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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망치는 물질과 해독법..중금속 오염으로부터 뇌를 지키자

 

뇌를 망치는 물질과 해독법..중금속 오염으로부터 뇌를 지키자

 

 

우리 생활 곳곳에는 납이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존재합니다. 현대인들의 몸에는 옛날사람들보다 약 700배나 되는 중금속이 축적되어 있다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는 곡물이나 채소, 과일은 살충제나 제초제를 듬뿍 맞으며 자란 것이고, 식탁에 오르는 육류 또한 이러한 먹이를 먹고 자란 동물의 고기이며, 양식 어패류 역시 항생물질로 가득찬 수조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유독물질이 우리의 뇌와 몸에 갖가지 해를 입힌다는 것입니다. [음식을 바꾸면 뇌가 바뀐다]의 저자인 약학박사 이쿠타 사토시는 이것을 '항영양소'라고 부릅니다. 

 

저자는 이 항영양소는 필수영양소가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이미 흡수된 필수영양소마저 몸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거나 우리 몸에서 빨리 배출시키도록 만든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이러한 항영양소를 대량으로 섭취하면 기분이 침울해지고 행동이 통제가 안 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집중력 저하, 우울증, 무기력, 수면장애, 기억장애, 지적능력 저하 등이 일어납니다. 대표적 항영양소인 납, 카드뮴, 수은, 알루미늄, 구리 등이 일으키는 위해를 알아보고 뇌를 망치는 이러한 항영양소를 몸속에서 제거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뇌를 망치는 물질과 해독법..중금속 오염으로부터 뇌를 지키자

 

 납


납은 고대부터 화장품이나 도로 등의 재료로 사용되었고 지금도 전지의 전극, 합금성분, TV의 브라운관(납유리), 전선 등의 피복재 등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면서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흰색 페인트에도 납이 함유되어 있다. 고대 로마인들이 납으로 오염된 포도주를 마셨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네로 황제의 악명높은 폭정이 사실은 납이 들어간 포도주 때문이라는 설도 있을 정도다. 납이 끼치는 위해(危害)는 다음과 같다. 

 

학습장애를 일으킨다 납의 독성은 성인보다 아이들에게 나타나기 쉽다. 특히 납에 의한 신경장애는 12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집중력 결여, 불규칙적인 수면, 폭력 행동, 심한 편식, 비염, 두통 등이다. 또 납은 아이들에게 학습장애를 일으킨다. 정보를 확실한 기억으로 저장하려면 해마의 신경세포 표면에 있는 NMDA수용체(기억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glutamic acid)을 붙잡아야 하는데, 납이 몸속에 있으며 NMDA수용체에 먼저 달라붙어 글루탐산을 붙잡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기억장애가 발생하고, 이것이 학습장애로 이어진다.

 

아이들이 산만해진다 몸속에 납 농도가 높은 아이들은 태도나 행동이 산만하고 지속성이 없거나 주의력이 부족하며 충동적이다. 또 의존적이고 정리정돈을 못하거나 멍하니 있는 경우가 많아서 교사의 지시를 잘 따르지 못한다. 납 농도가 높을수록 읽기/쓰기 능력과 지능지수도 떨어진다.

 

 

카드뮴 

 

카드뮴은 뇌와 마음의 건강을 해치고 행동의 공격성을 중금속이다. 카드뮴은 단백질과 쉽게 결합하며, 일단 축적되면 좀처럼 배설되지 않는다. 몸속으로 들어온 카드뮴의 3분의 1은 신장에, 6분의 1은 간에 축적된다. 카드뮴을 과다섭취하면 뼈를 구성하는 성분인 칼슘이 빠져나가 뼈가 쉽게 부러진다. 카드뮴 중독은 중증일 경우 극심한 통증이 찾아오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아프다, 아프다”라는 뜻의 ‘이타이이타이병'으로 불린다.

 

카드뮴의 원흉은 담배다. 담배를 하루 열 개비 피우는 사람은 1~2마이크로그램의 카드뮴이 몸속에 축적된다. 설령 자신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해도 주변에 누군가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간접흡연으로 카드뮴을 흡입하게 된다. 담배연기는 15퍼센트만이 흡연자의 몸속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85퍼센트는 대기 중에 퍼져나가 주변사람들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공공장소에서는 무조건 금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카드뮴은 차의 배기가스에서도 발생하며 적은 양이기는 하지만 식품에도 함유되어 있다.

 

수은

 

수은은 독성이 아주 강한 중금속으로 미생물의 성장과 증식을 막는다. 수은은 인체에 아주 위험한 물질로 특히 신경독성이 강하다. 또한 수은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요인일 가능성도 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환자의 뇌를 해부해 보면 수은 농도가 동년배의 다른 사망자에 비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수은은 주로 식품과 치과용 아말감 충전제를 통해 인체로 들어온다. 수은과 다른 금속과의 합금인 아말감으로 치과치료를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여섯 배나 많은 수은이 혈액에서 검출된다고 한다.

 

또 산업폐기물이나 공장 폐수로 오염된 바다에서 잡힌 어패류를 주의해야 한다. 수은은 참치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임산부의 수은 섭취량이 늘어나는 것인데, 임산부가 수은을 섭취하면 수은이 뱃속의 태아로 옮겨가 태아의 뇌 발달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자폐증 아동이 일어난 것은 임산부의 수은 과다섭취가 한 가지 원인일 수도 있다. 따라서 참치보다는 삼치, 고등어, 정어리, 연어 등 DHA와 EPA가 풍부한 등푸른생선이 좋다

 

알루미늄 

 

가볍고 부드러워서 가공하기 쉬운 알루미늄은 캔, 주방용 호일, 냄비나 식기류, 식품첨가물, 치약 튜브, 빵이나 과자 등의 팽창제, 제산제(위장약) 등 여러 방면에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알루미늄은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이 아니며, 오히려 이러한 알루미늄 화합물이 뇌에 신경독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특히 알츠하이며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아닌지 걱정되는 상황이다. 알루미늄 화합물을 동물의 뇌에 주입하면 간질을 일으키거나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신경원섬유(가는 실 모양의 조직)의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1970년대에는 신장병으로 투석하는 환자에게 치매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투석치매’로 불리기도 했다. 그 원인으로 맨 먼저 지목된 것이 투석액 속에 섞여 있는 알루미늄 화합물과 환자가 복용하는 알루미늄 제제였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용기에 타닌산(tannic acid)이 들어 있는 식품을 끓이면 알루미늄이 산성이 되면서 쉽게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타닌산이 함유된 차나 토마토를 끓이거나 삶으면 알루미늄 재질의 용기에서 식품이나 국물 속으로 쉽게 녹아나온다. 몸속에 축적된 알루미늄 양은 모발을 분석하면 쉽게 알 수 있다. 

 

구리 

 

구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미네랄이지만 과다섭취하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 구리는 수도관, 보석, 주방용품, 수영장의 항균제 등에 사용된다. 우리 몸에 구리가 필요한 것은 이스코르브산(비타민 C의 화학명)의 산화효소, 시트크롬c의 산화효소, SOD(항산화효소) 등의 작용을 돕는 보인자이기 때문이다. 하루에 필요한 구리 섭취량은 약 2밀리그램이지만, 요즘에는 부족해지는 것보다 과다섭취가 더 문제다. 구리 2밀리그램은 음식을 먹지 않고 구리관을 통해 들어온 수돗물만 마셔도 채워지는 양이기 때문이다.


또 구리는 아연과 라이벌 관계여서 구리를 많이 섭취할수록 아연은 적게 흡수된다. 우리 몸에 아연이 부족해지기 쉬운 이유는 현대인의 식사는 정제된 원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원료에는 아연이 거의 함유되어 있은 데 있다. 또 곡물이나 인스턴트식품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피트산(phytic acid)이 아연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구리를 과다섭취하면 공포, 편집증, 환각을 일으킨다.

 

 

 중금속 오염으로부터 뇌를 지키자

 

우리 몸속에 축적된 중금속을 판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모발검사다. 모발검사는 아주 적은 샘플로도 납, 카드뮴, 수은, 알루미늄, 구리 같은 중금속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아연, 크롬, 망간 같은 미네랄의 농도도 측정할 수 있다.

 

원래 인체는 독성물질을 체외로 배설하는 해독작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독성물질을 조금 섭취한다고 해서 뇌와 몸에 나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중금속 같은 독성물질이 몸속에 계속 축적되고 반면에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은 점점 감소한다. 또 중금속을 대량으로 섭취하거나 빈약한 식사로 필수미네랄이나 필수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해독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중금속을 제대로 해독할 수가 없게 된다. 필수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납, 카드뮴, 수은, 알루미뉴믜 독성은 더 강하게 나타나는데, 이렇게 되면 지적능력이 떨어지고 감정에도 나쁜 영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다음은 체내 중금속을 해독해 주는 영양소다.

 

비타민 C 납의 독성이 가장 나타나기 쉬운 곳은 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단 뇌에 들어온 납은 제거하기가 힘들다. 영양소 중에 혈액 속의 납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비타민 C다. 비타민 C는 혈액 속에 함유된 많은 중금속을 집게발처럼 집어 체외로 배출될 때 데리고 나간다. 이 때문에 해독을 할 때마다 비타민 C가 손실된다. 따라서 중금속에 의한 오염 정도가 클수록 비타민 C는 더 많이 필요해진다. 비타민 C는 납뿐만이 아니라 비소나 카드뮴을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아연 아연의 화학적 성질은 납과 아주 비슷하다. 납은 장에서 흡수되어 혈액 속으로 유입되는데, 이때 아연은 납과 경쟁해서 납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또 아연은 메탈로티오네인(Metallothionein의) 생산을 촉진해 납과 카드뮴의 해독을 돕는다. 납을 해독할 때 비타민 C와 아연을 같이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아연은 납뿐만이 아니라 카드뮴을 해독한다.

 

아연은 부족하면 정신분열증, 우울증, 불안, 섭식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을 일으킨다. 그런데 식사로는 아연을 충분히 섭취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현대에 들어오면서 아연이 필요한 상황도 늘었다. 몸에 더 많은 아연이 필요한 상황이란 스트레스, 감염, 월경전증후군, 호르몬의 균형, 경구피임약, 구리의 과다섭취, 과도한 음주, 혈당치의 불안정 등이다. 아연은 육류나 어패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최고의 아연공급원은 단연 굴이다. 또 도정하지 않은 곡물도 아연의 좋은 공급원이다. 

 

칼슘 칼슘의 농도가 낮아지면 이때를 틈타 납이 뼈에 쉽게 축적된다. 특히 여성은 갱년기부터 칼슘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지 않으면 갱년기부터 뼈에 함유되는 중금속이 15퍼센트나 증가하며, 뼈조직이 부서지면 이 중 금속이 혈액 속으로 방출된다. 반대로 칼슘 농도가 높게 유지되면 납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셀레늄 셀레늄은 유독물질인 수은을 제거하는 영양소다. 즉 셀레늄은 수은의 천적인 셈이다. 셀레늄은 육류의 내장, 해산물, 효모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식품은 자주 먹어주는 것이 좋다.

 

 

 중금속을 해독하는 식품


메티오닌이나 시스테인처럼 황이 함유된 아미노산은 수은,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을 붙잡아 독성을 막아준다. 게다가 시스테인은 강력한 해독제인 메탈로티오네인의 원요리기도 하다. 황이 함유된 아이노산은 마늘, 양파, 부추, 달걀에 풍부하다. 알긴산이나 펙틴 같은 식이섬유는 혈액 속의 중금속과 결합해 같이 배설된다. 알긴산은 김이나 다시마에, 펙틴은 사과, 당근, 감귤류에 대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옛날부터 사과를 하루에 하나씩 먹으면 병이 없다고 하는 말은 그래서 나온 것이다.

 

이상, 뇌를 망치는 물질과 해독법..중금속 오염으로부터 뇌를 지키자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