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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이나모리 가즈오 원리원칙에 따라 살아가는 6가지 지혜

 

이나모리 가즈오 원리원칙에 따라 살아가는 6가지 지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이 낳은 대표적인 성공기업가로 교세라세라믹의 명예회장입니다. 경영의 신으로도 일컬어지는 마쓰시다 전기그룹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혼다자동차의 창업자 혼다 소이치와 함께 일본의 3대 기업가로 꼽힙니다. 뿐만 아니라 도덕경영, 정도경영의 원조로도 유명한 그의 [카르마 경영]에는 그 명성에 걸맞게 지극히 불확실한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지침과 지혜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이타심을 가지고 살아갈 것, 나아가 우주의 흐름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을 권하는 부분은 이나모리 가즈오가 바로 그러한 삶을 살아왔기에 전혀 허황되거나 공허한 말로 들리지 않습니다. 삶을 밝혀주는 그의 많은 이야기 중 원리원칙에 따라 살아가는 6가지 지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나모리 가즈오 원리원칙에 따라 살아가는  6가지 지혜

 

흔히 카르마라고 하면 업, 업보로 알려져 있습니다. 업이란 자신이 한 언행에 대한 대가를 말합니다. 사필귀정이라는 고사성어나 "뿌린 대로 거둔다"는 속담에는 바로 이 업 사상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즘은 전설의 고향에서나 다룰 법한 것으로 치부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영화 [시티 오브 조이]의 원작인 도미니크 라피에르 기자의 [목마른 사람들]에는 이렇듯 미신적인 요소마저 깃든 업, 즉 카르마라는 단어가 더없이 강력한 의미를 가지고 다가옵니다.

 

인도 캘커타 사람들이 그토록 남루하고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결코 절망할 줄 모르는  것은 오직 이 업에 대한 강력한 믿음 덕분이니까요. 그래서 그들의 얼굴에서는 아무리 고달프게 살아도 밝고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아니, 고달프게 살면 살수록 더욱 기뻐하기까지 합니다. 그만큼 현세에서 전생의 업을 더 많이 닦아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다음 생에서는 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윤회사상을 믿지 않는다면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그 이전에 자신이 한 언행에 대해서는 언제든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사고방식이 없다면 전혀 불가능한 믿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대단한 부와 물질적인 풍요를 이룩했으면서도 불행의 늪을 허우적거리는 다른 많은 나라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영혼이 반짝이는 얼굴을 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이나모리 가즈오가 [카르마 경영]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도 대부분 이 카르마 사상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인생은 자신이 마음에 그리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 좋은 씨를 뿌리면 행복한 삶의 열매가 열리고 나쁜 씨를 뿌리면 불행한 삶의 열매가 맺힌다는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원리원칙대로 사는 사람들이 비웃음을 당하는 세상, 나쁜 씨를 뿌리고도 좋은 열매가 맺히기를 바라는 탐욕스러운 사람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기에 다시금 그 원리원칙에 따른 삶의 지혜를 귀담아 들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아름다운 마음’ 겸허함을 되찾자

 

최근 사람들이 잃어버린 미덕 가운데 하나가 겸허함이다. 겸허함이란 항상 공손한 마음으로 머리를 숙이고 공을 다르 사람에게 돌리며 깨달음을 얻었을 때에도 스스로를 제어하며 담담하고 태연하게 행동하는 것, 서로 상대를 먼저 배려하며 양보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등을 말한다. 물론 살면서 ‘내가’라는 자기주장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대로 겸허함으로 대표되는 ‘아름다움 마음’을 영영 잃어버린다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다.

 

생각해 보면 내가 가진 능력이나 역할이 전적으로 나만의 소유일 까닭은 어디에도 없다. 그것들은 모두 어쩌다 나에게 주어진 것이었으며, 나는 그것을 갈고 닦는 노력을 했을 뿐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도, 또 그것이 만들어낸 성과도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와 사회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 겸허라는 미덕의 본질은 거기에 있다. 하지만 요즘은 그 겸허의 정신이 점점 자취를 감추면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유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윗자리에서 다른 사람을 이끌어가는 사람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 짙다. 이것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사유물로 생각하고 사리사욕을 위해 발휘한 데서 온 폐해다.

 

 

 2  지도자는 재능보다 덕을 갖춰야 한다


메이지유신 당시 에도성에서 많은 사람들을 탈출시키는 데 큰 활약을 한 일본 개화기의 정치가 다카모리는 “덕이 높은 사람에게는 높은 지위를, 공적이 많은 사람에세는 보상을”이라는 말을 했다. 즉 공적은 돈으로 높이 사면 되는 것이며, 인격이 고결한 사람만이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도덕붕괴, 모럴상실의 시대라고 불리는 오늘날 명심해야 할 말이다.

 

다른 사람보다 위에 서는 사람에게는 재능이나 지식보다 인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보통사람보다 뛰어난 재능과 지식을 가진 사람일수록 그 재능에 함몰되지 않도록, 즉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자신만이 가진 힘을 오용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그것이 덕이자 인격이다. 덕이라는 말 자체에 다소 구식이라는 느낌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격 도야에는 구식, 신식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중국 명대의 한 사상가도 “다른 사람 위에 서는 사람은 세 가지 요소를 겸비해야 하는데 첫째가 인격, 둘째가 용기, 셋째가 능력”이라고 했다.

 

 

 3  항상 자신을 성찰하고 인격을 수양하라

 

최근 조직의 불상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불상사를 일으킨 조직의 지도자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지도자로서의 인격적인 깊이나 중후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한결같은 말들을 하지만 책임자로서의 진지함이나 성의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고 변명과 속임수, 책임회피 일색이다.

 

사회의 지도자라고 불리는 사람이라면 겸허한 마음가짐, 자기성찰의 마음, 자신을 제어하는 극기심, 정의를 위하는 용기 등 한마디로 ‘인간으로서 올바른 삶의 방식’을 가져야만 한다. 그것은 중국 고전에도 나오듯 위(僞), 사(私), 방(放), 사(奢)의 네 가지 번뇌를 떨친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위선과 사심이 있어서는 안 되고, 그대로 방치해서도 안 되며, 교만한 마음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고결한 삶의 방식을 갖추는 것, 그것이 다른 사람 위에 서는 의무,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사람으로서 올바른 삶의 방식을 갖기 위해 힘쓰라고 하면 초등학교 도덕시간에나 배우는 것이라며 코웃음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린시절에 배운 것들을 우리 어른들이 지키지 않기 때문에 지금 이렇듯 사회의 가치관이 흔들리고 사람들의 마음이 황폐해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4  수양을 위해 마음을 연마하고 정진하라

 

비단 지도자만 마음을 수양하고 높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깨끗하게 드높이고 능력뿐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인간, 똑똑하기만한 인간이 아닌 올바른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나 주어진 마찬가지의 과제다. 그것은 살아가는 목적, 인생의 의의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인간성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마음을 수양하는 것은 깨달음의 경지, 이른바 신의 경지에만 도달해야 얻을 수 있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태어났을 때보다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죽는 것, 즉 태어났을 때보다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영혼이 조금 더 나아지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수련된 상태면 된다. 마음을 갈고 닦는 방법은 첫째, 누구에게도지지 않을 만큼 노력하고 둘째,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며, 셋째, 날마다 반성하고, 넷째, 살아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다섯째 남을 위해 선행을 하고, 여섯째 항상 불평을 늘어놓거나 쓸데없는 걱정에 사로잡히는 감성적인 고민을 하지 않는 것이다. 거창한 교훈을 액자에 써붙여놓는 것보다 평소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5   사람을 유혹하는 3가지 독을 떨쳐내라

 

욕망, 어리석음, 노여움의 3가지 독은 백팔번뇌 속에서도 특히 인간을 고통스럽게 하는 원흉이며 떨쳐내고자 해도 잘 떨쳐지지 않는다. 물론 욕망이나 번뇌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이기도 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인간을끊임없이 고통스럽게 하므로 인생을 허망하게 만들어버리는 맹독이기도 하다. 우리가 생존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에너지가 그대로 불행이 되고 멸망케 하는 독이 된다니.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욕망을 떠나는’ 것이다. 이 3가지 독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그것을 스스로 제어하고자 노력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욕망, 즉 사심을 억제하는 것은 이타심이다.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마음은 인간이 가진 모든 덕 가운데 특별히 더 가치있는 최선의 것이다. 자신의 이익보다 상대의 이익을 더 위하고, 자신의 것을 뒤로 미루고 세상을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타심을 가질 때 인간은 욕망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이타심은 최초의 번뇌를  없애주고 욕망의 독을제거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며 밝고 깨끗한 소망을 품을 수 있게 해준다.

 

 

 6   노동의 의의와 근면에 대한 긍지를 되찾아라

 

근대 이후 노동이라는 행위의 의의나 가치가 너무 유물적으로 흘러버린 경향이 있다. 노동의 가장 큰 목적은 물질적인 풍요를 얻기 위해서다. 그렇기 때문에 일은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여 보수를 얻는 수단쯤으로 생각하는 것에 우리는 길들여져 있었다. 노동은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고역이고, 가능한 한 편안하게 많은 돈을 버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진 것이다. 이러한 노동관은 사회에 널리 퍼져 있고, 심지어는 교육현장에까지 침투해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죄악이 되는 풍토를 거친 후 현재 근면의 가치는 하위로 떨어진 듯하다. 그러나 노동을 생활의 양식을 얻기 위한 물질적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거기에는 마음을 닦고 인격을 수련하는 정신적인 의미도 들어 있기 때문이다. 놀고 있을 때보다는 일하고 있을 때 기쁨을 느끼는 정신, 단순노동이라도 거기에 창의적인 연구를 곁들여 즐겁게 일하는 재능, 다른 사람이 억지로 일하라고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체가 되어 일하는 지혜를 우리는 지금 거의 다 잃어버렸다, 이제 그러한 노동의 의미를 새로이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사람은 일을 통해 성장한다. 자신의 마음을 높이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온힘을 다해 일에 몰두하면 자신의 인생을 좀더 빛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상, 이나모리 가즈오 원리원칙에 따라 살아가는 6가지 지혜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