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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보는 세상

상상초월 천재견 호야와 귀요미 모카를 소개합니다!

 

 

 

이틀 전에 포스팅한 [여덟 단어] 박웅현이 던지는 여덟 가지 삶의 화두

저자 박웅현님이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라는 여덟 개의 단어를 통해

좀더 올바른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데 필요한 생각을 함께 나누어보기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하나인 <현재>를 부연설명하는 제목은 <개처럼 살자>입니다.

이 제목을 읽으신 분들은 아마 저마다 다양한 의미가 담긴 미소를 지으셨을 게 분명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챕터를 읽고 나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그런 내용은 아니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왜냐하면 보통은 <개>라는 말이 들어가면 다 욕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개들이 인간들을 향해 "우리가 너희만 못한 게 뭐가 있다고 인간말종을

가리킬 때 <개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폄하하느냐? 우리야말로 <인간만도 못한 개>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말하는 게 옳지 않느냐는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까요?


사실 따지고 보면 개처럼 우리 인간들에게 충실하고 충성스러운 동물도 없습니다.

그러니 개의 입장에서 보면 왜 그런 모욕적인 말을 들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갈 법도 합니다.

죄(?) 아닌 죄라면, 너무나 충성스러운 것도 죄여서,

아무리 고약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라도 주인이라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때리면 맞고,

굶기면 굶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는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도 도망갈 생각은커녕 

꼼수를 부릴 줄도 모르고 억울한 김에 배신을 때려보겠다는 생각은 더더욱 못한 채

단순무식하기조차 한 충성심으로 그 곁을 지킨다는 이유밖에 없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언제 어디서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을 전광석화처럼 해치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세상에서는 오히려 그런 개의 충성심을 배워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말을 뒷받침해 주는 놀라운 견공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SBS TV프로 <동물농장>에 소개된 상상초월 천재견 호야관한 이야기입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호야는 주인이 배를 쓸어보이면서 "배고프다" 하면 과자를 가져다주고,

소문을 듣고 찾아간 제작진에게 인사를 하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바쁘게 깍듯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예의바른 개입니다. 청소를 해야겠다고 "비짜루!" 하면

후다닥 달려가 비짜루를 가져오고, 주인이 비짜루를 필요로 했으니 당연히 

쓰레받기까지 필요할 거라는 상황판단까지 해서 곧바로 쓰레기받기까지 대령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꽃밭에 물을 줄 테니 "물 틀어!" 하면 달려가 발로 가볍게 수도꼭지를 틀고 

"물 꺼!" 라고 역시 발로 정확하게 수도꼭지 밸브를 잠급니다.

마당에다 밥그릇을 놓아주고는 밥 다 먹고 들어오라고 말하고 주인이 현관문을 닫고 집안에

들어가 있으면 잠시 후 벨을 누르고, "누구세요?" 하고 물으면 멍멍 짖으면서 또 벨을 누릅니다..

"불 켜!" 하면 불을 켜고, "커피 한 잔 먹자!" 하니 망설임없이 전기주전자로 달려가 스위치를 누릅니다

그리고 커피를 다 마시고 나면 종이컵까지 휴지통에 갖다버립니다.

거기에다 주인이 양말을 벗으면 세탁기에 갖다 집어넣고 새 양말까지 가져다줍니다. 

리모콘 가져오라면 하면 리모콘 가져오고, 냉장고에 가서 콜라 가져오라고 하면 콜라를 가져옵니다.

 

 

 

 

아무튼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주인이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기가 막히게 알아듣고 그대로 다 합니다.

더 기막힌 것은 플라스틱과 종이, 캔류를 분리수거까지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영리한 호야처럼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는 개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특별한 훈련을 해서가 아니라, 늘 사람과 대화하듯 호야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주인아저씨와의 이심전심이 통한 덕분이라고 합니다.

뭐든 한 가지 일을 해낼 때마다 "아고 착해라!", "아고 고마워!"하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

주인이기에 그 눈빛만 봐도 금세 마음을 읽어내는 호야가 된 것입니다.

 

천재견 지능테스트를 한 결과 단어를 알아듣는 것을 넘어 상황판단력이 뛰어난 호야는

60점 만점에 58점을 받아 최상급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서로를 항상 최고라고 여기며 무엇이든 함께했던 아름다운 교감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동영상도 함께 올려두겠습니다. 틈나실 때 보시면 정말 놀라실 겁니다.

 

 

    

 

 

 

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마지막으로 하나 더, 귀요미 모카를 소개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개 이야기로 시작해서 개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네요. 완전 개판입니다. ㅎㅎ.)

 

 

 

 

보름 전 가족으로 맞아들인 말티즈 모카는 오늘로 태어난 지 꼭 두 달째 되는 녀석입니다.

손바닥만해서 만지기조차 조심스러운 녀석은 매일 먹고 자고 싸고 물어뜯고 하는 것이 하루 일과입니다.

 

 

 

 

밤낮을 구별하질 못해 새벽 2,3시에도 눈을 뜨면 무조건 놀아줘야 합니다.

그러면 한두 시간은 족히 찧고 까불다가 "이제 제발 잠 좀 자자!" 하고 집에 팍! 넣어버려야 끝이 납니다.

 

 

 

 

아직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는 단순무식 모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자기보다 더 큰 개에게도 겁없이 덤빕니다.

 

 

 

 

잠자는 모습 또한 웃음을 빵! 터뜨리게 합니다.

잠자는 시간이 그렇게나 아까운지 이렇게 곯아떨어질 때까지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고 방방 뛰다가

어느 순간 저런 모습으로 발라당 드러누워서는 콜콜 자는데,

이때는 흔들어도, 질질 끌어보아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ㅎㅎ

 

 

 

 

이렇게 아무 사심 없이 자신을 내던지고 있는 녀석을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 녀석 덕분에 요즘 많이 웃고 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