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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일상속 흥미로운 심리법칙 5가지

 

일상속 흥미로운 심리법칙 5가지

 

 

심리학자 나이토 요시히토의 [심리학 칵테일]에는 일상 속에서 배우는 기상천외한 심리법칙들이 가득합니다. 저자는 심리학 지식은 대부분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심리학의 궁극적 대상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즉 심리학은 학문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심리학은 현실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제공하기에 심리학 지식을 알면 인생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하게 되며, 이것이 바로 심리학의 강점입니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람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해주는 저자의 유쾌한 심리 이야기 중 "제눈에 안경인 사람이 행복하다", "사랑받는 사람일수록 교통사고를 낼 확률이 낮다", "돈보다 인간관계가 행복에 더 영향을 미친다" 등 일상속 흥미로운 심리법칙 5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많은 것을 가지고도 불행한 삶을 사는 것도 인간의 다양한 심리법칙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일상속 흥미로운 심리법칙 5가지

 

 제눈에 안경인 사람이 행복하다

 

인간관계에서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않는 것도 괜찮다. 오히려 상대방은 자신의 장점을 잘 찾아낼 수 있도록 결점을 무시하거나 미화시켜 주는 등 '편애'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따라서 자신을 평가할 때는 엄격해야 하지만 타인에게는 조금 후한 것이 좋다. 뉴욕주립대학의 머레이 교수는 진정으로 행복한 커플에게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에 따르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커플은 '왜곡된 지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제 파트너는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답니다"라며 마치 상대가 이상형인 것처럼 자신을 속이고 왜곡된 해석을 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만족감이 높았던 것이다.

 

있는 그대로 현실을 인식하려 하면 나쁜 점만 눈에 띄게 된다. 그러면 상대와의 만남이 즐거울 리 없고 당연히 만족감도 떨어진다. 인간관계가 즐거워지는 비결은 자신의 지각을 속이는 데 있다. '내게는 최고의 상대'라는 생각이 든다면 어리석은 아내나 남편일지라도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그것이 삶의 지혜이기도 하다.

 

 

2  예술작품에 몰입하면 자신도 모르게 아름다워진다

 

예술이 사람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동서고금의 훌륭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자극이 된다. 캔자스주립대학의 시네트 박사는 그림과 문학, 음악 등의 예술작품을 접하는 것은 '자신을 아름답게 하는 효과'를 높인다고 말한다. 그는 스스로 시와 사진에 몰입해 자신이 아름답게변해가는 것을 직접 체험한 심리학자이기도 하다.

 

이처럼 미적인 경험은 인간을 아름답게 만든다. 그러므로 특히 자기혐오감이 강해서 항상 불만이 많은 사람은 예술작품을 자주 접하자. 좋은 그림을 감상하거나 멋진 음악을 듣고 '감동하는' 경험을 쌓으면 마음속의 더럽혀진 부분이 정화된다. 역사 속 인물의 삶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대부분 예술을 무척 좋아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명재상 디즈레일리는 문학을 매우 좋아했고 [디즈레일리 전집]을 남길 정도로 문학에 심취했다.

 

정치 공부만 한다고 해서 일류 정치가가 되는 것도 아니고 경제 공부만 한다고 해서 일류  경제학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인간미를 지닌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예술적인 감성을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정서가 메마르거나 삶이 참을 수 없을 만큼 따분하게 느껴진다면 예술작품을 찾아 감상해 보자. 그것이 인생의 황량함을 극복하게 해주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사랑받는 사람일수록 교통사고를 낼 확률이 낮다

 

교통사고를 잘 내는 사람에게는 성격적으로 어떤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보통 성격이 급한 사람일수록 속도위반을 잘하고 차선 변경을 수시로 하기 때문에 사고를 낼 확률이 높다. 또한 부주의하거나 주의가 산만한 사람도 사고를 잘 일으킨다. 이 밖에도 교통사고를 잘 내는 사람에게는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들이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타입'이라는 것이다. 

 

시카고대학의 심리학자 셀러 교수 연구팀은 주변사람들을 편하게 만들고 배우자나 연인에게 사랑받는 사람일수록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낮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를 바꿔 해석하면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배우자나 연인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사람이 교통사고를 잘 일으키는 심리적 메커니즘은 앞으로의 연구에서 검증돼야 할 과제이지만, 어쨌든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받기 쉬운 타입이라면 운전할 때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자.  

 

 

 많이 안아주면 아이의 머리가 정말 좋아진다

 

아이들이 성장해서 공부를 좋아하게 되거나 머리가 좋아지는 것은 부모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달려 있다. 그렇다고 값비싼 장난감을 사주거나 응석받이로 키우라는 말이 아니다. 그저 꼭 안아주기만 하면 된다. 안아줄 때는 "우리 딸 참 예쁘구나" 혹은 "우리 아들 최고다"라고 긍정적인 표현을 하면서 안아주어야 한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심리학자 허텐스타인 교수는 이것을 '접촉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부르는데, 그는 부모가 사랑을 가득 담아 아이를 안아주면 아이의 머리가 정말로 좋아진다고 말한다. 간지럼 태우기, 안아주기, 업어주기 등의 신체적이 접촉이 아이들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신체적 접촉을 거부당한 아이들은 지적, 신체적 발육이 늦고 몸도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아이들과 신체적 접촉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부모가 많이 안아주고 보살피는 아이는 눈빛에 편안함이 묻어나며 성격도 밝고 명랑하다.

 

 

5  돈보다 인간관계가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근거는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많이 생기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사는 이유도 아마 그런 꿈을 쫓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행복은 돈과 그리 관계가 없어보인다. 갈수록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는 사람은 늘어나지만 그에 비례해 행복한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 듯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 엄청난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그만큼 행복도 늘어난 것은 아니며, 오히려 물질적인 풍요로움 속에서 행복은 더욱 쪼그라드는 느낌이다.

 

네덜란드 호프대학의 심리학자 마이어즈 박사는 "경제성장과 국민의 행복도는 별로 연관이 없다. 돈이 많다고 해서 그만큼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미국의 국제조사와 경제지표를 근거로 경제가 성장해도 행복을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그리 높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돈만 있으면 행복해질 거야"라는 생각은 유감스럽게도 환상에 불과하다. 개인의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마음자세에 달려 있는 것으로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돈의 많고 적음에 상관 없이 행복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마이어즈 박사는 '인간관계'라고 말한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나아가 이웃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라는 의식이 높아진다. 돈보다는 인간과계가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어쨌든 '돈만 있으면 행복하겠지'라는 생각은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는 사실만은 알아두자.

 

이상, 일상속 흥미로운 심리법칙 5가지였습니다. 흥미로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