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마시기..질병과 노화를 예방하는 물의 힘
물마시기가 건강의 기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적절한 시간에 필요한 양의 물을 마시면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물은 비용이 가장 적게 들지만 몸과 마음에는 최고의 보약인 셈입니다. [치아를 보면 건강과 체질이 보인다]의 저자 박금출님은 물을 잘 씹어먹으면 충치와 잇몸질환을 개선하는 데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물을 마시는 최적의 시간과 양, 물의 온도는 어느 정도가 좋은지, 그리고 어떤 물이 좋은 물인지 등 질병과 노화를 예방하는 물의 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물마시기..질병과 노화를 예방하는 물의 힘
■ 물 마시는 최적의 시간과 양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마신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한 잔 마시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일 중 하나다. 하루 중 이때 가장 많은 물이 필요하다. 말단세포의 구석구석까지 충분히 적셔줄 정도로 한 컵 가득히 마셔야 한다. 500cc 정도는 되어야 좋다는 말도 있다
▶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물은 밤새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해서 끈적끈적하고 탁해진 혈액과 체액에 유동성과 활력을 공급해 준다. 물을 마시고 1분이 지나면 혈액과 뇌 조직에 도달하고, 10분이면 피부에, 20분 후에는 간과 신장에, 30분 안에 인체의 모든 곳에 영향을 준다. 물은 몸의 모든 기관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 잠자는 동안에는 움직이지 않으므로 혈액순환이 활발하지 못해서 말단세포에 독소와 노폐물이 쌓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독소와 노폐물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포에 남아 있던 독소와 노폐물은 혈관에 쌓이거나 말단세포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전에 신속히 운반되어 정화되어야 한다. 만일 아침에 물을 마시지 않으면 이런 활동에 필요한 물을 몸속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대장과 방광 등에서 재흡수된 탁한 물이 간과 신장으로 가고, 변이 딱딱해지고, 오줌 빛깔이 짙어진다. 가능한 한 일찍 물을 마시려면 잠들기 전에 머리맡에 미리 물을 가져다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눈을 뜨자마자 물을 한 잔 마시면 전날부터 위와 장에 남아 있던 찌꺼기를 대장으로 내려보내 변비를 해소하는 데에도 효과가 좋다. 또 아침식사 전에 타액과 위액,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작용을 돕고 식사시에 음식물을 쉽게 움직이게 해주는 윤활작용을 한다. 현대인들은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장에 머물러 있던 음식물에서 수분과 영양분이 재흡수된다. 그 결과 간과 신장에 독소가 쌓이며 몸이 피곤해지며 혈액이 탁해진다. 따라서 아침에 물을 마시는 것만 지켜도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매 식사하기 30분~1시간 전과 식사 사이에 마신다
일어나는 시간과 아침식사 시간과의 간격이 길 때는 식사하기 30분 내지 1시간 전에 물을 한 번 더 마실 필요가 있다. 이때 마시는 물의 양은 꼭 한 잔이 아니더라도 상관 없다. 아침과 점심, 점심과 저녁식사 사이의 시간대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물이나 차를 즐기자.
▶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하기까지의 시간이 짧은 사람은 따로 물을 더 마실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물을 한 번 더 마셔서 소화기관의 소화작용 촉진과 윤활작용을 도와주어야 한다. 점심과 저녁식사 전에도 물을 마시면 소화와 건강에 좋다.
▶ 식전에 적절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갈증과 배고픔은 같은 신호로 되어 있기 때문에 수분 부족은 배고픔으로 잘못 인식될 수 있다. 즉 갈증은 물을 마셔야 할 시점에 음식물을 먹게 해서 비만의 원인이 된다.
▶ 식사 중이나 식후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소화액을 묽게 해서 소화작용을 방해한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물 속에는 수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모든 동식물 세포의 주요 구성성분도 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사 중에는 필요한 만큼만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잠자기 1~2시간 전에 마신다
아침과 마찬가지로 잠자기 한두 시간 전에 마시는 물 한 잔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다음은 잠자기 전에 물을 마시면 좋은 이유다.
▶ 낮에 활동중일 때는 혈액순환이 왕성해서 세포면역력이 높아지고 세균에 대한 억제도 잘 이루어진다. 하지만 잠자는 동안에는 혈액순환과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균이 활성화되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 잠자기 전에 하는 양치가 충치와 풍치를 예방해 주는 것처럼 잠자기 한두 시간 전에 물을 마시면 잠자는 동안에 혈액과 체액이 탁해지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
▶ 잠들기 전에 물을 한 잔 마시고 소변으로 배출하면 하루 종일 활동하면서 발생한 노폐물과 독소가 세포에 쌓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잠자는 동안에도 호흡과 땀, 신진대사에 의한 수분의 손실이 일어난다. 한 잔의 물은 갈증으로 인해 깊이 잠들지 못하는 스트레스도 예방해 준다. 이처럼 물을 미리 보충해 주는 것은 세포의 정화작용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 신장 기능과 인체의 신진대사의 정도에 따라 물을 마시면 한두 시간 사이에 소변으로 배출된다. 단, 잠자기 직전에 물을 마시면 소변을 보기 위해 잠을 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것은 불면증이 있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인체기능에 따라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는 적절한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물을 씹어먹는 법
물을 씹어먹는 법은 특히 건강식품이나 보약의 체내흡수율을 높여준다. 이는 또한 충치와 잇몸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시린 이를 치료하는 데에도 치과의료와 병행해서 물을 씹어먹으면 신경치료나 크라운(이를 씌우는 것)으로 인한 비용 낭비와 치아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씹어먹는 물은 마음도 적셔준다
충치와 풍치가 나이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는 사람들이나 틀니를 한 후 잇몸이 불편하다고 자주 내원하는 환자들,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보통사람보다 더 치아가 심하게 시린 환자는 잇몸치료, 불소도포 등의 일반적인 치료만으로는 증상이 개선될 수 없다. 이런 환자들은 침의 양이 적고 끈끈한데, 식생활습관을 알아본 결과 하루에 1~2잔 정도로 물을 적게 마시는 공통점이 있었으며 대다수가 소화불량, 위염, 신경성 증상이나 불면증 등이 있었다.
▶ 물과 침에 관한 연구 결과 하루에 한두 잔 정도의 물을 바로 삼키지 말고 입안에 머금어 침과 잘 섞어준 후 좋은 차를 음미하듯 스며들게 마시는 것이 물을 씹어먹는 방법이다. 입안이 건조하면 신경예민, 불안, 불면 등을 겪게 되는데, 이렇게 물을 씹어먹으면 세포의 활력과 신경의 긴장 해소에도 좋다. 즉 뇌에 수분을 공급해서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 침에는 독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으면 침속에 들어 있는 신비의 분해효소인 아밀라아제와 암의 발생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까지 해독할 수 있는 옥시다아제가 많이 분비된다. 따라서 물이나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으면 침이 충분히 섞여 살균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렇게 입안에서 침으로 충분히 독이 제거되면 장에서 영양분을 흡수할 때 독소의 발생이 줄어들어 결국 혈액이 오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사람의 침속에 들어 있는 펩타이드 물질은 항균 및 항진균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밝혀졌다.
▶ 즐겁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물을 씹어먹으면 침속에서 파로틴(parotin)이라는 노화방지 호르몬도 풍부하게 분비된다.
■ 차나 술, 커피가 물을 대신할 수 있을까?
우리 몸에 필요한 수분을 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 탄산음료, 맥주 등은 수분을 보충하기보다는 탈수증상의 원인이 된다. 이들 음료수에 함유되어 있는 당분이나 카페인, 알코올, 첨가물 등은 세포나 혈액으로부터 수분을 빼앗아 피를 탁하고 끈적끈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것을 마실 때에는 그만큼의 물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물을 마시기 싫은 사람은 한두 잔 정도는 진하지 않은 차로 대신해도 된다. 쉽게 피로를 느끼는 열체질은 녹차를 하루에 한두 잔 마시면 몸속의 불포화지방산이 줄어들어 암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좋다. 항상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냉체질이면 생강이나 대추를 넣고 끓인 차를 마시면 효과가 있다. 차를 뜨거운 물에 잠깐 담갔다가 첫물을 따라버리고 다시 우려내는 방식으로 카페인이나 자극적인 성분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무리 몸에 좋은 차라도 지나치면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양을 마실 필요가 있다.
■ 물의 온도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세포가 수축이나 팽창 등의 변형이 오지 않을 정도의 온도, 즉 인체가 적응할 수 있는 온도가 좋다. 특히 위나 장이 약한 사람은 너무 차거나 뜨거운 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몸에서 편안하게 느끼는 온도, 즉 평소 적응이 가능한 온도인 실온과 체온 사이가 적정한 물의 온도다.
찬물을 즐겨 마시면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가 생긴다. 지나치게 차가운 찬물은 몸을 갑자기 차갑게 만들기 때문에 설사나 다른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체온의 저하는 몸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 추워지면 체온 저하로부터 내부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혈액의 흐름이 둔해진다. 따라서 냉체질인 사람은 평소에 찬물을 피하고 혈액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걷거나 산책, 맨손체조를 생활화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뜨거운 음식이나 뜨거운 물을 먹는 것은 위장을 상하게 하는 잘못된 식습관이다.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국이나 찌개, 차를 즐기고 있으며, 뜨거운 음식이 맛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뜨거운 음식은 구강암, 식도암, 심지어 위암의 원인이 되며, 치아에 동상과 화상이 반복되게 해서 치아가 깨지거나 시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어떤 물이 몸에 좋은 물일까?
일반적으로 좋은 물이란 용존산소(dissolved oxygen, 물 또는 용액 속에 녹아 있는 분자 상태의 산소)가 5ppm 이상인 약알칼리성의 순수한 물이다. 또 입자들이 매우 균일하고 미세해야 몸에 쉽게 흡수될 수 있으며, 화학물질과 농약, 대장균, 중금속 등 건강에 해로운 물질이 걸러져 있어야 한다. 심층수, 이온수, 전기분해수 등 물의 종류도 다양한데, 어느 것이나 상관 없고 순수한 물이면 된다. 산소가 함유되어 있고 미네랄이 살아 있는 검증된 약수 등 천연수가 대표적인 좋은 물로 알려져 있다.
요즘은 건강을 고려해서 만들었다는 육각수, 환원수 등 여러 가지 물과 필터들이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복잡한 정수기가 아니더라도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웬만한 정수기는 물속에 있는 이물질을 충분히 걸러낼 수 있다. 필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사용기간에 주의를 기울여 교체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필터가 유효기간이 지나 있다면 박테리아나 곰팡이로 가득찬 물을 마시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상, 물마시기..질병과 노화를 예방하는 물의 힘에 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