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술과 약차의 종류와 효능
약술은 예로부터 건강을 지켜주는 민간약으로 쓰여왔습니다. 과실로 담그는 과실술, 잎과 뿌리 또는 줄기로 빚는 건강술, 희귀한 생약재로 빚는 약용술은 몸을 보하고 신체의 기능장애나 질병을 예방, 치료해 줍니다. 또 가정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이나 약초를 이용해서 만든 약차 또한 맛과 향음 말할 것도 없고 건강까지 챙겨줍니다. 다만, 아무리 좋은 약술이나 약차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독이 된다고 합니다. 또 숙성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 마시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적절한 양을 꾸준히 마시면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은 물론 피부미용이나 흰머리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약술과 약차의 종류와 효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약술과 약차의 종류와 효능
■ 약이 되는 술
감귤술 감귤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식욕을 돋우며 피부미용,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 감귤의 껍질에는 비타민 C가 과육의 네 배나 들어 있어서 술을 담글 때는 껍질째 쓰는 것이 좋다.
감초술 한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재 중 하나인 감초로 술을 담가 마시면 심한 기침과 목구멍의 통증이 가라앉는다. 신경통, 생리통, 복통 증세에 잘 듣는다.
금귤술 껍질째 먹는 금귤은 비타민 A, C, 칼슘 등이 풍부해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히고 피로회복을 도우며 위를 튼튼하게 해준다.
대추술 대추는 오래된 기침을 가라앉히고 이뇨, 강장, 피로회복, 식욕증진에 효과가 있다. 대추술을 담가 조금씩 마시면 노화방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술을 담글 때는 말린 대추를 사용하는데, 시중에서 파는 것도 좋지만 직접 말려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마늘술 예로부터 강장, 강정 식품으로 전해져 오는 마늘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작용이 있다. 또한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해 신경통, 동맥경화, 고혈압을 예방하고 냉증이나 불면증, 감기 등에 효과가 있으며 호르몬 계통을 자극해 정력을 증강한다.
매실술 매실은 매화나무의 열매로 과육에는 양질의 구연산과 사과산이 들어 있으며 씨에는 아미그달린(amygdalin)이 풍부해서 만성피로, 식욕부진, 일사병 등에 좋은 약효가 있으며 정장작용이 뛰어나 설사, 변비 증세에도 잘 듣는다.
모과술 모과에는 신맛을 내는 사과산과 구연산이 들어 있어서 소화효소의 분비를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타닌과 비타민 C 또한 풍부해서 기침과 천식을 가라앉힌다.
버찌술 빛깔이 고운 버찌에는 포도당과 과당, 사과산과 구연산 등이 들어 있어서 피로에 지친 몸에 활력을 주고 식욕을 돋우며 불면증이나 감기 증세에도 좋다.
사과술 사과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피로를 풀어주고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좋다. 술을 담가 마실 때는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이루어진 홍옥이 적당하다. 껍질째 담가야 약효가 훨씬 좋다.
살구술 새콤달콤한 맛이 그만인 살구는 식욕을 돋우고 피로회복에도 좋다. 조금 덜 익은 살구를 골라 씨를 빼지 말고 통째로 담근다. 살구술을 꾸준히 마시면 심장병, 고혈압은 물론 암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생강술 생강에는 위를 튼튼하게 하는 건위작용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진통작용, 땀을 내는 발한작용이 있어서 위장이 약하거나 몸이 찬 사람, 감기에 걸리기 쉬운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잠들기 전 20~30ml씩 마시는데, 감기에 걸렸을 때는 따뜻하게 데워 마신다.
셀러리술 셀러리에는 비타민 B1, B2, C가 풍부해서 피로를 풀어주고 식욕을 돋우며 신경통, 류머티즘 증세에 효과가 좋다. 또 신경안정작용이 뛰어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시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셀러리술은 맛이 강하니 물이나 다른 음료를 섞어 마시는 것이 좋다.
솔잎술 솔잎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해서 고혈압, 중풍 등 성인병 증세를 예방, 치료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동상과 류머티즘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알로에술 알로에는 비타민 B, C가 풍부해서 여드름, 화상 등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또한 술을 담가 마시면 위를 튼튼하게 해주며 변비, 신경통, 류머티즘,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
오디술 오디는 뽕나무 열매로 포도당과 사과산이 들어 있어서 여름에 더위를 먹었을 때나 빈혈증세가 있을 때 먹으면 효과가 좋다. 또한 오디로 술을 담가 꾸준히 마시면 흰머리가 생기는 것을 막고 저항력을 높여주며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인삼술 한약재 중에서도 귀하게 다루어지는 인삼은 허약체질을 개선해 주고 식욕을 돋우며 위장, 신장, 간장의 기능을 돕는다. 그 밖에 피로회복 기능이 뛰어나며 신경쇠약 증세에도 잘 듣는다. 술을 담글 때는 백삼이나 홍삼이 좋다.
잇꽃술 ‘홍화주’라고도 불리는 잇꽃술은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부인병의 명약이다. 잇꽃에는 혈액순환을 돕는 작용이 있어서 냉증을 풀어주고 월경불순이나 생리통에 약효가 뛰어나며 갱년기 장애에서 오는 모든 증세를 가볍게 해준다.
잣술 자양, 강장제로 널리 알려진 잣은 비타민 B군과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잣으로 술을 담가 꾸준히 마시면 피부를 부드럽고 윤택하게 하며 혈압을 내려준다. 단, 잣술은 많이 마시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진달래술 옅은 분홍빛이 아름다운 진달래술은 맛과 향이 좋을 뿐 아니라 신경통, 두통, 천식 등에 잘 듣는다. 또 여성들의 고민인 냉증이나 생리통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진달래술은 ‘두견주’라고도 불린다. 단, 철쭉과 혼동하면 중독을 일으켜 위험하다.
■ 약이 되는 차
감잎차 감나무의 어린 잎을 말려서 우려낸 차로, 비타민 C와 A가 풍부해 감기를 예방하고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또한 감잎차를 꾸준히 마시면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은 물론 치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5월에 딴 어린 잎에는 칼슘 성분이 풍부해서 빈혈증세에도 잘 듣는다.
결명자차 결명자는 손상된 간 기능을 재생하는 작용이 있어서 차를 끓여 꾸준히 마시면 간장질환으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숙취도 풀어준다. 또한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에도 효과가 좋다.
구기자차 구기자차는 동양권에서 즐겨 마시는 차로, 꾸준히 복용하면 몸의 저항력을 높여 잔병치레를 막아주며 콜레스테롤치와 혈당치를 내리는 작용이 있어서 성인병을 예방, 치료한다. 그 밖에 피로회복을 돕고 신경쇠약, 시력감퇴, 정력감퇴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구기자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서늘한 곳에서 잘 말린 다음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찻주전자에 구기자를 넣고 고운 빛이 우러날 때까지 끓이는데, 이때 입맛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으면 더욱 맛이 좋다.
국화차 국화차는 노란 꽃을 피우는 식용 국화꽃을 이용해서 끓이는 향기로운 차로, 열을 내리고 독소를 중화하며 현기증, 귀울림 증세에 잘 듣는다.
대추차 한방약을 달이거나 차를 끓일 때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대추는 예로부터 노화를 방지하고 강정, 강장에 효과가 뛰어나다 하여 신비롭게 취급되는 식품이었다. 대추를 달여 차로 마시면 변비를 없애주고 열을 내리며 기침을 멎게 한다. 단, 덜 익은 것은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매실차 덜 익은 매실과 차조기잎을 소금에 절여 매실장아찌를 만든다. 붉은색을 띤 매실장아찌를 끓는 물에 우려 만든 매실차는 정장작용이 뛰어나서 설사와 변비를 치료하며 강한 살균작용과 해독작용이 있어서 식중독을 예방,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식중독에 걸리기 쉬운 여름철에 즐겨 마시면 좋다.
모과차 기침과 감기에 약효가 뛰어난 모과는 맛이 시고 떫어서 생으로 먹기보다는 차나 술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 좋다. 노랗게 잘 익은 모과를 얇게 썰어 황설탕에 1~2개월 정도 재워두면 모과시럽이 우러난다. 모과시럽에 끓는 물을 부어 차로 꾸준히 마시면 기침과 감기 예방은 물론 술 마신 다음날 술독도 풀어준다. 신경통, 요통 증세에도 잘 듣는다.
생강차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몸이 따뜻해지면 감기 증세를 예방, 치료하고 냉증, 저혈압 증세에도 효과적이다. 그 밖에 생강에는 간장과 위장의 운동을 돕는 작용이 있어서 숙취 해소에도 좋다. 평소 맛과 향, 그리고 건강까지 얻을 수 있는 생강차를 즐겨 마시자.
솔잎차 솔잎에는 혈관벽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중풍과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신경통, 류머티즘 증세에 잘 듣는다. 차를 만들 때는 꿀 1큰술, 흑설탕과 물 1큰술반씩 솔잎에 넣고 버무려 1주일 정도 재워두었다가 체에 받치면 솔잎시럽이 완성되는데, 이를 생수에 타서 마신다. 단, 솔잎시럽은 그냥 보관하면 초나 술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냉장보관한다.
오미자차 단맛, 신맛, 슨맛, 매운맛, 짠맛 다섯 가지맛을 내는 오미자에는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졸음을 쫓고 과로로 인한 시력감퇴나 기억력 감퇴를 개선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특히 밤샘작업을 하는 사람이나 늦게까지 공부하는 수험생에게 권할 만한 차다. 오미자는 오래 끓이면 신맛이 강해지므로 한소끔 끓어오르면 바로 불에서 내린다.
유자차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향이 일품인 유자차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중풍을 예방하며 신경통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그 밖에 암을 예방하는 비타민 C와 카로틴도 풍부하다.
율무차 율무에는 풍부한 양의 단백질과 칼슘, 철분이 들어 있어서 신진대사를 원활히 돕고 피로회복과 자양, 강장에 좋은 약효를 내며 부기, 각기, 신경통 등에도 잘 듣는다. 율무를 살짝 볶아두었다가 차를 끓여서 꾸준히 마시면 기미, 주근깨, 여드름을 예방하는 미용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인삼차 예로부터 만병통치약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인삼은 심장, 위장, 간장의 기능을 회복하고 콜레스테롤치를 내려주는 작용을 하며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을 예방, 치료한다. 그 밖에 신경통, 류머티즘 증세에 잘 듣고 피로회복에 좋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해 준다.
진피차 감귤의 말린 껍질(진피)을 끓여서 마시는 향기로운 차다. 귤의 껍질에는 과육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피로회복과 감기예방, 식욕증진,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 껍질이 얇고 싱싱한 감귤을 골라 그늘진 곳에서 바짝 말린 다음 찻주전자에 담고 물을 부어 은근한 불에서 끓인다. 맛이 적당히 우러나면 꿀을 조금 섞어 마신다.
칡차 초기 감기에 잘 듣는 칡차는 몸을 따뜻하게해주고 열을 내려주며 두통, 어깨결림을 가라앉힌다. 또 숙취로 인한 갈증 해소에도 좋다. 칡차는 생칡을 손질하여 그대로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끓여 마시는 방법과 칡가루를 빻아서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는 방법이 있다. 칡 전분은 한방에서 ‘갈분’이라 하여 지혈제 대용으로도 사용하는데, 손을 베었을 때 사용하면 금세 피가 멈춘다.
이상 [먹으면 치료가 되는 음식] 중 약술과 약차의 종류와 효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