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로 보는 세상

지식채널e 두 개의 게임..모노폴리 독점게임과 모노폴리 지주게임..게임판에서 사라진 빈민구제소

 

EBS 지식채널e에서 방영한 두 개의 게임입니다. 두 개의 게임이란 모노폴리(Monopoly)

원조로 1904년 엘리자베스 매기가 고안한 모노폴리 지주게임(Landlord's Game)

이것을 기초로 찰스 더로가 개발한 모노폴리 독점게임을 말합니다. 2명 내지 8명의 선수가 보드판을 놓고 

게임을 하는 이른바 부동산놀이로,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세계 각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민게임으로 일컬어지는 '부루마블'(Blue Marble, 블루마블)의 원조이기도 합니다. 

 

 

지식채널e 두 개의 게임 - 모노폴리 독점게임과 모노폴리 지주게임

 

 

'독점'을 의미하는 모노폴리는 본디 토지사유제를 비판하는 정치적 목적을 가진 게임이었습니다.

처음 이 게임을 고안해 낸 엘리자베스 매기는 자본주의적 독점의 폐해와

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토지공개념 사상을 알리고자 모노폴리 지주게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식채널e 모노폴리 독점게임과 모노폴리 지주게임 - 게임판에서 사라진  빈민구제소

 

 

그런데 이것을 1933년 대공황기에 실직중이던 엔지니어  찰스 더로가 권리를 사들여

대박의 성공신화를 이뤄냈던 것입니다.  

 

 

 

 

두 개의 게임 중 모노폴리 독점게임을 하는 방법은 먼저 주사위를 던지고

땅문서를 산 다음 별장과 호텔을 짓고 지나가는 다른 선수에게 임대료를 받습니다.

 

 

 

 

세 명 중 한 명이 실업자이고, 회사가 도산하고 농장을 팔고 집을 저당잡히던 미국의 대공황시대에

사람들은 가로세로 40센티미터 종이판 위에서 가짜 돈다발을 쥐고 이렇게 백만장자를 꿈꾸었습니다. 

 

 

 

 

이 게임의 목표는 끝까지 살아남아서 모든 것을 차지하는 승자가 되는 것입니다.

1977년, 1979년 미국 챔피언십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은 "모노폴리의 우승비결은

다른 선수들을 빨리 파산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찰스 더로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대박의 꿈을 부추기는 게임을 만들어 실업자에서

일약 세계적인 갑부의 자리에 올랐던 것입니다. .

 

 

 

 

그리고 또 하나, 1905년에 개발한 모노폴리의 원조인 모노폴리 지주게임의 방법은 먼저 땅을 사고

집을 지은 후 임대료를 받습니다. 하지만 모노폴리 지주게임에는 포노폴리 독점게임과 다른

게임의 규칙이 있습니다. 땅 임대료는 개인이 갖는 것이 아니라 모두 토지 세금으로

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토지 세금이 모이면 정부가 전기, 철도회사를 사들입니다. 

그 결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 땅이 점점 늘어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모노폴리 지주게임의 개발자인 엘리자베스 매기는 

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이론을 널리 알리고자 이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그녀가 지지한 이론은 아직 미국에 토지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에 앞으로 인구가 늘어나

땅값이 오르면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지주에게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취지로

씌어진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에 실린 것이었습니다.

 

 

 

 

헨리 조지는 같은 하늘 아래 극과 극의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처음엔 누구의 것도 아니었던

땅을 개인이 소유하게 되면서부터였다고 말합니다. 그는 "왜 어떤 사람은 공동체에 아무런

봉사도 하지 않으면서 땅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익을 얻는가?"라며 세상의 부조리에 맞섰습니다.

그리고 이 주장에 찬동한 엘리자베스가 만든 것이 바로 최초의 모노폴리 지주게임이었던 것입니다.


 

 

 

모노폴리 지주게임은 한 선수가 게임판을 다섯 번 돌면 끝납니다. 이 게임에서는 아무도 파산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100년 전 모노폴리 지주게임의 보드판에는 빈민구제소(Poor House)라는

칸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빈민구제소는 임대료를 낼 돈도 없고 은행에 담보할 땅도 없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였지요.

이 빈민구제소 덕분에 파산위기에 몰린 사람도 낙오되지 않고 게임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나눔의 미학을 멋지게 실천할 수 있게 해주는 게임이었던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