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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보는 세상/일상다반사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와 천상의 화원 곰배령의 봄

 

 

 

연일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다가와 우리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주었던 봄은

제 할 일을 다 마치고 우리 곁을 떠나가려나 봅니다.


어제는 짧은 봄이 아쉬워 봄날이 가고 있는 모습을 좀더 느끼고 싶어 산에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점봉산에 있는 곰배령이라는 곳입니다. 산이 곰이 배를 드러낸 채 누워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곰배령이라고 한다더군요. 무려 800종이 넘는 야생화들의 천국이자 천상의 화원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2년 전 채널A에서 <천상의 화원 곰배령>이라는 30부작 드라마를 방영한 적이 있는데,

우연히 지난해 그 드라마를 보게 되면서 스토리가 아니라 그 배경지인 곰배령이 펼쳐 보여주는

사계절의 경관에 흠뻑 빠져들어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곰배령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더 자세하게 포스팅하기로 하고,
오늘은 먼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몇 장과 영화 <봄날은 간다>의 OST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함께 올립니다. 김윤아의 솔로1집앨범 <Shadow of your smile>에

실려 있는 곡으로, 김윤아의 독특한 매력이 잘 느껴지는 곡입니다.

마치 왔는가 싶자 곧 꼬리를 사려물고 떠나가는 봄날처럼, 가까이 다가왔다가

다시 멀어져 가는 은수(이영애)에게 상우(유지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가득 묻어난 슬픈 표정으로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명대사를 남겼었지요.

글쎄요, ‘사랑’이 변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변하는 게 아닐까요?

아니면 '사랑'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는 걸까요?

 

 

 

봄날은 간다 - 김윤아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 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이야기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 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