끼라고 강요했을 리는 없다.
"내가 '부족해서' 남자친구(혹은 여자친구)가 나를 떠났어" 정말로 내가 부족한가? 아니면 남자친구(여자친구)의 의견일 뿐인가? 백 명에게 설문조사를 했을 때 모두 같은 의견을 나올 리는 없다. 한 사람이 어떻게 생각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진실은 아니다. 단지 한 사람의 의견에 내가 누구인지 판단하는 힘을 실어주지는 말자.
"매일 내 트집을 잡는 엄마 '때문에' 내가 정말 나쁜 사람 같아" 왜 성인이 엄마의 비판을 계속 귀담아듣고만 있는가? 엄머가 싫은 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그렇게까지 자존감이 낮아질 필요가 있는가?
"일요일 밤마다 시댁 식구들(혹은 처가 식구들)을 저녁식사에 '꼭' 초대해야 해" 시댁 식구들(혹은 처가 식구들)이 초대를 강요하는가? 아니면 가족에게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해서 내가 선택한 것인가?
3 반응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라
만일 기분나쁜 말을 한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말싸움을 건다면 그 사람의 말에 훨씬 많은 힘이 실린다. 다른 사람에게 반응하기 전에 어떻게 행동하고 싶은지 의식적으로 생각하라. 내가 이성을 잃을수록 상대는 힘을 얻는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려 할 때 다음 방법으로 마음을 침착하게 가라앉히자.
심호흡을 한다. 짜증과 분노가 치밀어오르면 호흡이 가빠지고 심박수가 높아지면 땀이 나는 등 신체반응이 일어난다. 이때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신체반응이 가라앉으며 감정도 함께 가라앉는다.
그 상황에서 벗어난다. 감정이 강해지면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한다. 몸이 떨리거나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처럼 내가 화를 내고 있다는 신호를 알아두었다가 이성을 잃기 전에 그 상황을 빠져나온다. "지금은 이 문제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해도 좋고 말없이 그 자리를 떠나도 좋다.
주의를 돌린다. 지나치게 감정이 흔들릴 때는 다른 사람과 문제를 해결하려 하거나 논쟁을 벌이지 말자. 그보다는 산책이나 독서 등으로 주의를 돌려 마음을 가라앉힌다. 골칫거리를 잠시라도 잊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4 상대의 말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라
힘을 되찾고 싶다면 내가 들은 말인지 정당한지 평가해야 한다. 친구가 나쁜 습관을 지적해 주거나 배우자가 이기적인 행동을 일깨워줬다면 내가 다른 사람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 깨닫고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러나 비판이 비난일 때도 있다. 화가 많은 사람은 독설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자존감이 낮아서 다른 사람을 깎아내려야만 만족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다음 행동을 결정하기 전에 그 말을 누가 했는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비판이나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일단 반응하지 말고 기다리자. 화가 나거나 반발심이 든다면 잠시 동안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본다.
- 그 말이 거짓이라는 증거는 무엇인가?
- 왜 그런 말을 했을까?
- 내 행동을 바꾸고 싶은가?
나를 보는 한 사람의 의견이 곧 사실은 아니다. 타인의 마음을 바꾸려고 시간과 노력을 쏟기보다는 그 사람의 생각을 정중히 거부하고 내 길을 갈 수도 있다.
5 자신의 선택을 인정하라
살면서 '꼭' 해야만 할 일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우리는 스스로 선택권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일 회사에 '꼭' 가야 해"라고 말하지 말고 내가 선택해서 회사에 간다고 생각하자. 회사에 가지 않으면 대가가 따를 것이다. 월급을 받지 못할 수도 있고 회사에서 잘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내 선택이다. 내 행동과 생각, 감정을 내 뜻대로 선택하자고 다짐하면 마음이 자유로워진다.
이상,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 5가지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