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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관자에게 배우는 처세철학 10가지

 

관자에게 배우는 처세철학 10가지

 

 

관자(管子)는 춘추시대 제나라의 유명한 정치가이자 병법가, 사상가, 경제학자입니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명재상으로 일컬어지는 관자는 왕을 도와 개혁을 단행하고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여기며 사업을 장려하는 등 개방적이고 실용적인 사상을 펼쳐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습니다. 관포지교(管鮑之交)란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처럼 영원히 변치 않는 우정을 나누는 죽마고우를 뜻하는데, 여기서 관중이 바로 관자입니다. 

 

관자가 자신의 이름을 붙인 [관자]라는 거작은  법가와 도가사상, 천문, 지리, 정치, 문화, 교육, 군사, 외교, 인격수양, 인간관계 등 다양한 분야의 지략을 담고 있어서 백가쟁명(百家爭鳴)이 최고조에 이르던 시기의 대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원저 [관자]의 핵심이론을 현대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류예의 [헬로우 관자]를 바탕으로 관자에게 배우는 처세철학 10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처세란 말의 본뜻에 맞게 사람들과 어울려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지침이 될 것입니다.

 

관자에게 배우는 처세철학 10가지

 

1 시간을 목숨처럼 여겨라 - 과거의 시간은 일단 사라지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에게 목숨은 단 하나밖에 없으며 인생은 시간의 연속이다. 만일 오늘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속절없이 낭비한다면, 이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페이지를 찢어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을 목숨처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조조는 "인생이 얼마나 되던가?"라고 탄식했으며 한무제와 두보는 "젊은시절이 그 언제인데 늙는 것을 어이하리?"라며 늙어가는 것을 한탄했다. 또한 도연명은 "검은 머리가 이미 백발이 되었구나"라고 시간의 무상함을 탄식했으며, 사마광은 "권하건대 일찌감치 노력하고 수행하여 업적을 쌓도록 하라. 나중에 늙어서 후회해 봐야 아무 소용 없다"고 충고했다. 이렇듯 인생은 짧다. 그러니 시간을 아끼며 보람찬 인생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라 -  도리에 맞지 않으면 설사 이롭더라도 취하지 마라

 

돈의 중요성은 구태여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군자도 사람인지라 재물을 좋아하지만, 이를 취하는 데는 그에 맞는 도리를 지킨다. 다시 말해 취해도 될 돈은 정당한 방법으로 벌어들이되, 취해서는 안 될 돈이라면 단 한푼도 욕심내지 않는다. .

 

진정한 부자는 삶을 살아가는 데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와 두려움 없는 강인한 정신력, 폭넓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미래에 희망을 품은 사람이다. 또한 사람을 믿는 마음이 충만하고, 너그러운 관용으로 타인과 협력하여 성공을 나눠가질 줄 아는 사람이다. 한낱 물거품 같은 재물에 이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3 소인배를 멀리하라 - 군자에게 잘못을 저지를지언정 소인배의 미움을 사지 마라

 

정정당당한 군자는 설사 당신이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시시콜콜 따지지 않을 뿐더러 악의적으로 해치지도 않는다. 그러나 소인배들은 사소한 잘못에도 앙심을 품고 원한을 갚으려 든다. 그들은 앞에서는 온화하고 친밀하게 굴면서 뒤에서는 온갖 모략으로 당신을 해치려 든다.

 

진심은 삶의 기본원칙일 뿐 아니라 가장 지혜로운 처세술이다. 그래서 옛 성현들은 "두 마음으로는 한 사람도 얻을 수 없지만, 한 마음으로는 백 사람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당신이 선의로 사람을 대한다면 상대방도 똑같이 선의로 당신을 대할 것이며, 정성어린 마음으로 진심을 다한다면 상대방도 진심으로 당신을 대할 것이다. 흔히 말하는 이심전심이 바로 이것이다. 

 

 

4 타인을 무시하지 마라 -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고 비천하다고 업신여기지 마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어느 특정한 분야에서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해서 자만심에 빠져 타인을 무시하거나 우습게 봐서는 절대로 안 된다. 권세와 지위를 등에 업고 교만을 떠는 사람은 타인의 진심어린 존경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또한 좋아질 수 없다. 

 

오우(吳祐)는 자신의 부유함을 과시하며 가난뱅이 서생 공손목(公孫穆)을 무시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의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이렇듯 타인을 함부로 무시하지 않는 성품은 참으로 소중한 덕목이다. 친구를 사귈 때는 빈부귀천을 떠나 그 사람의 학식과 품행을 중시해야 한다.

 

 

5 사사로운 감정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마라 - 잔머리를 굴리지 말고 가슴에 큰뜻을 품어라

 

사람을 평가할 때는 사사로운 감정을 잣대로 들이대며 함부로 결론지어서는 안 된다.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그 사람의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취합해 판단하라. 그래야만 그 사람의 됨됨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상사가 개인의 기호와 사사로운 감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방식으로는 부하직원의 업무실적을 있는 그대로 반영할 수 없다. 또한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마저 잃고 만다. 마음이 욕심으로 가득차면 보고 듣는 것을 방해해서 제대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게 된다. 현명한 리더는 절대로 그런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6 월권을 행사하지 마라 - 말을 대신하여 달리지 말고 새를 대신하여 날지 마라 

 

리더는 권한을 줄이고 잡다한 업무에서 빠져나오는 대신 중요한 핵심이 되는 문제와 목표 방향 설정에 집중해야 한다. 즉 리더는 '손과 발'이 아닌 '머리'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나날이 복잡해져 가는 사회와 점점 분화되어 가는 경제구조 속에서 권력 분산의 중요성을 모르는 리더는 그 조직을 이끌어갈 자격이 없다. 리더라면 마땅히 권력을 합리적으로 분산해서 부하직원들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자시이 맡은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7 인색하지 마라 - 재물을 쓰는 데 인색한 사람은 가까운 사람도 잃게 된다

 

인색한 사람은 모든 일에 잇속을 따지고 이리저리 재기 일쑤여서 좋은 인맥을 만들기 힘들고 큰일을 도모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색한 사람 가운데서 큰일을 이룬 성공한 사람이나 세상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탄생한 역사는 없다.

 

인색한 사람은 대개 이기적이고 냉혹하며 사소한 이해득실에도 연연해한다. 주위 사물이나 사람에게 동정은커녕 관심조차 없으며 남을 도와주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그들 주변에는 진정한 친구가 드물고, 정작 남의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지 못한다. 반대로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기 일처럼 도움을 베푸는 사람은 항상 타인의 존경을 받게 마련이다.

 

 

8 편견을 갖지 마라 - 사사로움과 편애를 버려라

 

리더는 아랫사람을 대할 때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인재를 기용하고 인재의 발전을 꾀하는 데 이롭지 못할 뿐 아니라 조직의 단결에도 방해가 된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편견에 사로잡히면 이는 개인의 불행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조직의 불행으로까지 확산된다. 리더가 편견에 빠지지 않으려면 첫째 편견의 위해성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하고, 둘째 조직 내부에 개인적인 인사시스템을 구축하여 인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며, 셋째 어느 한 명이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여러 사람이 단계적으로 책임을 지는 업무처리 체계를 세워야 한다.

 

 

9 게으름을 떨쳐내라 - 게으른 사람은 뒤처지게 마련이다

 

놀기 좋아하고 게으른 성품으로는 이른바 성공이나 걸출한 업적이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오직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으며, 이는 성공을 위해 치러야 하는 필수적인 대가이기도 하다.

 

게으름뱅이는 결코 행복을 얻을 수 없다. 진정한 행복은 노동에서 얻는 투명한 땀방울을 통해 만들어지는 법이기 때문이다. 게으름은 좌절과 포기를 가져다주지만 땀방울은 행복과 즐거움으로 가득찬 인생을 만들어준다.

 

 

 

 

10 권력을 감독하는 일에 소홀하지 마라 - 관리들이 전횡을 일삼지 않도록 하라

 

권력은 가치중도적인 물건이다. 권력 자체는 나쁜 점도 좋은 점도 없을 뿐 아니라 옳고 그름조차 구별할 수 없다. 그러나 강제성과 권위적인 힘을 갖춘 권력에 규제와 제약을 가하지 않으면 십중팔구 부패를 초래하게 마련이다.

 

조직을 이끄는 관리자라면 부하직원에게 충분하 권한을 부여하되 적절한 지도와 감독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이는 건강한 기업 경영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조건이다. 자세히 살피지도 않은 채 남의 의견을 거절해서는 안 되며, 또한 자세히 살피지도 않고 남의 의견에 무작정 찬성해서도 안 된다. 가볍게 찬성하면 통제력을 잃게 되고 쉽사리 거절하면 상호간에 의사소통이 막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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