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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으로 보는 세상

진정한 가르침은 주고받는 것

 

 

 

 

누가 누구를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
가르치는 일은 배우는 것과 같다.
우리는 배울 수 있을 뿐, 누군가를 가르칠 수는 없다.

 

<장자, 성공을 말하다>(김창일)에 나오는 말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 잘못을 스스로 고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물며 남이 자신의 단점을 지적해 주면 고마워하기보다는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기 십상입니다.
게다가 남의 단점을 지적하면 그 사람은 자신의 단점을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지적한 사람의 단점을 찾아내 반격을 해오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절대로 남을 가르치려고 해서는 안 되며,
진정한 가르침은, 가르침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 세 가지 있다.
판사와 의사와 선생이다.

 

판사는 그의 판단 여하에 따하 무고한 사람을 벌줄 수도 있고, 

심지어는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신중해야 한다.

 

의사는 사람의 목숨을 다룬다.
그러므로 역시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판사나 의사가 힘들기는 해도 남을 가르치는 일보다는 쉽다.
왜냐하면 판사는 묶여 있는 피의자에게 판결을 내리는 것이고
의사는 병든 사람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설사 잘못된다 하더라도 곧바로 적당한 이유를 댈 수 있다.

그러나 선생은 멀쩡하게 살아 있는 사람의 잘못을 고치려다가 봉변을 당하는 수가 허다하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은 쉽다.
법과 이치에 따라 판결하면 된다.
병든 사람을 치료하는 것도 쉽다.
의학적인 지식과 장비, 그리고 약이 있다면 웬만한 병은 다 고칠 수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의 가치관을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지식만 전수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 사람의 잘못된 습성과 잘못된 믿음을 바꾸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섣불리 고치려고 하다가는 심한 반발과 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말이 있다.

사마귀가 상대방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힘만 믿고 밀어붙일 때 쓰는 말이다.

 

자신이 연장자라고 해서 또는 선생이라고 해서

나이가 어린 학생의 잘못을 위압적으로 고치려 하다가 심한 반발을 산 경우가 있을 것이다.
아무리 나이가 어린 학생이지만 자신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상대방이 윽박지르면 절대로 고치려 들지 않는다.
납득할 만한 이유를 들어 설득하든가,

아니면 도저히 덤빌 수 없는 엄청난 기세로 상대를 제압하지 않으면

자기가 오히려 당할 수 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한 손만으로는 바람을 가를 뿐, 소리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진정한 가르침은, 가르침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