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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색채심리..신비한 힘을 발휘하는 색

 

색채심리..신비한 힘을 발휘하는 색  

 

 

광고디자이너, 그래픽디자이너이며 독일 비스바덴 응용과학대학 조형대학 교수인 하랄드 브램의 [색의 힘-컬러의 의미와 상징]에서 색채심리..신비한 힘을 발휘하는 색에 대해 요약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것도 있지만 새롭게 알게 되는 면도 있어서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색은 우리의 모든 사고작용과 느낌,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색에 대한 관념을 형성하는 데는 우리의 생태구조가 큰 몫을 한다. 우리의 신체조직에서 발생하는 자극에 의해 그 관념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파랑이라는 색 하나만 봐도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파랑은 일반적으로 차가움(심리적 조건), 안정, 그리움 같은 의미를 나타낸다. 하지만 만약 어떤 아이가 파란색 주전자에 담긴 뜨거운 물에 심한 화상을입혔다면 이 아이는 파랑을 볼 때 차갑다는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뜨거운 것으로 인식할 것이다. 이처럼 색상에 대한 개인적 인식과 구별은 그 동안 그 사람이 거쳐온 경험에 달려 있다. 경험은 한 사람의 인격구조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색채심리..신비한 힘을 발휘하는 색

 

 무게를 좌우하는 상자 색깔

 

미국의 한 운송업자는 직원들이 이상하게도 특정한 날에 유독 피곤해하는 것을 알고 그 이유가 궁금해서 조사해 본 결과 상자의 색상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 무게가 같은데도 밝은 색보다 어두운 빛깔이 직원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주었던 것이다. 이런 현상은 직원 스스로의 상상이나 자기최면에서 비롯된 것일까?

 

미국의 심리학자 와든과 플라인은 이와 관련한 실험을 했다. 똑같은 무게의 물건을 여러 가지 색으로 포장한 다음 피실험자에게 그 물건의 무게를 알아맞히게 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흥미롭게도 실험 대상자들이 말하는 무게는 다음에서 보듯 색상마다 달랐다.

 

하양 - 3.0 파운드(실제 무게와 동일)
노랑 - 3.5 파운드
초록 - 4.1파운드
파랑 - 4.7파운드
회색 - 4.8파운드
빨강 - 4.9파운드
검정 - 5.8파운드(거의 두 배 차이)

 

이처럼 똑같은 크기와 무게도 포장 색깔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어두운 색을 쓸 경우 내용물이 빈틈없이 꽉 차고 무거우며 견실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실제로 내용물을 가득 채우지 않은 채 이런 이미지를 악용하는 속임수가 가능해진다.

 

이렇게 사람들은 특별한 채색기법을 응용해서 제품의 무게뿐만 아니라 냄새, 견고성, 품질, 신선함 등을 어느 정도 조작한다. 오늘날 산업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기초지식으로 세상에 대하 공부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이들은 색깔을 배치해 물체의 크고 작음, 무거움과 가벼움, 쓴맛과 단맛 등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이러한 색에는 신비스러운 마력이 있을까?

 

색은 이처럼 의식에 지배받지 않은 채 인체의 생화학적 혹은 생물학적 반응을 일으킨다. 심장 박동, 맥박, 호흡 수에 영향을 끼쳐 혈압을 올리거나 내리는 작용을 하며 또 상처가 회복되는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느낌이나 차가움, 배고픔, 갈증, 안정감, 불안감, 공격적인 감정 등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이런 효과 때문에 많은 병원에서는 색을 치료요법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디자이너나 건축가, 인테리어업자들도 색이 전달하는 효과를 응용하고 있다.

 

 

 빨강-파랑의 대조

 

빨강 - 호흡이 잦아진다, 맥박이 빨라진다, 심장박동수가 올라간다

파랑 - 호흡이 줄어든다, 맥박이 느려진다, 심장 박동 수가 내려간다

 

전반적으로 빨강은 자극을 주어서 인체의 활동성을 높이는 반면 파랑은 신체작용을 차분하게 만든다. 색깔을 보고 추움과 따뜻함 같은 주관적인 느낌을 측정하는 실험에 따르면 색 차이에 따른 주관적인 온도차는 섭씨 13도까지 측정된다.

 

 

 춥거나 따뜻함의느낌

파랑과 초록이 칠해진 공간에서 사람은 섭씨 15도 정도가 되면 추위를 느낀다. 그러나 주황색으로 칠해진 곳에서는 상황에 따라 섭씨 2도까지 내려갔을 때 비로소 춥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러한 현상은 에너지 절약에 대한 연구대상으로 삼아볼 만하다. 색이 전달하는 감각은 이미 대중언어에도 반영돼 있다. 파랑은 얼음, 빨강은 불을 표현하는 동의어로 사용된다. 다양한 사람의 성격도 종종 색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각각의 색은 특유의 시각적 느낌을 준다. 이는 태초부터 겪어온 인류의 경험과 연관이 있다. 이 경험은 색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 효과를 측정할 수 있게 했다. 색은 행동조절, 심리조작도구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상, 색채심리..신비한 힘을 발휘하는 색이었습니다. 흥미로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