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아지는 두뇌 훈련 6가지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하는 것처럼 뇌도 일정한 훈련을 통해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는 것이 최근 뇌과학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그 동안에는 뇌세포는 한번 생성된 뒤로는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믿어왔지만 조건만 갖추어지면 나이가 들어도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는 아무리 반복해도 언제나 속도가 똑같고 성능 또한 전혀 향상되지 않는 데 비해 우리의 뇌는 반복하면 할수록 기억해 내는 속도도 빨라지고 그 내용도 정확해집니다.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신경내과 전문의이자 뇌/치매 전문가인 의학박사 요네야마 기미히로는 [청개구리 두뇌습관]을 통해 일상 속에서 뇌를 잘 훈련하여 머리를 좋게 만드는 방법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 중 눈, 코, 입, 귀, 피부, 즉 오감을 자극해서 잠자고 있는 뇌에 생기를 줌으로써 머리가 좋아지는 두뇌 훈련 6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익숙해진 일상으로 둔해진 뇌의 활동을 새로운 자극을 통해 활성화시켜 머리가 좋아지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머리가 좋아지는 두뇌 훈련법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점검해 보자.
1 1주일에 한 번은 처음 가보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2 음악은 항상 새로운 장르를 번갈아 듣는다
3 최신 유행어를 알고 있다
4 자신의 전문분야 말고도 다른 분야의 정보를 갖고 있다
5 가끔 10분 이상 조용히 생각에 잠긴다
이 5개의 항목 중 2개 이상이 해당되지 않는다면 뇌가 쿨쿨 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 머리가 좋아지는 두뇌 훈련 6가지
머리가 좋아지는 두뇌 훈련 6가지
1 눈 감고 밥 먹기 - 후각과 미각 자극하기
뇌를 의식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정보를 과감히 버리고 어딘가 불편함이 느껴지는 상황을 일부러 연출할 필요가 있다. 뭔가 채워지지 않은 부자연스러움이 평상시 사용하지 않던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먼저 시각적인 정보를 차단해 보자. 즉 눈을 감고 상상력을 총동원해서 반찬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다. 공간과 관련된 상상은 우뇌를 자극한다. 반찬을 찾으면 젓가락으로 집어 그것이 무엇인지촉각이나 후각을 이용해 알아본다. 그 다음 입으로 가져가 향과 맛으로 자신의 판단이 옳았는지 확인한다. 이렇게 시각정보를 차단해 보면 평소 쓰지 않던 뇌 기능을 그만큼 의식해서 쓸 수 있다.
2 주머니 속 동전 알아맞히기 - 촉각으로 상상력 자극하기
대뇌피질의 뇌신경세포의 기능은 언어, 운동, 지각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중 지각은 지금 신체의 어느 부분에서 어떤 느낌이 오는지, 관절은 어느 정도 구부러져 있는지 감지하는 곳이다. 그런데 닿았다는 감각뿐이라면 굳이 대뇌피질까지 가지 않아도 시상(視床)이라는 대뇌 중앙에 있는 뇌 신경세포에서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지만 네모나거나 둥글다는 입체적인 모양을 파악하려면 대뇌피질에 분포하는 뇌신경세포들까지 자극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우리는 첫눈에 입체적인 모양을 파악하는 시각 덕분에 평소 손으로 만져보고 형태를 파악하는 일이 드물다. 촉각이 뇌 속에서 가장 깊이 잠들어 있는 감각이 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주머니 속에 10원짜리 동전과 100원짜리 동전을 각각 5개씩 넣고 얼마짜리 동전인지 만져서 알아맞혀보자. 크기와 무게로 금방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손가락 정보만으로 사물을 인식하기가 의외로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손가락의 미묘한 감각을 더듬어가는 일은 바로 대뇌피질 자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훈련을 계속하면 뇌의 감추어진 능력을 되찾을 수 있다.
3 귀 막고 계단 오르내리기 - 청각을 차단해서 집중력 높이기
우리는 물건을 내려놓을 때 쿵! 소리만 듣고도 그 물건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소리를 힌트삼아 정보를 추측한다. 계단을 내려갈 때도 자신의 발소리로 계단의 높이와 간격 등을 짐작한다. 소리를 무시하기란 쉽지가 않다. 보고 싶지 않으면 눈을 감으면 되고, 냄새는 코를 막으면 금세 사라지지만 소리는 귀를 막아도 희미하게 들린다. 그만큼 단순한 동작으로는 청각을 완전히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
일상에서 소리는 종종 감각을 지배하고 주의력을 흩뜨려놓는다. 일이나 공부를 할 때 주변의 소음 때문에 집중이 잘되지 않았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평소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급박한 상황이나 마감이 닥치면 음악을 끄고 하던 일에 집중하는 것은 역시 집중하는 데 소리가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매일 귀마개를 하고 계단을 오르내려보자. 발가락 끝에 신경을 집중하는 것은 주머니 속에 든 동전을 알아맞히는 일처럼 대뇌피질을 자극하여 뇌에 생기를 준다.
4 코 막고 커피 마시기 - 후각과 미각 자극하기
우리는 커피를 마실 때 향기과 색을 음미하면서 마신다. 그런데 감기에라도 걸려 코가 막혀 있으면 커피향을 전혀 느낄 수가 없어 커피 맛도 맹물 같아질지 모른다. 커피를 마시는 행위에 대한 기억은 여러 가지 기억이 통합되어 뇌 속에 아로새겨져 있다. 커피를 마시기도 전에 흑갈색 액체가 지니는 달콤한 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커피의 후각적인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커피를 마시면서 커피향이 나지 않는다면 기존의 경험과는 색다른 감각이 뇌를 자극할 것이다.
먼저 코를 막고 커피를 마셔보자. 평소대로라면 커피향이 코 점막이나 후각을 통해 뇌에 인식되지만, 향이 없기 때문에 뇌는 혀의 미각만으로 입속에 들어온 내용물을 분석하게 된다. 그러면 혼란스러워진 뇌는 더욱 필사적으로 분석작업에 매달리게 될 것이다. 커피만이 아니라 평소 즐겨 먹는 음식도 코를 막고 먹어보면 좀 불편하긴 하겠지만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혼란의 위화감이 뇌를 자극시킨다는 것도 잊지 말자.
5 TV 프로그램 소리내어 읽기 - 신체의 모든 감각 총동원하기
시각뿐 아니라 청각을 자극해서 얻는 정보는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 그래서 소리내어 글을 읽는 것은 두뇌 훈련을 하는 좋은 방법이다. 뇌에 정보를 입력할 때는 모든 감각을 동원해야 더욱 또렷이 기억에 남는다. 시각정보는 금세 잊혀지지만 거기에 혀나 입술, 목 등 신체의 여러 부위를 사용해서 다른 감각으로 피드백해서 확인하면 그만큼 뇌를 더 많이 자극해서 강렬한 기억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소리내어 읽는 효과는 그것만이 아니다. 뇌는 내용을 빨리 이해하고자 힘쓰기 때문에 정보분석 속도도 빨라진다. 영어를 공부할 때도 소리내러 발음하는 쪽이 훨씬 효과적이다. 게다가 영어를 소리내어 읽으면 머릿속에서 자국어로 변역해서 이해할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에 영어식 어순을 더 빨리 익히게 된다. 이는 외국어 습득에서 매우 중요한 학습법이다. 소리내어 읽을 때는 가능한 한 큰 소리로 읽거나 손짓, 발짓을 총동원해서 과장되게 읽어보자.
6 커피향 맡으며 물고기 사진 보기 - 후각과 시각 교란시키기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와 눈앞의 사물은 대개 일치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만일 커피향이 나는데 눈앞에 보이는 것이 커피가 아닌 물고기라면 돌발상황에 처한 뇌는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정신없이 움직인다. 후각의 기억은 상당히 강렬하다. 어떤 냄새를 어떤 상황에서 맡았느냐 하는 경험은 오랫동안 뇌리에 남는다. 평상시에 우리는 거의 냄새를 인식하지 못한 채 살기 때문에 독특한 향은 그만큼 기억에 선명하게 새겨지는 것이다. 이처럼 향과 기억의 관계는 밀접해서 "이런 향은 이럴 때"라는 패턴이 우리 머릿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바로 그런 상식을 역으로 이용하면 뇌를 강렬하게 자극할 수 있다.
이상, 머리가 좋아지는 두뇌 훈련 6가지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