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성격유형에 따른 결혼생활
[나는 내 성격이 좋다]는 책 제목으로 스스로 성격이 좋지 않다고 여기고 있는 분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준 윤태익 박사는 인간관계가 어려운 것은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성격을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에너지 중심으로 분류한 3가지 성격유형, 즉 머리형, 가슴형, 장형에 따라 성격과 능력, 사고방식이 다르고 장점과 단점도 다른 것뿐인데, 그 점을 이해하고 맞춰나가려 하기보다는 서로 맞지 않는다며 나쁜 쪽으로 몰아가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타고난 성격에 따라 업무나 연애, 결혼생활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이 점을 서로 인정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잘 살아나가는 해법을 찾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중 3가지 성격유형에 따른 결혼생활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남녀간의 문제이니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는 물론 연애중이거나 결혼을 염두에 두고 교제중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에너지 중심으로 나눈 3가지 성격유형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3가지 성격유형에 따른 결혼생활
■ 3가지 성격유형에 따라 원하는 배우자도 다르다
머리형은 집안에서도 나만의 독립된 공간과 시간을 존중받길 원한다. 특히 내 것, 내 방이라는 뚜렷한 분리개념이 있어서 아주 작은 공간이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소유개념이 분명해서 부부라도 자기 것에는 손을 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이들은 자기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며 집안일도 역할을 분명하게 해서 가사분담을 하는 등 수평적인 부부관계를 꿈꾼다. 이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부부의 모습은 각자가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면서 도움을 주는 것이다. 부부간의 맞벌이도 찬성하는 쪽이다. 경제적인 도움도 크고 서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등 현실적인 이점이 많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머리형의 사고는 "내 것은 내것, 네 것은 네 것"이다. 돈 관리도 나누어서 하는 게 편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머리형의 부부관계를 달리 표현하면 ‘느슨한 연방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념이 달라도 함께 지낼 수 있는 합리적인 부부관계, 자신의 뜻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이들은 그야말로 말이 통하는 배우자를 원한다.
가슴형이 꾸는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은 영원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관계다.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모습이 이들에게는 가정의 이상적인 모습이다. 늘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을 원하는 이들은 독립적인 소유 구분이 없어서 자기 것을 챙기는 머리형을 두고 인정머리없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부부란 마음을 나누는 영원한 친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줄 수 있고 무슨 일이든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따뜻하게 채워줄 수 있는 배우자를 꿈꾼다.
부부간의 가사분담과 맞벌이에는 조건부로 찬성하는 편이다. 맞벌이를 해도 좋지만 서로의 애정에 지장이 없어야 하는데, 일을 가지고 집에 들어오거나 야근을 하게 되면 결국 가족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고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걱정하기 때문이다. 가사분담의 개념은 확실하지 않고 "당신이 힘드니까 도와준다"는 편이다. 즉 일종의 애정표현인 셈이다. 그래서 상대방엑 칭찬과 감사의 표현을 기대한다. 일치적인 부부관계를 가진 가슴형의 사고는 “내 것도 네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다. 서로의 마음을 늘 헤아려주면서 느낌을 나눌 수 있는 부부, 그들이 꿈꾸는 것은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유토피아다.
장형이 원하는 배우자는 자신의 뜻에 잘 따라주며 기분을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이다. 특히 이들은 부모의 권위가 제대로 서고 자식들은 부모 말을 잘 따르는 가부장적인 가족이야말로 이상적인 가정이며 제대뢰 된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부부관계도 아내와 남편이 각각 기본적으로 할 일이 있다는 당위성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배우자가 알아서 잘하길 기대하고 바라는 경향이 강하다. 즉 알아서 서로의 위신과 체면을 세워주는 보필, 보좌의 개념이 이들의 부부관계다. 맞벌이나 가사분담은 달가워하지 않는다. 남편의 경우 자신이 왠지 무능하게 느껴져서 싫고 맞벌이를 한다고 아내가 집안일을 돌보지 않는 것은 더 싫기 때문이다.
장형의 사고는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다. 남편의 경우 돈 관리도 자신이 다 하고 가족에게 생활비나 용돈을 주는 것이 가장으로서 능력과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내가 장형일 경우에는 가사일은 자신이 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여기거나, 바깥일도 집안일도 다 잘할 수 있다는 수퍼우먼의 두 가지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공통점은 능력이 된다면 그런 일은 굳이 자신이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마음이다. 수직적인 부부관계인 장형의 가정은 하나의 뜻에 따라 전체가 움직이는 잘 정비되고 안정된 전제주의 국가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자녀즐이 부모의 말에 잘 따라서 뭐든지 잘되는 행복한 가정, 그것이 장형의 가정이다.
■ 뒤끝없는 싸움의 3가지 전략
머리형은 이치에 맞지 않을 때 화를 낸다. 이들이 화가 났을 때 하는 말이 바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다. 특히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배우자가 징징대거나 억지를 부리며 감정적인 대응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힘으로 억누르려고 하면 아주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이들이 화가 났을 때 일단 말을 안 하는데, 이것이 이들이 보여주는 분노의 전형적인 형태다. 대신 배우자의 잘못에 대해 조목조목 따
지고 그 배경과 이유를 알고 싶어한다.
머리형에게 분노는 짜증이다. 이들은 화를 안 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화를 내봐야 문제해결에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에 참을 수 있으면 참고 넘어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화가 났을 때 감정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잘못한 사실을 쌓아두며, 그 사실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즉 지금 당장은 별로 화를 안 내고 참는다 해도 언젠가는 그 사실만큼 반드시 기억하고 돌려주는 것이 머리형이다. 따라서 그 사실이 쌓이지 않도록 문제해결을 해주고 다음은 스스로 정리하도록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게 좋다. 따라다니면서 귀찮게 하고 연신 미안하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다. 스스로 정리가 되면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머리형은 문제해결에 있어서도 합리적이다.
가슴형은 배우자가 인간적으로 무관심하게 대할 때 화를 낸다. 이들이 화났을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은 “어떻게 내 마음을 몰라줘”이다. 화가 났다는 것은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화가 나면 어떻게든 자신의 감정상태를 표시하는 가슴형은 본질적인 분제보다는 감정적으로 서운한 점을 해소하려고 한다.
가슴형은 자신이 잘못을 해놓고도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즉 자신의 감정을 알아주지 않는 배우자 때문에 더 힘들어졌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이들은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그 이유보다는 자신이 느꼈던 서러움, 민망함, 슬픔 등의 감정을 쌓아둔다. 따라서 이 감정을 확실히 해소시켜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신의 상황을 공감해 주고 위로해서 감정이 풀리고 나면 사실은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이 가슴형의 특징이다. 곁에서 따뜻한 말과 위로로 변함없는 마음을 확인시켜 줘야 하며 혼자 내버려두면 상처가 더 깊어진다.
장형은 가족들이 자신의 뜻을 거스르고 무능력하다고 무시할 때 분노한다. 이들은 화가 나면 즉각 소리를 지르거나 주변의 물건을 부수는 보이며 배우자나 가족을 힘으로 제압하려고 한다. 손상받은 권위를 힘으로 찾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분노는 강한 자에게는 강하게, 약한 자에겐 약한 경향이 있다. 즉 자신에게 강하게 나오는 사람에게는 더 화를 내지만 약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족에게는 큰 울타리 역할을 한다.
이들은 힘으로 이기는 것이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단 화를 내는 것 자체로 해소하기 때문에 사실이나 감정이 쌓이지 않는다. 즉 뒤끝이 없어서 다음날이 되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오히려 그런 걸 쌓아두는 머리형을 두고 속이 좁다고 생각한다.
이상, 3가지 성격유형에 따른 결혼생활이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