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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효과적인 기억력 향상법 12가지

 

효과적인 기억력 향상법 12가지 

 

 

기억력을 향상시키려면 '자신의 머리'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일에는 정석이 아닌 편법이 있게 마련이듯이 기억술에도 요령껏 암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석대로는 절대 기억할 수 없는 내용도 머리를 약간 굴리면 쉽게 외울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리컨설턴트이자 심리학 박사인 나이토 요시히토는 [하루 10분, 초간단 기억의 법칙]에서 효과적으로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심리기억술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기억력 향상법 12가지입니다. 잘 활용하면 회사 업무를 볼 때나 공부할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효과적인 기억력 향상법 12가지 

 

1 껌을 씹는다

 

학교 수업시간에 껌을 씹으면서 앉아 있다면 선생님들이 언짢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습능률 차원에서 보면 껌을 씹으면서 공부하는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다. '껌을 씹으면서 공부하면 학습능률이 오른다'는 독특한 학습법을 주장한 사람은 독일의 의학 심리학자 레를이다. 그는 30세부터 70세까지의 남녀 17명을 대상으로 45분 동안 8명에게는 껌을 씹게 하고 나머지 9명에게는 껌을 씹지 않게 하면서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을 마친 후 그들이 얼마나 집중했는지를 테스트한 결과 껌을 씹었던 사람들의 집중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른들이 "밥을 꼭꼭 씹어먹으라"고 하는 말도 턱을 사용하면서 밥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요즘 빵이나 스낵과자 등 부드러운 음식에 길들여져 제대로 씹는 방법을 모르는데, 음식물을 두세 번만 씹고 대충 삼키는 습관이 두뇌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하루 세 끼 식사만이라도 의식적으로 열심히 씹자. 

 

2 생선과 오렌지주스를 먹는다

 

머리가 좋아지게 하는 으뜸 음식은 '생선'이다. 영국 뇌영양학연구소의 마이클 글로포드는 '생선에 포함된 DHA가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기억력을 높이려면 생선을 많이 먹어야 한다. DHA는 값비싼 생선에는 별로 함유되어 있지만 꽁치나 고등어처럼 값싼 생선에 다량 들어 있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이때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영양소는 마그네슘과 칼슘이다. 오리곤대학의 돈 터커는 기억력과 학습력을 촉진시키는 이들 영양소가 모두 생선에 함유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오렌지주스도 머리를 좋게 한다. 듀크대학의 키스 커너스 연구팀은 초등학교 5학년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오렌지주스가 IQ를 높인다는 사실을 증명해 냈다. 이처럼 오렌지주스가 두뇌회전에 좋은 이유는 비타민 C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타민 C뿐만 아니라 A와 B도 기억력을 향상시키므로 귤과 딸기, 바나나, 사과 등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과일을 많이 먹자.

 

 

3 단것을 먹는다

 

영국의 웨일즈스와지대학 심리학부 데이비드 벤튼은 설탕이 뇌활동을 촉진시킨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요컨대 단 음식을 먹으면 뇌가 활선화되어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폴 골드는 부신을 적출해 기억인자를 없앤 모르모트에게 포도당을 주사하면 기억력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것은 모르모트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지만 사람에게도 같은 원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벤튼은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포도당을 투여해 학습기억의 정도를 조사하는 네 종류의 지능시험을 실시한 결과, 네 가지 시험 모두다 포도당을 투여하지 않았을 때보다 기억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속의 포도당이 증가하면 뇌 속에서 FGF(섬유아세포 증식인자)라는 물질이 급증하는데, 이 FGF가 뇌를 활성화시켜 기억력을 높이기 때문에 단 음식을 조그만 먹어도 학습능률이 오르는 것이다. 다만, 단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는 점에 주의하자. 덧붙여, 단 음식을 섭취한 직후보다는 약 1시간정도 지난 후에 공부하는 편이 효과적이라는 과학계의 보고가 있다. 

 

4 재스민향을 맡아라

 

좋은 향기를 맡으면 기억력이 촉진된다고 한다. 캐나다 퀘백 주에 있는 비숍대학의 한 연구팀은 향기가 언어기억을 높인다는 가설을 실험으로 검증해 냈다. 연구결과 랄프로렌 향수와 재스민향 모두가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성분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케임브리지대학과 노스트웨일즈대학의 심리학자들은 22명의 실험대상자들에게 카모마일 정유의 냄새를 맡게 했더니 모두 선명하고 긍정적인 사고스타일로 변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연구자료를 종합해 보면, 공부장이나 사무실에 재스민이나 카모마일 향이 나도록 하면 학습능률을 올릴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홍차에도 기억력을 촉진시키는 재스민이나 카모마일이 함유되어 있다. 향을 지독하게 싫어하거나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두뇌회전을 좋게 하는 데 향기를 활용해 보자.

 

 

5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

 

1분에 60~64박자 음악을 들으면 기억력이 촉진된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특히 느릿느릿한 바로크 음악은 '두뇌계발 음악'이라고 불릴 만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느린 박자는 '내면의 시간흐름'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심리학자 린 쿠퍼와 밀튼 에릭슨에 따르면, 1분에 60박자의 메트로놈 음을 들으면 시간이 더디게 가는 듯한 착각이 들어 단 5분이  지났는데도 마치 1시간이 지난 것처럼 느껴지는 암시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아이오와주립대학의 한 연구팀이 조사한 실험에서는 강의 중에 느릿느릿한 바로크 음악을 틀어놓자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24퍼센트나 촉진되었으며, 기억 유지율은 26퍼센트나 향상되었다고 한다. 단, 바로크 음악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고 비발디나 바흐의 곡은 침착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반면, 베토벤이나 브람스, 하이든, 차이코프스키 등의 곡은 진취적으로 공부할 때 적합하다. 음악심리학 자료를 보면 단순암기를 할 때는 왈츠 같은 가벼운 리듬에 멜로디도 단순한 곡이 좋고, 가볍게 공부하고 싶을 때는 베토벤의 터키행진곡이나 모차르트의 작은 소야곡이 좋다고 한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태교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일반화된 상식이다.

 

6 크게 하품을 한다

 

믿기 힘들겠지만 하품을 하면 공부가 더 잘된다. 원래 하품은 일종의 심호흡이다. 하품은 뇌에 산소를 공급해 줄 뿐 아니라 근육을 이완시켜 무거워진 머리를 상쾌하고 가볍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이때 머리를 무겁게 혹은 맑게 하는 기능을 뇌간부의 망양체(網樣體)라는 부분이 담당하는데, 하품을 하면 그 부분이 적절하게 자극을 받아 두뇌가 활성화된다.

 

하품이 자주 나온다면 공부에 집중하는 자신을 채찍질하는 무의식의 메시지라고 생각해 보자. 이때는 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주기 위해서라도 마음껏 하품을 해보자. 우리 뇌는 '산소'라는 에너지가 없으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뇌는 우리가 호흡으로 들이마시는 산소의 대부분을 소비할 만큼 많은 산소를 에너지로 전환해 가면서 우리의 사고력을 관장한다. 즉 뇌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바로 '산소'다. 그러니 되도록 자주 하품을 해서 뇌에 산소를 듬뿍 제공해 주자.

 

 

7 3초 리듬으로 호흡한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호흡을 한다. 자신이 어떤 식으로 호흡하고 있는지를 의식하고 있는 사람이 드물 정도다. 요가나 명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굳이 호흡을 배우려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런데 올바른 호흡법을 익히면 그것만으로도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나왔다. 캘리포니아 발리대학의 스피치학 교수인 로버트 리베라는 호흡과 기억력에 관한 연구를 하던 중 "단 몇 분간이라도 제대로 훈련을 받아 호흡하게 되면 평균 IQ가 10~20점 정도 향상된다고 했다. 크게 심호흡을 하면 뇌에 혈류와 산소의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사고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리듬에 맞춰 호흡을 하면 우뇌와 좌뇌 모두 활성화되어 창조력과 독창력까지 향상된다.

 

리베라 교수는 호흡을 잘하려면 숨을 들이마시면서 머릿속으로 2, 3, 4라고 세고, 숨을 멈추면서 다시 머릿속으로 2, 3, 4라고 세고, 숨을 뱉으면서 또다시 머릿속으로 2, 3, 4라고 세는 게 좋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느리게 호흡을 해서 적당한 리듬을 타지 못하는데, 의식적으로라도 리듬을 회복시켜 3초 간격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멈추고 내뱉는 것을 3초 간격으로 하면 좀더 많은 정보를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8 왼손을 쓴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글씨는 쓰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런데 일부러라도 왼손을 써서 글씨를 쓰면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왼손을 사용하면 우뇌가 자극을 받게 되어 논리를 담당하는 죄뇌와 이미지와 감정을 담당하는우뇌를 균형있게 단련시킬 수 있다. 좌뇌로만 생각하게 되면 아무래도 이미지로 기억하기가 어려워 기억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익숙한 오른손으로만 글씨를 쓸 것이 아니라 가끔은 왼손을 사용해 우뇌를 활성화시켜 보자.

 

왼손으로 쓰면 글씨가 비뚤어지고 쓰는 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신선한 자극이 될 수도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를 닦는다거나 젓가락을 이용해 콩을 집는다거나 가위로 종이를 오리는 등의 행동을 왼손으로 하다 보면 그만큼 우뇌가 자극을 받아 사고력을 단련시킬 수 있다. 반대로 왼손잡이들은 가끔 오른손을 사용해 뇌를 균형있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9 기억하지 못하면 수치라고 생각하라

 

'공포'는 가끔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준다. 가령 드넓은 초원에서 사자가 쫓아오고 잇다면 아무리 게으른 사람이라도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사력을 다해 도망칠 것이다. 마찬가지로 일종의 '공포' 속에서 공부를 하게 되면 기억력이 나쁜 사람이라도 평소보다 더 많은 것을 외우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치심을 유발해 보면 어떨까? '이 정도도 기억 못하는 것은 수치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긍정적인 이유로 공부하는 것이 좋겠지만, 만일 그럴 수 없는 경우에는 좀 센 방법을 써보는 것이다.

 

국민의 90퍼센트 이상이 문맹인 에티오피아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국민들이 글을 배우려 하지 않자 정부가 '스티커 운동'이라는 극단적인 캠페인을 실시했다. 가족 중 8세 이상이면서도 글을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그 집 대문에 '검은색 스티커'를 붙이고, 그렇지 않으면 '빨간색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었다. 캠페인이 시작되자 정말로 놀라운 상황이 벌어졌다. 국민들이 필사적으로 글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모두들 자기 집에 검은색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이 너무나도 창피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막연히 공부하는 것보다 이처럼 '모르면 수치'라는 마음을 가지면 그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을 명심하자.

 

10 일어서서 공부하라

 

누구나 서점이나 출퇴근 지하철에 선 채로 책을 보다가 꽤나 몰입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서서 책을 읽는 편이 집중이 잘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은 앉아 있는 것보다 서 있는 상태가 더 긴장감을 주기 때문에 공부가 잘된다. 이 사실은 미주리대학의 알렌 브루던 연구팀이 입증해 냈다. 그들은 서 있는 상태가 훨씬 더 우리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빨리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전쟁과 평화]를 쓴 톨스토이는 유품으로 오케스트라 지취자가 사용하는 보면대처럼 생긴 책상이 발견될 만큼 서서 원고 쓰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톨스토이처럼 기발한 책상을 사용해 보는 것도 나름대로 효과적이겠지만,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종종 서서 공부를 하게 되면 능률이 오른다.

 

확실히 앉거나 누운 자세보다는 서 있는 자세가 두뇌회전에 좋다. 그러므로 도저히 공부할 마음이 생기지 않을 때는 마음을 다잡고 서서 집중해 보자. 서 있으면 대뇌로 흘러들어가는 혈류량이 20퍼센트나 증가해 그만큼 두뇌가 활성화된다는 과학계의 보고도 있다. 물론 서서 책을 보게 되면 긴장감에 쉽게 피로해질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해서라도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면 그 정도쯤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11 제한시간을 정해놓고 공부하라

 

인간은 기억하고 싶지 않다거나 기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좀처럼 기억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관심도 없고 자신에게 필요하지도 않으며 중요하지도 않고 재미없는 내용이라면 절대로 기억할 수가 없다. 이럴 때는 어차피 안 되는 것을 몇 시간씩 붙들고 있지 말고 가능한 한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뭔가를 시작할 때 제한시간을 확실히 정한 뒤에 그 시간 내에 할 일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식의 계획을 '뺄셈의 발상'이라고 한다. 이런 방법은 도무지 의욕이 생기지 않거나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눈앞이 캄캄한 경우에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또 "1시간만 공부해야지"라고 결정하고 나면 정말 1시간 안에 해낼 수 있을지 불안해지면서 스스로 그 시간 안에 끝마쳐야 하는 강한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12 지식의 주변정보까지 기억하라

 

무언가를 외울 때는 관련 정보를 한데로 모으면 유리하다. 다섯 개보다는 한 개의 정보를 외우는 편이 간단한 법이다. 그런데 반대로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외우기 쉬운 경우도 있다. 가령 하나의 중요한  정보만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그것과 관련된 주변 정보까지 외워두면 훨씬 기억하기 쉬운 경우다. 이럴 때는 한 개의 단편적인 지식이나 정보만 외우지 말고 두 개 또는 세 개를 균형있게 공부해서 효과적으로 외워보자. 우리 뇌는 관련 정보가 많이 링크될수록 연상반응이 작용해 쉽게 기억한다. 다른 것들과 연결성이 적은 정보는 쉽게 망각되지만 단단히 묶여 있으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교과서에 나오는 딱딱한 사실보다는 야화나 비화를 더 좋아한다. 또 그런 이야기는 신기하게도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무미건조한 사건이라도 그 뒤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게 되면 갑자기 없었던 흥미가 생겨 기억이 촉진된다. 이런 이야기는 공부와 상관 없이 조사해 봐도 재미있을 테니 주변지식으로 함께 기억해 둬도 좋을 것이다. 

 

이상, 효과적인 기억력 향상법 12가지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