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2라운드 최고의 빅매치 <첼시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첼시의 3-1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은 142경기만에 프리미어리그 100승을 달성하였습니다.
에투는 이날 경기에서 첼시의 모든 골을 혼자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전반 17분 스텝만으로 필 존스를 제친후 중거리 슛으로 첫 번째 골을 기록하였고,
전반 45분 케이힐의 크로스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4분만에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첼시의 승리를 확정짓는 해트트릭을 완성하였습니다.
무리뉴 감독의 복귀와 함께 러시아 안지에서 이적해 온 에투는
전반기 리그 3골만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EPL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늘의 해트트릭을 통해 후반기에는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EPL 22라운드 첼시 VS 맨유 전체 하이라이트
모바일이시면 우측 주소→ http://durl.me/6jymse 를 클릭하시면
하이라이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맨유는 후반 33분 교체투입된 치차리토가 한 골을 만회하며 치욕적인 영패를 겨우 면했습니다.
몇몇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최근의 맨유 부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맨유의 중원이야 이미 몇 시즌전부터 계속해서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부분이니 새로울 것이 없지만,
반 페르시와 루니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맨유의 공격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현재의 가장 큰 문제로 보입니다.
웰백이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나마 득점을 기록을 해주고 있으나
맨유 전체를 이끌어나가기에는 아직 한참 어리고 또 부족해보입니다.
그나마 사이드에서 공격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발렌시아는
오늘 아스필리쿠에타의 수비에 완벽히 막혀 활약이 없었습니다.
맨유의 희망이라 불리는 야누자이도 순간순간 재치있는 발재간을 보여주었지만 딱 거기까지만이였습니다.
오늘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문제지만
후반 막판 나온 비디치의 퇴장은 오늘의 경기를 떠나 다음 경기에는 수비진도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영입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마저 불투명해보이는 현재 맨유로 이적할 대형 선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보이네요...
부상선수들의 복귀가 일단 제일 시급해 보입니다.
계속해서 부상선수들이 발생한다면 올시즌 맨유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어려운 경기들을 펼쳐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4위권이 그나마 현실적인 목표이지만 이것도 현재의 전력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모예스와 무리뉴, 두 감독의 표정만으로도 경기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승리로 첼시는 승점 49점을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유지하였습니다.
웨스트 브롬과 에버튼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EPL 22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아스날이 승점 51점으로 1위, 그리고 맨시티가 50점으로 2위입니다.
1위부터 3위까지 승점이 2점차이니 한 경기만 삐끗해도 1위와 3위가 뒤바뀔 수 있는
치열한 선두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리버풀이 최근 부진을 보이며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진 현재
앞으로 이 세 팀이 펼칠 1위 경쟁이 남은 시즌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맨유와의 경기에 앞서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현재 7위팀이 아닌 지난 시즌 챔피언과의 경기를 치루는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다시 한 번 무장시켰습니다.
체흐 선수의 볼컨트롤 미스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무리뉴 감독의 요구에 답하듯 첼시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의 경기에서 아자르와 윌리언의 맹활약이 있었지만
전반기 내내 공격수들의 득점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첼시는
에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습니다.
무리뉴의 전술이 점점 더 녹아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리그 막판으로 갈 수록
더욱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가 다른 경기에 비해 더욱 관심을 끌었던 것은 첼시가 맨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무리뉴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100승을 기록하는 경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첼시가 승리하여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00승 클럽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무리뉴 감독의 100승 클럽 가입은 프리미어리그 142경기만에 달성된 것으로
퍼거슨 감독의 종전 기록인 162경기를 무려 20경기나 앞지른 대기록입니다.
무리뉴 감독은 리그 142경기동안 100승 29무 13패를 기록하며 약 70%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홈(스탠포드 브릿지)에서는 무적에 가까운 놀라운 승률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홈에서 치뤄진 71경기에서 56승 15무를 기록하며 단 한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고 있으니
현재도 진행중인 이 무패 기록 또한 정말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리뉴 감독의 지난 100승을 되짚어 보니 재밌게도 무리뉴 감독의 EPL 첫 승 상대 또한 맨유였습니다.
2004년도 첼시의 지휘봉을 처음 잡은 시즌에 맨유와의 첫 경기에서 구드욘센의 골로 맨유를 1-0으로 격파했었습니다.
(무리뉴 감독의 EPL 첫 승 당시 구드욘센의 골 장면)
현재까지 EPL에서 100승을 기록하며 100승 클럽에 가입한 감독이 불과 15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비단 최단경기 100승 달성이 아니더라도
무리뉴 감독의 100승 달성 자체가 정말 대단한 기록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EPL 100승 클럽에 가입한 감독
퍼거슨 감독의 528승은 정말 넘사벽이네요..ㅎㄷㄷ)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본격적으로 선수단을 정리하며
다시 한번 첼시에 자신의 전술을 입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무리뉴 감독이
복귀 시즌에서 과연 리그 타이틀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도
앞으로 남은 시즌을 지켜보는 재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리뉴 감독의 EPL 100승 달성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글을 마칩니다.
만약에 모예스 감독이 오늘 첼시를 꺾었다면 무리뉴 감독에게 홈 첫패를 안겨줌과 동시에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를 스탠포드 브릿지에서 처음으로 이긴 맨유의 감독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또한 재밌는 기록이 될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