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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인문병법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의 필승법 25

 

인문병법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의 필승법 25

 

 

흔히 약자가 강자를 이긴 사례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듭니다. 힘이 없는 약자였던 다윗이 강력한 장수 골리앗을 이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다윗은 약자가 아니었습니다. 다윗은 어마어마한 갑옷과 장비를 갖춘 바람에 움직임이 느려진 골리앗으로부터 멀찍이 떨어진 35미터 거리에서 초속 34미터로 물매를 던져 적의 급소를 공격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다윗은 골리앗과 직접 맞서 싸우지 않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싸웠던 것입니다.

 

대기업의 경험과 벤처창업의 성공과 실패를 거울삼아 자신의 강점을 살린 1인기업가의 길을 걷고 있는 안계환의 인문병법에는 이처럼 싸우지 않고 이기는 병법, 정보전으로 이기는 병법, 지피지기의 병법 등 기존방법과는 전혀 다른 참신하고 탁월한 전략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온 약자의 필승법이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인문병법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의 필승법 25입니다. 기존시장을 바꾸고 싶지만 스스로 약자라 여기고 주저하고만 있는 이 땅의 모든 다윗들에게 도전의 의지를 일깨우는 용기와 지침을 줄 것입니다.    

 

인문병법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의 필승법 25

 

1 적자생존 - 적합한 자가 살아남는다

많은 직장인들이 제2인생을 꿈꾼다. 50대 중반이 되면 자리를 후배에게 물려주고 직장을 그만두는 게 자연스러운게 요즘 세태다.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있고 은퇴 후 시간은 길어져 일하지 않으며 산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그래서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다. 모든 직장인의 승진 끝에는 치킨집이 존재한다는 우스갯말이 있는 것처럼 상당수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후 자영업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본격적인 게임은 이때부터다. 시장이 원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추면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피 같은 자본금만 날릴 뿐이다. 돈 많이 벌고 성공한 사람들은 돈 벌었다고 자랑하지 않는다. 그들은 작은 자본금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객에게 친절히 대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이다. 시장에 적합한 자로 변신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살아남을 수 있다. 바로 적자생존이다.
  
2 조직력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약자는 뛰어난 인적자원을 갖기 어렵다. 그저 그런 사람들을 활용해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조직력으로 뭉쳐야 한다. 조직력의 핵심은 동료를 신뢰하고 힘을 서로 합치는 것이다. 스위스 창병들이 뭉쳐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평소 산악지역에서의 어려움을 이겨냈던 근육의 힘이 필요했다. 영국 에드워드 왕의 궁수들은 긴 활을 쏠 수 있도록  6년간이나 훈련을 거듭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강인한 인내로 힘든 훈련을 참아내고 동료들의 힘을 합치며 서로를 의지했다. 개인은 약하지만 함께하면 강할 수 있다는 진리를 실현한 것이다. 지금 내가 가진 역량이 부족하다고 좌절해서는 안 된다. 스위스군 창병부대처럼 고슴도치같이 뭉쳐서 적을 상대할 방도를 찾아라. 

 

3 약점공략 - 강한 자의 아킬레스건을 공격하라 
약자가 강자를 정면공략하지 않고 상대가 다루고 있지 않거나 비어 있는 곳을 공격하는 것이 약점공략이다. 오늘날 관점에서 상대의 약점인 아킬레스건을 공략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거대조직의 가장 큰 단점은 의사결정 속도가 느린 것이다. 경륜은 높지만 관행에 물들어 있는 경영진은 시대가 변하는 것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데에도 주저한다. 작은 기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다. 빠른 의사결정, 빠른 신제품 개발, 빠른 물류체계 구축을 통해 기존기업의 기득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 

 

4 위장퇴각 -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
세력이 강하지 못한 것을 알면서도 막무가내로 상대에게 들이대는 바보는 없다. 상황에 맞는 전략과 전술을 잘 선택해야 하는 것이 목숨을 잃지 않고 승리를 거두는 기본원리다. 수적으로 우세한 적에게 맞서서 정면으로 싸우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이길 수 없는 게 뻔히 보인다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과정이 아무리 좋아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성공한 경영이라고 인정받기 어렵다. “최선을 다했다. 그러니 그것도 괜찮은 거 아닌가?”라고 말하는 것은 아마추어 스포츠에서나 통할 뿐 프로세계에서는 먹히지 않는다. 따라서 무조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상대의 힘은 어떤 수준인지,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 상대해야 할 환경은 어떠한지 늘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위장퇴각의 키워드는 ‘무조건 승리’다.

 

변칙전술 - 기존 관행도 승리를 위해서라면 바꿔라 
만약 장수가 변칙전술로 싸우려고 할 때 이미 전장에서 익숙한 방식으로 하면 전투 경험이 많은 병사들은 장수의 명령을 무시하기 쉽다. 그들은 관행대로 이전까지 배운 대로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방향을 돌릴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척계광은 이전 관습에 젖은 병사들을 모두 해산하고 새로 병력을 충원했다. 그리스인들이라면 이런 경우 수많은 토론을 통해 그들을 설득했을 것이다. 그리스 지휘자는 수사학에 익숙하기에 멋진 연설을 통해 그들을 설득하고 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따라서 변칙전술의 리더는 그를 따르는 병력들을 어떻게 하면 적을 이기고 살아남을 것인지 설득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존의 관행을 무시하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려면 리더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함께 끊임없는 소통과정이 필수다.

 

 

6 청야전술 - 내 것을 파기하고 적을 유인하라 
야구에는 다른 스포츠에 없는 희생번트, 희생타라는 용어가 있다. 타자가 주자의 진루를 위해 타격을 하지 않고 일부러 번트를 대거나 플라이볼을 쳐서 타점을 올리는 경우다. 희생번트를 하면 자신은 아웃되지만 주자를 한 베이스 진루시킬 수 있다. 보통 감독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지게 되기 때문에 타자는 감독의 지시에 의해 손해가 가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 아웃카운트 하나도 연봉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를 위해 희생번트를 성공하면 타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희생번트를 해서 아웃되는 것이 자신의 타율에 손해가지 않도록 규정에 넣고 있는 셈이다. 바로 이렇게 조직의 승리를 위해 개인들의 희생을 치르는 것이 바로 청야전술이다. 그런데 그 희생을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소통과 공동체 합의가 필수적이다. 내가 가진 것을 양보하고 편안한 것들을 버리고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때 희생한 사람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승리 후 어떻게 이익을 공유할 것인지에 체계화 작업은 필수적이다. 그래야 승리할 수 있고 승리 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7 유격전술 - 적접 싸우지 말고 우회해서 싸워라 
겉으로는 우세한 세력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변신이 느린 거물들은 빠르게 움직이는 작은 거인들에게 수시로 당할 수밖에 없다. 단, 작은 거인들이 적절한 전략을 사용한다는 전제가 있을 때다. 바로 유격전술 혹은 게릴라전이라고 부르는 전략을 잘 사용했을 때다. 우리 땅에 쳐들어온 적을 물리치고 가족을 살리기 위해 게릴라들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싸워야 한다. 적을 맞서 싸울 만한 무기도 없고, 보급도 변변치 않지만 공동체의 영원한 삶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각오를 다져야 한다. 그렇다고 적을 한번에 물리칠 수도 없고 물리치려고 무리해서도 안 된다. 적이 스스로 지쳐 이 땅에서 물러날 때까지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유격전술의 키워드는 인내와 끈기다. 그것이 지지 않고 강한 상대를 물리치는 승리요인이다.
 

8 지연전술 - 맞서지 말고 적의 힘을 빼라 
협상할 때 가장 유용한 방책의 하나가 시간을 끄는 방법이다. 협상을 하다 보면 밀고 당기기 하는 과정에서 매우 지루한 시간을 보내게 마련이다. 이때 누구나 가능하면 빨리 협상을 마무리짓고 싶어진다. 또 그럼으로써 추진력을 인정받고 싶은 내재적인 욕구도 있다. 상대가 조급증에 빠져 있는 듯이 보였을 때가 바로 지연전술을 더 적극적으로 써야 할 시점이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초조하게 해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함이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인내심과 시간적 여유다. 시간은 내 편이라는 사고를 가지고 절대 서둘지 말아야 한다. 조급하게 생각하고 결과를 얻으려 하면 상대에게 진다. . .

 

9 핵심지점 - 놓치면 안 되는 곳은 반드시 지켜라 
킹핀(Kingpin)이란 볼링을 칠 때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한 핵심 핀인 5번을 의미한다. 그런데 킹핀에 관한 오해가 있다. 5번 핀을 맞춘다고 해서 무조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5번 핀을 맞추기 위해 레인의 한가운데로 똑바로 볼을 굴려 1번 핀 핀을 을 맞추면 5번이 쓰러질 수 있겠지만 목표로 하는 스트라이크는 일어나지 않는다. 5번 핀을 쓰러뜨리면서도 스트라이크라는 성과를 얻으려면 오른손잡이 경우 1번과 3번 사이로 볼을 굴려야 한다. 그래야 볼에 맞은 핀들이 회전을 하면서 쓰러지면서 다른 핀을 넘어뜨리는 원리가 작동된다. 킹핀에서 발견하는 것은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성공을 위한 룰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핵심지점의 키워드는 목표를 향한 룰 지키기라고 말할 수 있다. 
 

10 배수진 - 되돌아갈 수 없는 곳에 진을 쳐라 
배수진을 써야하는 상황은 대부분 자신이 이끌고 있는 조직 역량이 매우 약할 때다. 그런 상태로 경쟁사와 싸울 경우 조직원들을 주눅이 들고 어떻게 하면 도망갈까 궁리하고 있을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리더의 강력한 자신감이다. 비록 상황이 불리해 보이더라도 그런 눈치를 아랫사람들에게 주면 안 된다. 여기서 질 경우 더 이상 물러날 상황이 없다는 것을 솔선수범을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한발 물러서서 자신이 가진 능력과 상황을 잘 판단해 보아야 한다. 지형지물을 잘 쓸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무기를 준비할 것인지, 나를 극한까지 몰아붙여서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환경에 나를 노출시키는 것도 중요한 방책이다. 그럼으로써 변화의 단초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11 무기 - 약자의 무기를 확보하라 
과거에는 큰 조직일수록 고급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았다. 유료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이용할 경우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었고, 내부에 보유한 뛰어난 인력을 활용하여 정보를 가공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큰 조직에서는 보안을 이유로 유용한 인터넷사이트를 통제하는 경우도 있고 정보유통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임직원의 정보유출을 걱정하고 한편으로는 생산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다. 그런데 인터넷과 모바일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상대적 약자는 전 세계의 누구와도 소통이 가능하고 유용한 정보를 흡수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외부와의 연결을 통해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약자가 가져야 할 무기의 키워드는 ‘연결Connect’이다.


12 정보소통 - 신속한 정보전달체계를 구성하라 
최고경영자부터 말단사원까지 정보의 신속한 흐름, 즉 정보소통은 현대경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주요 결정사항은 사내 정보통신망을 통해 즉시 알려지고, 중요한 결재는 해외에 출장나간 임원도 하루 안에 시행할 수 있는 시대다. 한때 ‘One page best’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신임 CEO에게 아랫사람들이 보고서를 하도 복잡하게 작성해서 제출하니까 간결하게 만들라는 의미로 이런 지시를 내렸었는데, 현실적으로 모든 보고서를 한 페이지로 만든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이 포함된 간결한 보고서가 필요한 것만은 사실이다. 아랫사람이 올리는 보고서나 리더가 지시하는 메시지는 핵심을 남발하면 아무것도 기억되지 않고 아무것도 실행되지 않는다. 고객을 대하든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든 리더의 메시지는 정확하고 간결해야 한다. 그래서 정보소통의 키워드는 ‘심플Simple’이다.


13 방어 - 적을 물리칠 방어수단을 준비하라 
황량한 들판에 사는 얼룩다람쥐는 무기도 없고 몸도 작고 빨리 달리지도 못한다. 그런데 어느 날 치명적인 독을 가진 방울뱀을 만났다. 그냥 뱀에 물려 잡아먹혀야 할 운명인가? 하지만 얼룩다람쥐에게도 살아남을 방어무기가 있다. 마치 다른 동물인 양 행동하는 방식이다. 들판에서 자주 만나는 독사들의 행동양식을 파악해 그에 대비한 전략을 발전시켜 온 것이다. 전 세계 독사들은 머리 양옆에 있는 열 감지기관을 통해 먹잇감의 위치와 크기를 판단하는 습성이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얼룩다람쥐는 방울뱀을 만나자마자 미친 듯이 꼬리를 흔들어댄다. 꼬리에 혈을 흘려보내 열이 나는 면적을 늘리는 방식이다. 얼룩다람쥐가 아니라 더 큰 동물인 것처럼 인식한 방울뱀은 공격을 멈추었고 얼룩다람쥐는 생존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처럼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막아내는 게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면 생존을 이어갈 수 있다. 


14 기생 - 강력한 적에 기대 생존을 유지하라 
스스로 먹을거리를 구하지 않고 오로지 생식에만 집중하는 절묘한 방식을 택한 생명체가 있다. 바로 기생이라는 전략을 쓴 생명체다. 한 생물체가 다른 종 생물체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때 양쪽이 서로 이득을 얻으면 공생(symbiosis, 共生)이라 하고 한쪽만 일방적으로 이득을 얻으면 이를 기생(parasitism, 寄生)이라고 한다. 기생하는 이들은 어느 순간 자연평형이 깨지자 스스로 살아가기에는 세상이 너무 험난하다고 생각하여 독립성을 포기하고 종족을 유지하기 위한 묘수를 찾아냈다. 완전한 독립을 유지하지 못하고 이웃나라에 기생하는 안도라와 모나코는 카지노와 금융시스템, 관광자원 등으로 탁월한 부를 일구고 있다. 결국 경제적 능력을 확보할 경우 규모에 상관 없이 이웃이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비록 작지만 이웃나라에 목소리를 내고 강력한 정치를 펼 수 있는 능력은 경제에서 나온다는 원리를 새삼 깨닫게 한다.


15 외주 - 남의 힘을 빌려라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나갈 수 없을 때 외부의 힘을 빌려 성과를 올리는 것외주, 또는 아웃소싱이라고 부른다. 보통 비용절감,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을 목적으로 기업에서 제공하는 일부 서비스를 외부에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기업에서는 생산, 유통, 판매를 외주로 활용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직장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회사 소속 직원들이 제공했는데 최근에는 식당, 공용자동차 관련 일, 문서수발, 청소 등 후생과 총무업무 대부분을 외주기업이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또 외국기업을 중심으로 인사업무를 외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부족한 사무공간으로 인해 확보하기 어려운 사내교육장도 전문기업을 쓰면 임직원 교육이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기업환경은 갈수록 빠르게 변하며 미래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 강한 경쟁력을 가지려면 역량의 집중도 필요하다. 결국 아웃소싱은 미래 기업의 가장 중요한 생존전략이다.

 

 

16 위치 - 전략적 위치를 점유하면 승리한다
비즈니스에서는 전략적 위치를 선점하는 게 큰 이득이다. 큰 조직을 갖추고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어도 이익을 내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고, 자산이 아무리 많아도 미래가치가 없으면 주식가격이 낮은 법이다. 첨단기술을 다투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남들이 개발하지 못한 기술을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원리에 의하면 선점의 법칙이다. 기술을 선점해서 싸우는 유리함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가격을 내 마음대로 책정할 수 있다. 경쟁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가에 상관 없이 시장에서 얼마나 가치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 당연하게도 후발경쟁사의 등장도 막아낼 수 있다.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우리 회사 제품이 아니면 제대로 된 성능이 나오지 않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17 기후와 지형 - 기후와 지형을 잘 살펴라 
경영자는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곳의 기후와 지형이 어떠한지에 따라 행동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꽤 오래 전 미국 인터넷기업 구글이 그들의 유럽 데이터센터가 위치하는 장소로 핀란드를 선정한 일이 있었는데, 여름 냉방전력을 많이 써야 하는 그들로서는 극지에 가까이 있어 여름이 서늘한 핀란드는 탁월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아랍의 건조하고 수시로 모래바람이 부는 곳에서 쓰는 제품이라면 이를 견딜 수 있어야 하고 러시아의 찬 겨울을 이길 수 있는 자동차는 그에 맞아야 한다. 그래서 그들의 경영환경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수다. 경영에서 지형이란 비즈니스를 하는 지역의 생태계를 칭할 수 있다. 제조업을 한다면 부품수급이 원활해야 하고 시장과도 가까이 있어야 한다. 시장이 멀다면 물류시스템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자동차산업이라면 가까운 수출항구를 확보해야 한다. 뛰어난 인력확보가 필수요건인 R&D시설을 운영한다면 그들을 쉽게 채용할 수 있는 지역에 연구소를 구비해야 한다. 기업들이 연구개발시설을 수도권에 두려고 하는 이유가 유능한 인력확보 때문이라는 것은 현장의 지형을 잘 살핀 까닭이다


18 선발대 - 시장을 개척할 선발대를 파견하라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거나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비즈니스인들은 남극 찬바람을 맞으며 넓은 웨들해를 건너야 하는 섀클턴과 입장이 다르지 않다. 어려운 점은 도처에 존재한다.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경쟁사, 잘못 대응하면 클레임을 당할 수 있는 시장환경, 무턱대고 요구하는 골치아픈 진상고객을 만날 수도 있다. 어쩌면 깜깜한 밤중에 별을 보면서 넓고 넓은 사막을 건너야 하는 낙타대상 무리와도 비슷하다. 그들은 낮에는 내리쬐는 태양을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밤이 되면 이동한다. 그들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라고는 밤하늘에 총총하게 빛나는 별들뿐이다. 오랜 세월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별들의 위치를 읽어 방향을 탐색하지만, 그래도 위험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럴 때는 본대에 앞서 오아시스를 탐색하는 선발대가 필요하다. 그래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의 선발대를 잘 구성하는 것이 필수다. 시장이 어떠한지, 소비자들은 어떤 이름, 어떤 색깔, 어떤 시스템 스펙을 원하는지 사전분석을 해야 한다. 


19 전략적 침투 - 적이 생각지 못했던 곳으로 침투하라 
정상적인 방법으로 상대를 이기기 어려울 때에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어차피 그냥 부딪쳐봐야 패할 게 뻔하니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이다. 정석대로 싸우는 것은 강한 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고 약자들은 조금은 비열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으로 쳐들어가야 한다. 이를 좋은 말로 전략적 침투라고 부른다. 우리는 흔히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는 무조건 강력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를 들어 식당을 창업해서 주변 여러 식당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격에 맞는 음식과 서비스가 제공되고 소비자는 선택하는 게 비즈니스의 원리다. 하지만 누구나 이렇게 하지는 못하기에 성공한 사업가와 실패한 사업가로 나누어진다. 사업 성공의 원리는 간단하다. 다음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비싸게 파는 것, 적당한 제품으로 적당한 가격에 파는 사업, 싼 물건을 싼 가격으로 많이 파는 방법이다. 전략은 선택하는 것이다.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


20 정보력 - 적의 생각을 훔쳐라 
기업이 정보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는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대규모 프로젝트에 수주를 하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하는데 경쟁사가 어떤 제품을 쓰는지, 얼마의 가격으로 입찰을 하는지 판단하는 것은 자사의 이익에 절대적 영향을 준다. 따라서 스파이를 파견하지 않더라도 많은 기업들이 합법적이거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특정 기업의 민감한 정보를 빼내기 위해 애를 쓴다. 경쟁사에 대한 정보를 빼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한편으로 정보를 잃지 않기 위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지적재산을 많이 갖고 있는 기업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는 언제든 경쟁사로 빠져나갈 수 있고, 우리 회사 제품은 언제든 복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물리적으로 정보차단 조치를 취하고 특정 웹사이트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막는다.

 


21 중립외교 - 강한 자들 틈바구니에서 생존하라 

지금까지 한반도에 살고 있는 세력이 고유한 문화와 정치체제를 유지하며 잘 살아올 수 있었던 데는 지정학적 이유가 매우 크다. 한반도는 중원에서 멀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깝지도 않은 위치에 있으며 주변에 위협적인 세력으로 성장하기에는 크기가 작다. 강력한 군사력을 지닌 몽골족에 의해 전 국토가 유린되고 그들의 속국이 되기도 했고, 새로운 만주세력인 후금 홍타이지에게 항복했어도 정치체제가 없어지지 않았던 이유다. 만주로부터 지속적인 인구유입, 해양세력인 일본열도와의 지속적인 교류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다. 또 오랫동안 좁은 국토에서 생명력을 이어와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되어 있던 이유도 있다. 21세기 한반도는 춘추시대 정나라나 구한말 대한제국 때와 다르지 않다. 주변세력은 대부분 강대국이고 그들의 패권주의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비관하거나 힘들어할 이유는 없다. 수천년 이 땅에서 비슷한 처지 속에서 생존한 노하우 중립외교가 분명 존재한다. 강한 자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해 왔던 것 은 작은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22 인재확보 - 능력있는 인재를 확보하라 
기업을 경영하는 CEO들은 믿고 쓸 만한 인재가 부족하다고 늘 불평이다. 그렇다면 천리마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뛰어난 인
재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또 천리마를 얻었다 하더라도 마음에 맞지 않으면 언제든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는 게 요즘 세상이다. 예로부터 세상을 바꾼 위인들의 행동순위 첫번째는 언제나 뛰어난 인재확보였다. 천하를 새롭게 차지한 주 문왕 옆에는 태공망 여상이 있었고, 오나라 왕 합려 곁에는 오자서와 손무가 있었다. 전국시대를 통일한 진나라는 전국에서 모여든 뛰어난 인재들의 집합소였다. 분열과 투쟁의 시기를 끝내고 통일제국의 시작을 진나라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널리 인재를 구하고자 하는 군주들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23 열정 - 구성원의 열정은 승리를 담보한다
모든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누가 뭐라고 해도 조직에서 일하는 임직원일 것이다. 임직원이 얼마나 열정을 다해 일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성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은 많지만 리더로부터 출발하는 보편적인 방법이 있다. 리더가 보여주는 작은 마음씀씀이다. 육도삼략 상략편에는 "무릇 장수란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반드시 병사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즐거움이든 괴로움이든 단맛이든 쓴맛이든 같이 나누어야 한다. 그래야만 상하간 한마음 한뜻이 되어 적을 무찌를 수 있다. 이러한 군대는 출동하기만 하면 전승을 거두고 반대로 적군은 모두 몰살당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24 군수지원 - 꾸준한 군수지원이 승리로 이끈다
많은 창업가들이 대박을 노린다. 특별한 아이디어를 내어 그 제품이 날개돋힌 듯 팔리는 꿈을 꾼다. 하지만 현실은 꽤 다르다. 사업이란 판매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자금, 거래처, 물류 등이 얽히고 설켜서 돌아가는 유기체다. 세상의 변화를 기가 막히게 읽어 혜성같이 등장한 기업들이 어느 순간 무너지는 경우를 보는데, 대부분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갖추지 못한 탓이다. 어떤 조직은 자금이 부족해서 부품구입을 제때 못하고, 어떤 조직은 조직관리를 잘 못해서 핵심인력의 퇴직으로 무너지기도 한다.어떤 벤처사업가는 회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좋은 줄 알았는데 컴퓨터 서버를 제때 준비하지 못해 회원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초기 사업에서 준비했던 자금이 바닥이 난 까닭이었다. 다행히도 투자자를 만나 사업은 생존을 이어갔지만 창업자가 가진 지분과 경영권을 넘겨주어야 했다.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똘똘하게 잘 돌아가는 유기체를 만드는 게 승리의 요체다.


25 지속가능성 - 영원히 계속될 조직을 만들어라
선조가 만든 업적을 오래 가게 하는 체계를 만들고 끊임없이 실천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속가능성이다.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 될까? 기업경영에서는 현상유지란 정체를 의미한다. 물가는 상승하고 부품가격은 인상된다. 임직원은 나이를 먹기 때문에 인건비는 지속상승한다. 그래서 매출확대를 위해 애쓰고 더 나은 솔루션 개발에 힘쓴다. 그러기 위해 인력을 더 채용하고 그들을 교육시키고 거래처 확보에 애쓴다. 그러면 지속가능하게 될까? 조직의 성장곡선은 S자 모양이다. 초기에는 급격한 성장을 이루지만 점점 속도가 느려지고 정체를 맞는다. 성장속도가 느려지면서 정체기가 시작되기 직전의 순간을 ‘변곡점'이라고 부른다. 많은 기업들이 여기에 안주한다. 새로운 점화가 필요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해가야 하는 걸 알지만 편안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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