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은 김창일님의 <장자, 성공을 말하다> 중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휴일에 읽는 성공원칙>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듯이 <장자>는 재미있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통해 숨돌릴 겨를조차 없이 바쁘게 사는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과 휴식을 줍니다.
저자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오늘날에도 장자가 여전히 유효한 까닭은 이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올빼미의 눈은 낮에는 못 보지만 밤에는 잘 본다.
학의 다리는 길어야 알맞은 것이다. 자르면 안 된다.
-장자, 잡편(雜篇) 서무귀(徐無鬼)
한 올빼미가 아침형 올빼미가 되고자 노력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모든 올빼미가 잠드는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해
그 올빼미는 초저녁부터 잠을 자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결국 뜬눈으로 밤을 새운 올빼미는 아침이 되자 잠에 곯아떨어졌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다 아침형 인간이 되고자 애쓸 필요는 없다.
또 반드시 아침 일찍 일어나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침 늦게 일어나든, 한낮에 일어나든, 아니면 밤중에 일어나든
자기 리듬에 맞게 생활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현재의 생활이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라.
특히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아침 일찍 일어나라.
그것은 단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있는 일 이기 때문이다.
다리가 긴 것이 콤플렉스인 학이 있었다.
그 학은 우우하게 헤엄치는 백조가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마다 다리는 오므리고 헤엄치는 연습을 햇다.
그러나 아무리 연습을 해도 백조 같은 우아한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학은 실망만 가득 안은 채 자신의 긴 다리를 한탄하면서 평생을 구부정하게 살았다.
콤플렉스에는 이유가 없다.
자기가 그것을 콤플렉스로 삼고자 한다면, 어떤 것도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키가 작아서 고민인 사람, 다리가 짧아서 고민인 사람,
가슴이 커서 또는 가슴이 작아서 고민인 사람,
살이 쪄서 또는 너무 말라서 걱정인 사람 등 셀 수도 없다.
바꿀 수 있다면 바꿔라.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인정해라.
살이 너무 많이 쪄서 계단을 오르는 일조차 힘들다면,
운동을 해서 날렵한 몸매를 만들어라.
그러나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면,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살아라.
당신이 그것을 콤플렉스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당신보다 먼저 당신의 약점을 건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모든 사물에는 거기에 맞는 쓰임새가 있는 법이다.
국자로 밥을 떠먹으면 안 될 것은 없지만, 국자는 그래도 국을 떠먹는 데 써야 한다,
올빼미의 눈은 밤에 적합하도록 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학은 긴 다리로 서 있어야 한다.
그렇듯이 우리의 생김새도 가장 적합한 모습을 띠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올빼미의 눈은 내 눈과 다르다.
그러나 올빼미도 나도 보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학의 다리와 내 다리도 다르다.
그러나 학도 나도 서 있는 데 불편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